경제

9월 둘째주 주식 시황

공석환 2023. 9. 10. 12:07

9월이 과거 통계상으로 강한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2017년 9월 29일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의 피라미드 호수에 비친 오로라를 담은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화려한 오로라 처럼 빛나면 좋겠지만 9월도 8월에 이어 주식시장에 악재가 많아 만만치 아니 합니다.

 

출처 구글

미국 S&P500 지수는 저번주 1.61% 하락하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이나 국영 기업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직장에 애플폰을 가지고 오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보도가 가장 큰 악재였습니다. 경기 지표는 실업보험 청구건 수는 예상보다 적어 아직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나 임금 상승률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서 노동 시장의 공급 수요 불균형이 조금은 완화되는 징조를 보여 주었습니다.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미중 경제 갈등이 줄어 들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 들면서 애플 및 반도체 관련 주식들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더구나 화웨이가 5G 핸드폰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에서 애국 매수 경향이 일어날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즉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의 수요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일반인들 까지 애플 아이폰을 회피하게 되면 애플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도 중국과의 갈등도 부담되고 미국 정부가 중동지역의 인공지능 연구가 중국 과학자들을 초청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중동 지역에도 최첨단 인공지능 칩의 수출을 규제한다는것은 부담이 됩니다. 더구나 유럽연합이 미국 빅테크와 중국 일부 플랫폼 기업 상대로 규제에 들어 간 것도 저번주 IT기업에 대한 악재가 되었습니다.

출처 야후

유가가 사우디 아라비아가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소식에 계속 상승세입니다. 전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하여 유가의 상승을 막았지만 지금은 그 것이 어렵습니다. 다만 이란, 베네주엘라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에 공급이 되면 유가가 연말 100불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우다이라비아의 감산도 아람코 주식을 시장에 추가로 매도할 때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라는 예상이 많아 4분기에는 유가가 크게 반락하지는 않아도 추가 상승폭은 한정되지 않을 까 하는 예상이 많습니다.

다만 최근 유가의 상승으로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즉 전월 대비 전체 헤드라인 지수는 0.5% 상승 에너지, 식품을 뺀 핵심지수도 0.2% 상승이 예상되는 것이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됩니다.

 

출처 야후

8,9월 주식시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미국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10년치 국채 금리 상승입니다. 미국은 회계년도가 매년 9월에 끝납니다. 내년 예산 집행에 모자랄 돈을 미리 충당하기 위해 9월 국채 발행은 많지만 수요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만 저번주 금요일에는 연준에서 영향력이 큰 뉴욕 연준의 윌리엄스 총재가 이미 금리는 충분히 올렸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금리가 소폭 내렸습니다. 미국의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 금리 상승을 계속하는것은 상업용 부동산 잠재 부실이 큰 지역 은행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금리로 인플레를 잡기 보다는 미국 정부 지출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과거 2년 동안 흥청 망청 소비를 한 것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9월말까지 내년 예산에 대한 합의가 일어나지 않으면 10월 미국 정부 일부 부서의 셧다운이 일어날 수 있는 것도 부담이 됩니다. 다만 최근 하와이, 플로리다에서 큰 자연재해가 일어난 상황에서 공화당도 무리한 지출 삭감 요구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앞 두고 양당이 서로 물러서기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도 증시에는 큰 부담이 됩니다.

이러한 진행이면 9월말까지는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추가 하락은 아니더라도 지수가 상승세로 가기는 어렵다는 예측이 많이 나옵니다.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은 거의 확정적이지만 점도표 상으로 내년 어느 시기에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는지 주목할 것입니다. 미국 인플레가 쉽게 안 꺾일 경우에는 금리 인하시기가 내년 2분기가 아닌 3분기로 미루어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습니다.

 

출처 구글

한국 코스피는 미국 지수보다는 저번주 하락 폭이 작았지만 미중 갈등 사이에서 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가 화웨이 핸드폰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등의 약재를 피하여 갈 수 없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중 HBM은 잘 나가고 PC 쪽 재고도 줄고 있지만 일반 서버나 핸드폰 용 재고는 빨리 안 주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이나 인공지능과 로봇이 접목된 4차산업이 인력 부족 시대에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반도체 산업은 결국 회복될 전망입니다.

저번주 금요일에는 2차전지 대표주식인 에코프로비엠이 전 고점 58만 4천원의 50% 선인 29만 2천원은 지켜냈습니다. 그렇지만 당분간은 전기차 수요 부족과 배터리 단가 하락 그리고 상반기 2차전지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많습니다.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아도 당분간 추세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상반기 주도주인 2차전지, 반도체 분야에 불확실성이 끼다 보니 실적과 무관한 테마주들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과 인공지능 의료, 제약 바이오 부분은 당순히 테마로 분류할 수 없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연 매출 100억도 안되는 회사가 시총 4조를 넘어가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삼성내에서 인공 지능과 접목키셔 반도체 현장과 식품 배식 업체에도 서비스 로봇으로 이용할 계획을 고려하면 단순히 거품이라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반기 신규 상장 예정 주식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도 연 900억원 매출의 최대 협동 로봇 제조회사이면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협조 등으로 미래 큰 가능성을 보여 주는 기업입니다.

덴마크 노보 노르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가 심장병 및 치매 에방에도 효능이 있다는 소식으로 루이 비똥을 제치고 유럽 최고 시가 총액 회사로 올라 섰습니다. 한국 바이오 제약 회사들이 아직은 미진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국가의 장래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관심을 받아야 합니다. 다만 일부 적자 바이오 회사가 유상증자로 받은 돈으로 임원들에게 과다한 보수를 지급한 사실은 질책 받아야 합니다.

자율주행도 인공지능이 사용되는 핵심 분야로 현기차 주가는 정체 상태이지만 핵심 소프트웨어 회사인 현대오토에버는 거의 매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 농기계 회사로 PER 4-5의 져평가를 받던 대동, TYM과 같은 회사들도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농기계를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시장도 개척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다시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대동은 포스코와 작업 로봇 분야도 협력한다는 소식에 최근 2주간 2배 올라 현재 가장 뜨거운 주식 중 하나입니다.

지수와 관련이 깊은 반도체, 2차전지는 당분간 흐름이 무겁겠지만 7,8월 조정을 많이 받은 엔터, 방산, 조선 관련 주는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상방으로 흐름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중소 화장품 및 의료기기 관련 주식들도 3분기 실적 기대로 그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전에 미리 상방으로 주가는 갑니다.

9월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상반기 주도주였던 2차전지, 반도체 주식들이 횡보하고 로봇, 자율주행, 바이오 제약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올 중대형 주식들도 관심 가져 볼만 합니다.

정리하면 9월에는 8월 처럼 최악의 장세는 안 나올 것이지만 그래도 2차전지, 반도체가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소신에 따라 조정시 모아가는 전략은 유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10월 부터는 주도주로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적절히 위험 관리하시면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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