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 블로그에 "미국서부 및 캐나다 록키"폴더가 있었다. 사진과 글을 보충하여 새로 연재를 하여 본다.
2010년도 마지막 달인 12월에 들어섰다. 12월 하순이 되면 집에서 떨어져 대학교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큰아들과 둘째이자 큰딸이 집에 오게 된다.
2005년 7월 처와 3명의 자녀를 캐나다에 유학 목적으로 이주시켰다. 그리고 2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였다. 그에 대한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나의 기러기 아빠 경험"을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650
캐나다에서 공부할만한 영어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했다. 무조건 캐나다에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이야기 하기 보다는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는 책을 보고 암기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보고 체험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캐나다에 도착한지 4일만에 아직 시차에 따르는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아니한채 여행을 시작하였다. 렌트 카를 빌려서 캐나다 뱅쿠버에서 미국 서부를 샌프란시스코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거쳐 로스엔젤레스까지 내려 가서 다시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년, 유타의 국립공원, 엘로우스톤 국립공원, 캐나다 록키의 밴프 국립공원을 도는 여행이었다. 2주간 일만km를 뛰는 여행으로 처와 교대로 하루 평균 700km를 운전하였다. 가장 많이 운전한 날은 하루에 1000km를 넘게 뛰는 강행군이었다.그러나 그러한 여행을 통해 가족들이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밴쿠버에서 가까운 시애틀 지역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으니 그냥 지나쳐서 오레곤으로 들어 갔다. 오레곤의 가장 큰 도시인 포틀랜드를 지나쳐서 “크레이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포틀랜드에서도 약 6시간 이상 들어가야 되었다.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위 사진과 같이 직선이면서 완만히 경사가 나오는 길을 달렸다. 그 곳은 7700년전에 화산이 폭발하고 남아 있는 칼데라 호수로서 우리나라 백두산 천지와 유사한 점이 많으나 규모가 더 크다. 해발 1860m 정도의 고도에 있고 호수 면적크기가 천지의 6배정도인 54 평방킬로미터 수심이 제일 깊은 곳이 580m이고 총 160억톤 정도의 물이 저장되어 (참고로 백두산 천지는 해발 2189m에 위치하고 면적은 참고로 9.1 평방킬로미터 가장 깊은 곳이 384m로 물 저장량은 20억톤이다). 그 당시 화산 폭발의 위력이 최근에 미국에서 발생하여 사상자를 다수 낸 세인트 헬레나 화산 폭발의 위력의 100배에 해당한다고 한다.
2005년 7월 크레이터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화산호를 배경으로 시원한 표정으로 찍은 사진 배경에 7월에도 눈이 남아 있고 카메라 삼발이를 가지고 가지 않아 차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찍어 차 일부분이 나왔다. 포틀랜드에서 6시간이상을 쉬지 않고 달려서 국립공원에 도착하였을때는 오후 6시경이었으나 여름이라서 아직 해가 밝았다. 엄청난 화산호를 접하면서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밝은 웃음을 띄었다.
호수를 둘러싼 가장자리에서 반대 방향으로 찍은 사진이다. 산경사가 완만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7월에도 눈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호수를 내려다 본 모습으로 광각 렌즈가 없어 전체가 나오지 못하였다. 천지와 비슷하나 훨씬 더 규모가 크다
호수가에서 처하고 한장 찍었는데 처의 표정이 어째 어색하다. 남편이 오랜만에 밀착하여 사진을 찍으니 편하지 아니하다 보다. 평소에 잘하지. 사진찍을 때만 티를 내면 이렇게 된다.
호수가에 내려갔더니 주위에 둘러싼 산에서 눈 녹은 물이 폭포처럼 내려 오는 모습도 보였다. 아들과 함께
호수가에 내려갔다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고도 1900m의 높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삼나무 종류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올라가다가 큰 아들이 이곳의 배경이 마음에 드는지 편안한 표정을 지어 독사진 한장
올라가서 나도 힘껏 포즈를 잡아 보았다. 그러나 여행 끝나고 한국에 혼자 돌아와 2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하면서 많이 곯았다. 그래서 지금 캐나다에 가족들과 같이 있다. 자녀 교육을 위해 기러기가족을 하는 것을 절대 찬성하지 아니한다. 우리나라 교육개혁이 절실하다고 본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 "교육제도 개혁에 대한 제언 "이라는 글도 쓴 바 있다.
http://blog.daum.net/shkong78/52
포틀랜드 시내를 지나 큰 고속도로에서 간선도로로 들어 가서 길이 나쁘지는 않지만 숲 가운데로 굽이 굽이 도는 도로로 좀 지겹게 6시간을 운전하다 갑자기 도로가 직선으로 바뀐 후 가파르게 올라가 도착을 한 시간은 거의 오후 6시정도 였으나 여름이라 해가 아직 밝았다. 호수 까지 접근하기가 오래 걸려서 그렇지 막상 가 본 경치는 절경이었다. 7월인데도 불구하고 호수 주위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었고 산 위에 펼쳐진 장대한 호수의 풍경을 보게 되자 6시간 운전하는 동안 지루하게 차안에 갇혀 있었던 모든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호수 주위의 길을 돌다가 호수변을 내려 갈 수 있는 표지를 찾아 10분 정도 해발로는 50여m 걸어서 내려가 보았다. 그 높은 산 위에 이렇게 큰 호수가 화산 호수로서 존재한다는 것이 모든 가족들에게 신기했다. 다만 모기가 많아 물리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나는 아직 백두산 천지를 못 가보았는데 여기는 호수 주위까지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방문하기가 좋았다. 다만 주요 고속도로에서 6시간 정도 걸리는 외진 곳에 있어 미국사람들도 여기를 직접 방문한 사람은 드물다. 나도 80년 대에 미국유학중에 여기까지는 올 염두를 내지 못하였다. 여행중 첫 방문한 국립공원인 크레이터 국립공원은 모든 가족들에게 미국이 큰 나라라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규모의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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