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견

비극에서 승리로(2010 동계올림픽)

공석환 2010. 3. 1. 10:37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have marched to the Olympic Cauldron. Even the R.C.M.P. Musical Ride showed up.

 

Vancouver Sun

 

"비극에서 승리로 (From Tragedy to Triumph)"는 AFP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대해 평가한 내용이다. 원문은 밑의 사이트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http://www.vancouversun.com/sports/From+tragedy+triumph+2010+Olympics/2624605/story.html

 

이번 동계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에 안 좋은 징조가 많았다. 얼음썰매(Luge)출전하는 선수가 연습중에 사망하고 날씨가 너무 따스하고 눈이 적어 스키, 스노보드 몇 경기가 연기되는 일이 생겼다.

 

그러나 지금 캐나다 현지는 축제 분위기이다.  특히 현지시간 2월 28일 정오에 열린 캐나다와 미국간의 아이스하키 결승전 결과도 극적이었다.

 

"캐나다에서 하키는 스포츠가 아니라 종교(cult)이다"라는 기사가 미국 전국 일간지인 USA Today에 실렸다. 우리나라가 김연아 경기를 기대한 것보다 더 심하였다. 아이스 하기 결승전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표였고 최상급 석 4명이 같이 앉는 자리가 나중에 10만불(약1억1천만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예선에 미국이 캐나다에 5대3로 승리하였고 결승전에 다시 만나게 되어 캐나다 사람들은 설욕을 벼르고 있었다. 경기 시작 초기에는 미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었다. 첫 골이 안 나오다가 경기 시작 후 13분이 다 되어서야 캐나다가 첫 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도 15분후 다시 성공하여 캐나다가 2대0으로 앞서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Sidney Crosby of Canada scores the game winning goal past U.S. goalie Ryan Miller in overtime to win the gold medal in hockey at the Vancouver 2010 Winter Olympics, February 28, 2010.

 

Gary Hershorn, Reuters

 

 

그러나 미국이 그 후 2골을 내어 연장전으로 가게 되었다. 특히 2번째 골은 정규경기 시간 끝나기 30초전에 성공하였다. 캐나다 국민들은 승리를 기대하다가 실망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연장 7분 40초만에 캐나다의가 시드니 크로스비가 골든골을 성공시켜 금메달을 따 내었다. 위 사진은 크로스비가 골든골을 성공시키고 손을 흔들며 좋아 하는 모습이다.

 

경기장은 물론이고 캐나다 전국에서 거리에 나와 사람들이 캐나다 국기를 흔들고 야단이 났다. 경기장 부근의 랍슨 스트릿이라 하여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곳도 사람들로 밀리고 있다. 고1인 내 막내딸도 친구들과 그 분위기를 보기 위하여 지금 밴쿠버 시내에 나가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에 최고 좋은 성적을 내었다. 김연아의 우승 모습은 여기 방송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계속 재방되어 나온다.

 

Canada's Joannie Rochette competes in the women's figure skating long programme at the Pacific Coliseum on February 25, 2010 during the 2010 Winter Olympic Games in Vancouver, B.C.

Ric Ernst / Canwest News Service

 

이 글을 쓰는 시간에 폐막식이 시작하고 있다. 캐나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축제를 마치는 분위기가 보인다. 

 

 폐막식에서 우리나라의 기수가 김연아 선수라고 하는데, 캐나다는 금을 14개나 얻었지만 폐막식의 기수로 피겨 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얻은 죠아니 로세트를 내 보낸다고 한다. 모친을 잃고도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 크게 고려하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캐나다에 대해 다시 생각하여 본다. 캐나다는 자원도 많고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 그리고 미국과는 달리 근로세 등 세율은 높은 대신 의료보장과 실업 및 은퇴연금이 잘 되어 있다. 그래서 미국이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사회의 불안정이 심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동요가 적었다.

 

외국인에게 가장 친절한 나라라는 것이 캐나다의 평판이고 실제 여기서 겪은 바도 그렇다. 사회가 투명하여 탈세 등이나 뇌물 등은 용납이 안된다. 캐나다 공무원들 퇴직 연금이 넉넉한 대신 청렴하면서도 자기의 일에 헌신적으로 친절하게 대한다.

 

캐나다가 이미 화합이 잘되고 투명하게 잘 운영되는 국가이지만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끝내고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캐나다 못지 아니하게 이번 동계 올림픽을 통하여 국가브랜드가 올라간 국가가 대한민국이다. 김연아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사람들에게 미와 희망을 주는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4대강사업, 세종시 등으로 국론이 분열되어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정치권이 국민의 의견을 겸허하게 경청하여 미래를 위해 화합하고 단결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