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한국 드라마, 미국 노인에게까지 인기

공석환 2012. 3. 2. 15:15

 

한류 열풍이 동남아 등의 국가에서 불기 시작하면서  K-Pop은 전세계적으로 영향권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한류 열풍에  과연 거품은 없는지 걱정이 되는 면도 있다.

 

영국 BBC 매거진에 "밤에 잠이 깨었을 때 하는 10개의 특이한 일(Segmented sleep: Ten strange things people do at night)"의 주제로  독자들에게 기고를 받은 것에  "한국 드라마 시청"이 포함되었다. 원문의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www.bbc.co.uk/news/magazine-17193783

 

참고로 "한국 드라마 시청" 외에 "도시 야경 사진 찍기", "한밤중 요가", "그림 그리기, "회교 기도", "종족의 아이들과 놀기", "음식점 요리사로서 늦게 집에 온 남편과 저녁 만들어 같이 먹기", "꿈의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성당에 가서 기도하기", " 인터넷 음악 듣기" 등이 포함되었다.

 

 

Watch Korean TV dramas

Karen Rochon watching a Korean drama series at night

 

Karen Rochon, 69, Sequim, Washington, US

Ever since I was a toddler, I have woken up at night. I used to hop into the cot with my brother. It didn't become a problem until I was a student, when I had to get up early to go to classes.

 

I would try to force myself to get back to sleep but would end up lying there, thinking and getting very frustrated. That went on for eight years until I became a nurse and started working the night shift.

 

Now I am retired and I get up and watch Korean dramas on TV - I don't speak Korean but they are subtitled. It's quiet and I can watch them for two or three hours undisturbed. I've watched more than 70 episodes now.

The Korean people have really strong morals. Unlike on American TV, there is very little violence and adultery, the actors are great and they've got great singers too.

 

위 내용은 미국 워싱턴주 세큄 이라는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에 사는 만 69세의 여성인 "캐런 로천"이 기고한  것으로  아래 번역하여 옮겨 본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밤 중에 잠을 깨는 버릇이  있었다. 그러면 내 오빠와 함께 놀다가 다시 침대로 들어갔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면서 아침 일찍 강의를 듣다 보니, 밤중에 잠이 깨는 것이 문제가 되기 시작하였다.

 

억지로 잠을 청하다가 그 것이 안되어 다른 생각을 하면서 좌절감에 누워 있고는 하였다. 그러한 것이 8년간 지속되다가  간호사가 되어 밤에 일하기 시작하여서는 큰 문제가 안 되었다.

 

지금 나는 은퇴한 가운데 밤에 잠이 깨어 일어나면 TV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 나는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막이 붙어 있어 문제가 안 된다.  조용한 가운데 나는 2. 3시간 동안 방해받지 아니하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여 이제는 70편 이상을 보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도덕심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방송과는 달리 폭력이나 불륜 부분이 거의 없다. 연기자들도 훌륭하고 가수들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한국 드라마가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 노인에게 까지 인기가 있어 밤에 잠을 깨었을 때 보는 수단이 된 것에서  한류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위 설명대로 한국 드라마가 폭력이나 불륜 장면이 적은지 반성하여 볼 필요가 있다.  감성을 울리는 깊은 맛을 주던 "대장금"이나 "겨울연가" 등의 좋은 작품들 대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폭력과 불륜이 주된 소재인 막장 드라마들도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과 동시에  독자적인 문화 컨텐츠 사업으로 한국 드라마와 한국 가요(K-Pop)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 자랑스럽게 내 놓을만한  좋은 작품들이 추후에도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