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거실 창문 옆에 있는 책상에서 책을 일고 있는데, 갑자기 유리창에 꽝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 보았더니 아이고 아래 사진과 같이 새가 떨어져 있네요.
마당을 나가서 살펴 보았습니다. 거실 창문에 위 사진과 같이 뒷마당이 비치니 창문인지 모르고 꽈당하였나 봅니다. 창문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 하여 새를 더 가까이 살펴 보았습니다.
보기 안스러운 모양으로 있는데 기절한 것인지 아니면 죽었는지 판단을 못해 그냥 나두어 보았습니다. 우리집은 개나 고양이를 키우지 않으니 금방 물어갈 리는 없고,
거실로 들어 온 후 5분 후에 다시 창문을 내다 보았더니 위 새가 정신을 차리고 움직이네요. 아직 정신이 멍멍한지 날아가지 아니하고 창가에서 걸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실내에서 밖을 향해 찍은 사진입니다.
좀 더 클로즈업하여 보았더니 똘망똘망하게 생겼는데 오늘 왠 큰 실수를 하였는지, 우리나라 참새와 같은 종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 있다가 다시 창밖을 보니 날아갔습니다. 만지지 아니하고 나둔 것이 잘 되어서 다행입니다.
다시는 집주인 놀래케 하지 말고 조심하여라.
거실 옆 뒷마당에 사슴이 자주 내려옵니다. 위 사진 처럼 창앞까지 와서 들여다 볼때도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놀랐는데, 이제는 사슴에는 익숙하여져 갑니다. 저 놈이 안으로 머리를 박고 돌진하는 적은 없겠지요. 참 뿔 달린 수사슴도 가끔 나오는데 그 놈들은 창문 가까이로 온 것을 아직 보지 못하였습니다. 뿔로 박으면 그 때는 일이 다르겠지요.
뒷마당에 청솔모도 가끔 나타납니다. 큰 꼬리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그런데 창문 바로 옆에 오면 검은 색깔때문에 놀라는 적도 있습니다. 너 여기 와서 모하니.
눈이 동그랐게 귀여운 토끼도 가끔 보입니다. 하도 빨리 움직여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아니한데 간만에 제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장남꾸러기 새끼 사슴들이 뒷마당 덱크에 있는 의자사이를 휘젓고 다닙니다. 요놈들 호기심이 무척 많습니다.
바로 거실 창틀 옆까지도 와서 장난합니다.
거실 안 쪽을 들여다 보는 모습이 귀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집안에서 키우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뒷마당과 반대 방향인 남쪽으로는 한여름에도 눈이 쌓여 있는 베이커 산이 보입니다. 저산은 캐나다가 아닌 미국 국경넘어 워싱턴주에 있습니다. 별로 높아 보이지 않지만 3200m가 넘어 백두산보다도 약 500m 더 높습니다.
한여름에 뒷마당에서는 사슴, 다람쥐, 토끼하고 놀고 앞으로는 만년설이 쌓인 산이 시원하게 보이니 전원생활의 기분이 납니다. 오늘 같이 꺼벙(?)한 새가 사건만 일으키지 않으면 평화스러운 풍경입니다.
곰은 우리 집에는 주택가라서 안 나타나고 약 1km 더 산 쪽으로 들어가면 보입니다. 퓨마(아메리칸 사자)는 약간 더 외진 곳에 나오기도 합니다.
나는 서울서 태어나서 외국 생활을 제외하고 한국에서는 서울서만 40년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캐나다 밴쿠버 교외에서 전원생활에 익숙하여져 가고 있습니다.
가끔 서울에 다시 나가면 40년 넘게 살은 서울이 왜 그렇게 혼잡스러운지. 정신이 없습니다. 사실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60년대만 하여도 서울이 그렇게 혼잡스럽지는 아니하였습니다.
이제 캐나다에서 책 읽고 음악 듣는 생활에 중독이 되면서 마음이 느긋하여 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외국에 나오면 더 애국자가 된다고 항상 조국의 걱정을 합니다.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국민과 소통하면서 화합단결하는 정치를 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현실이 아쉽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정치인들이 마음을 비우고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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