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막내가 한국에서 출산하려고 캐나다에서 서울로 만삭의 몸으로 나와 둘이서 예술의 전당 백건우님 독주회를 다녀 왔었다. 레퍼토리는 쇼팽이었다. 오랜만에 들린 예술의 전당 분위기가 깔금하였다. 백건우 님의 부인은 과거 유명한 배우 윤정희님이다. 치매로 가족들도 잘 알아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연주회 전에 이미 들었다. 연주회 시작에 나온 백건우 님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그러나 윤정희님의 근황을 들어서 그런지 어째 어께에 힘이 조금 빠진듯한 느낌이었다. 쇼팽의 야상곡은 감상에 젖어 있었다. 피아노 터치가 힘을 강조하기 보다는 거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하였다.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도 담담한 분위기를 만삭인 막내딸 손잡고 들으면서 인생을 다시 생각하였다. 그 연주회 다음달이면 첫 손주를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