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에이즈와 백혈병을 동시에 치료한 기적

 

Kham, REUTERS

 

베를린에 있는 독일의사가 에이즈와 백혈병에 감염된 환자를 줄기세포 치료방법으로 완치시켰다는  내용을 "혈액(Blood)"라는 의학잡지에 보고 하였다. 영어 원문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참조

 

http://www.vancouversun.com/health/German+doctors+believe+patient+leukemia+cured/3978433/story.html

 

 

1981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에이즈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강력한 항 레트로 바이러스제가 개발됨에 따라 에이즈의 완치는 아니더라도 생명을 계속 연장시킬 수 있는 병이 되었다.

 

NBA LA 레이커즈의 가드로 활약한 유명한 농구선수 매직 죤슨은 1991년 에이즈 감염사실을 발표하여 충격을 주었다. 그는 1년간 쉬다가 다시 NBA 경기에 복귀하였으나 신체접촉 중 에이즈 감염을 우려한 다른 선수들의 항의를 받고 다시 은퇴를 하였다가 1996년 복귀를 하여 32경기를 치루고 최종적으로 은퇴하였다. 1959년생인 매직 죤슨은 생존하여 있으면서 에이즈 방지를 위하여 콘돔을 사용하는 안전한 섹스를 주장하는 사회적 활동을 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에이즈 환자들에 대해 완치라는 용어를 잘 사용하지 아니하였다. 계속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억제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는 에이즈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치료의 경과는 다음과 같다. 2007년 당시 만 44세인 에이즈와 백혈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미국인 환자 티모시 레이 브라운은 베를린에서 백혈병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 시술(골수 세포 이식수술)을 받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베를린 차리테 의대(Medicine BerlinCharite-University)의 담당 의사인 게로 후에터(Gero Huetter)와 그 동료는 단순히 백혈병 치료뿐 아니라 에이즈 치료도 동시에 시도할 것을 결정하였다.

 

즉 유전적 결함으로 에이즈 바이러스가 생체에 붙는 수용체 단백질(receptor protein)이 없어서 에이즈에 선천적으로 감염이 안 되는 사람으로부터 특수한 줄기세포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백혈병 치료를 위하여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전신에 받았다. 백혈병이 완치된 후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를 중단하고 에이즈에 걸리지 아니하는 사람의 줄기세포(골수세포)를 이식받은 것이다.

 

2009년 2월에 저명한 의학지인 "뉴잉글랜드 의학 져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줄기세포 이식 이후에 20개월이 지났는데도 에이즈가 다시 재발하지 아니하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20개월후에도 에이즈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잠복하여  있을 수 있다고 하여 완치라고 인정되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이번주 "혈액(Blood)"라는 의학잡지에 3년반 이후에도 백혈구의 수가 에이즈가 없는 일반인의 수와 동일하다는 내용을 보고하여 이번에는 일부학자들이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라고 인정을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에이즈 치료방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는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인정한다. 즉 백혈병 치료를 위하여 몸의 면역세포를 다 죽였기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지 아니하는 특수한 줄기세포가 환자의 몸에 정착을 하였다는 것이다.

 

즉 이번 경우는 환자가 에이즈뿐 아니라 백혈병에도 동시에 걸려 있어 항암제 및 전신 방사선 치료를 받고나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에이즈 환자인 경우 항암 및 방사선을 한 후 줄기세포 치료로 들어가는 것은 무리이다. 즉 항암 및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에이즈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 방법을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줄기세포 치료로 에이즈가 완치된 결과는 획기적인 것으로 의학 관계자들은 인정한다.

 

참고로 미국만 매년 5만의 새로운 에이즈 환자가 발생하고 미국 전체에 5십만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통계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매년 270만의 새로운 에이즈 환자가 발생하고 총 3300만명의 환자가 있다고 한다. 즉 이제 에이즈가 불치병은 아니더라도 아직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는 것을 참고하여야 하겠다.

 

우리나라는 황우석교수의 선구적인 역할과 그 후 실험 데이타 스캔들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고 축적된 기술도 많다. 줄기세포로 에이즈를 완치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의학 기술진들도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