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만년설이 여름에도 집에서 보여요.

공석환 2010. 7. 7. 07:09

 

 

 

올해 2월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와 빙속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대회가 열리는 2월에는 봄날같이 따스하였는데 오히려 그 후 날씨가 쌀쌀하여 6월에도 저녁에 벽난로를 키고 자야 하는 날씨가 되었다.

 

7월이 되자 여기도 갑자기 여름기분이 난다. 아주 덥지는 아니하고 낮 기온 25도 정도로 쾌적한 날씨이다.

 

위 사진은 캐나다 현지날자 7월6일에 집 뒷마당에서 정남향으로 찍은 사진이다.  한 여름에도 당당한 만년설을 보여 주고 있는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베이커산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덮인 눈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File:Mount Kilimanjaro.jpg
  Picture taken by Muhammad Mahdi Karim  in Moshi, Tanzania, June 2009(2009-06
 
  위사진은 위키미디아 공용에서 가져 온 킬리만자로산이다.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은 10년 내에 다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 블로그의 글 "적도의 만년설이 사라지고 있다"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707

 

 

 

 

 

베이커산을 더 줌을 해서 사진찍어 보았다. 산 정상에 7월에도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집에서 가까워 보이지만 직선거리로 약 30km정도 된다.

 

베이커산의 높이는 3028m로 백두산(약 2744m)보다도 높다. 베이커산 위에 빙하의 부피가 약 18억톤 즉 소양강 다목적댐에 저수되어 있는 양하고 맞먹는 물이 있는 것이다. 위 지역에 겨울 적설량이 많아  베이커산 중턱에 있는 스키장에서 1999년 적설량이 2.9m  였다고 한다.

 

베이커산도 백두산과 같은 화산이다. 현재의 산 모양을 만든 대규모 폭발은 약 6600년전에 있었다고 지질학자들은 추측한다. 그러나 완전 사화산이라고 볼수는 없다. 1792년 스페인 탐험가 들이 베이커 화산의 폭발을 기록한 것이 남아 있다.  더 최근으로는 1860년 큰 폭발은 아니지만 정상에서 상당한 연기 분출한 것이 목격되었다. 

 

당장 큰 폭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아니하지만 과학자들이 계속 관측은 하고 있다고 한다.  백두산이 조만간 다시 폭발할 가능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베이커산도 만약 다시 폭발한다면 정상위에 있는 빙하가 녹아 홍수가 일어나고 화산재가 아마 우리집까지는 날릴 것이다.

 

집에서 보는 아름다운 베이커산의 모습에서 작은 가능성이나마 화산의 폭발위험도 남아 있는 것이다.

 

 

 

참고로 위 사진은 2010년 1월 날씨가 좋은 날 해 뜰 무렵에 찍은 베이커 산의 모습이다.  1월에 눈이 조금 더 쌓여 있지만 7월에도 큰 차이 없이 눈이 거의 많은 부분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이커 산은 사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아침에 해 뜰 때, 한 낮, 그리고 해질 때 모습이 각각 달라 다른 계절 다른 시각에 찍은 사진만 모아도 작품이 된다고 한다.

 

 

 

베이커산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산 중턱에 빙하가 갈라진 크레바스가 많이 있어 전문적인 등산준비를 하고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나는 산 정상에 올라갈 염두는 내지 못하고 5년전인 2005년 8월에 가족과 함께 중턱까지만 가 보았다. 위 사진이 그 것이다.

 

 

 

 

 산 정상의 빙하를 클로즈업하였다.

 

 

 

 

8월에도 중턱에 눈이 남아 있어 가족이 즐겁게 눈장난을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의 글 "베이커산과 애보츠포드"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26

 

 

 

동네를 산책하면서 우리집보다 약간 위 언덕쪽에서 베이커 산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이 사진에서는  들판과  여러 작은 산들이 중간에 있어 베이커산이 어느 정도 거리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산책을 다녀오다가 다른집에 수국이 탐스럽게 핀 모습을 찍었다. 한 여름인데 창가에도 꽃을 심어 놓았다. 

 

 

 

 

우리집 앞마당에는 여름이 되어 보라색 라벤다 꽃이 한창 피어 있다. 저 꽃을 따서 차를 끌여 먹거나 엑기스를 향수처럼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집을 드나들 때 향기를 맡는 것으로 만족한다.

 

캐나다 밴쿠버 교외에 거주하면서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      뒷 마당에는 사슴도 자주 나온다, 사슴의 모습은  이 블로그의 글 "새끼 사슴 키우고 싶어요"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blog.daum.net/shkong78/681

 

외국에 나와 있으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조국이 힘이 있어야 대접을 받고 외국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정치적 혼란 한 가운데에 있다. 세계 경제전쟁 시대에 다른 국가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기 위하여서는 국민의 화합 단결이 필요하다.

 

세종시문제는 국회표결까지 가고도 앙금이 남아 있고, 4대강사업은 75% 이상의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대에도 현 정부는 밀어 부치고 있다. 우리나라가 국민 화합 단결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무총리나 장관 등 내각이 바뀐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의견을 겸허하게 듣고 존중하겠다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