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커 (출처 LPGA 홈페이지 )
월드컵 열기로 국민들이 밤을 새우고 열광하였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아깝게 16강전에서 패배하였지만 최선을 다하였다. 최초로 외지에서 16강에 오른 선수단에게 국민들은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 사이에 미국에서 열리는 남녀 프로골프대회에서 셰계랭킹 1위들이 위협을 받았다. 신지애는 맹장염 수술을 받고 2주간 쉬었고, 타이거 우즈는 개인적인 가정문제로 아직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저번주 열린 남자프로 US Open에서 필 미켈슨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타이거 우즈를 추월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것인가가 관심사였다. 그 결과는 영국의 그램 맥다월 선수가 우승하고 필 미켈슨과 타이거 우즈가 공동 4위를 하여 타이거 우즈는 세계랭킹 1위를 아직은 지키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타이거 우즈는 더 이상 다른 선수들의 두려운 대상이 아닌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였다는 미국 현지의 평이다.
여자 프로골프(LPGA) 에서는 지난주 미국 LPGA 샾라이트 클래식에서 아이 미야자또가 우승을 하여 신지애로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았었다.
그런데 미국 현지 시간으로 6월24일부터 27일까지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싶에서 미국의 크리스티 커가 19언더로 우승을 하여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되었다. 7언더로 2위를 한 김송희와 12타차이의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준 것이다.
아이 미야자또는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지 1주만에 2위로 다시 내려 오는 것이다. 만약 위 대회에서 단독 2위를 하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실제 마지막 날 한때 6언더까지 가는 맹렬한 추격을 보였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5언더로 신지애와 함께 공동 3위로 마치게 되었다.
신지애 선수가 맹장염 수술을 2주전에 받고 처음 복귀한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3위의 좋은 성적을 낸 것은 기쁜 소식이다.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을 기대한다.
내일 나오는 공식 LPGA 롤렉스 세계 랭킹은 크리스티 커, 아이 미야자또, 신지애 그리고 노르웨이의 수잔 페터손의 순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점수 차이가 작아 4위안의 선수가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세계랭킹 1위는 다시 바뀔 수도 있다.
더구나 7월에 열리는 4개의 대회중 두 대회가 US Open, 브리티시 오픈의 메이저 대회로 세계랭킹에 계산되는 점수가 2배가 된다. 따라서 네 선수가 실질적인 4강으로 시즌 끝날때까지 세계랭킹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 미국 현지에서 LPGA가 시청률도 떨어지고 관심이 적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대회가 더 줄수도 있는 위기이다. 이번 LPGA 챔피언싶이 메이저 대회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지상파가 아닌 골프채널에서 중계를 할 정도이다.
미국의 크리스티 커가 포함된 4강이 치열한 경쟁을 하여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LPGA의 인기 부활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미국 언론에서 크리스티 커를 띄워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여자 프로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미국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크리스티 커가 처음이라고 한다. 크리스티 커는 드라이버를 300야드씩 보내는 미셸 위 만큼 대중적인 인기는 없지만 크지 않은 키(161cm)에서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260야드에 이르는 장타이면서 아이언, 퍼팅도 안정스러운 실력파이다.
대중적인 인기를 보면 아니카 소렌스탐, 카리웹, 박세리가 팽팽한 "3강"으로 경쟁을 할 때가 LPGA의 전성기였다. 그 당시 미국선수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쥴리 잉스터와 지금은 은퇴하고 방송중계를 돕는 다티 페퍼가 활약하였다. 박지은이 메이저인 나비스코 챔피언싶에서 우승할 때 한국 선수지만 세련된 매너로 "3강"에 못지 아니한 인기를 누렸다.
정리하여 보자. 미국 현지에서 LPGA의 시청률이나 관심이 떨어지던 상황에서 반전하여 한국, 일본 , 미국, 유럽 4강의 선수가 7월달 US Open, 브리티시 오픈의 두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4개 대회에서 팽팽한 경쟁을 보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신지애 외에 다른 대한민국의 딸들도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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