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3일 이탈리아 근해에서 일어난 코스타 콘코디아 사건은 크루즈 운항의 안전성에 대해 큰 우려를 주었다. 지정된 항로를 벗어나 선장이 무리하게 운항한 것도 문제이지만 사고발생 후 수습과정은 더 문제가 많았다. 선원들이 승객에게 사고 사실을 숨기다가 나중에야 혼란 상태에서 피신을 하였고 승객을 다 내려주고 피신할 의무가 있는 선장이 먼저 구명보트로 탈출한 것도 큰 비난을 받고 형사 재판에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1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아직 실종되어 있으나 배가 침몰할 가능성이 있어 수색이 중단된 상황이다.
국제 해사 협회(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규정으로는 출항 후 24시간내에 비상 훈련을 하여 승객들에게 비상시 탈출하는 방법을 교육시키게 되어 있다. 그런데 코스타 콘코디아 사건의 경우 출항후 몇 시간내에 사고가 발생하였고 그 다음날 비상훈련이 행하여질 예정이었다. 미리 비상훈련이 이루어졌을 경우 승객들이 차근차근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출항하기 전에 비상훈련을 하도록 규정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홀랜드 어메리카 크루즈 라인 등 일부 크루즈 회사들은 손님이 다 타고 나면 출항하기 전에 비상훈련을 하도록 하고 있다. 코스타 콘코디아 사건의 여파로 다른 크루즈 라인도 출항전 또는 출항 직후 비상훈련을 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꾸려 하고 있다.
1916명의 승객이 타는 위 사진에 보이는 홀랜드 어메리카 웨스터댐호가 2012년 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캐리비안 일주를 하기 위하여 출발하는 과정에서 비상훈련에 참가하지 아니한 승객을 배에서 내리게 한 일이 생겼다. 비상훈련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제 관광도 좋지만 안전을 더 우선하는 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크루즈 라인에 오른 후 비상훈련 지시를 무시하고 방에 남아 있다가는 여행의 즐거움이 날아갈 것이다. 허무한 일이 생기지 아니 하도록 한국 분들 특히 조심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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