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쌀 배추 등의 필수 식품에서 중금속 검사를 엄격하게 하여야 한다.

공석환 2012. 9. 20. 23:56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보호 잡지인 "컨슈머 리포츠(Consumer Reports)"가 미국에서 발매되는 쌀에 비소가 우려할 만한 양이 포함되어 있어 하루 한번 쌀 식사를 할 경우 인체 내의 비소 농도가 44% 올라가고 하루 두번 쌀 식사를 할 경우 70%의 인체 비소 농도가 올라간다고 보고한  내용이 미국 공중파 방송인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위 화면처럼 현지 날자 2012년 9월 19일에 소개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성인들에게 심각한 위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쌀 식품이나 쌀에서 미국 환경청이 음료수 비소 제한 기준으로 정한 양의 1배반이 넘는 비소가 추출되었다고 한다.  쌀의 원산지에 따르는 차이가 커서 미국 남부 아칸사스, 미주리, 루이지애나, 텍사스 주에서 재배된 쌀에서 특히 비소 함량이 높게 나왔다고 한다. 반면 쌀을 많이 재배하는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 심하였다.


이러한 비소성분이 쌀 표면에 더 농축이 되기 때문에 건강식으로 알려진 현미가 백미보다 더 비소 농도가 높다고 한다. 따라서 컨슈머 리포츠는 5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하루 한번 이상 쌀 음식을 먹이지 말 것을 권고하였다. 쌀을 6배 정도의 물에 충분히 씻을 경우 비소 함량을 3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발표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아동들에게 쌀로 된 아침 식사나 간식을 자주 주던 부모들 중에는 그러한 식단을 재고하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쌀은 물에 잠겨서  재배되기 때문에 특히   비소가 흡수되기 쉽다고 한다. 자연적으로도 토양에 일부 비소가 포함되어 있고   일부 비료성분에서 비소가 유입된다고 한다.  미국에서 닭이나 터키 등에 유기 비소가 포함된 "락서손(Roxarsone)"이라는 영양제가 발매되다가   지금은 그 영양제의 발매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전에 닭똥을 원료로 한 비료가 쌀의 비소 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본다.



A farmer poses in the rice paddy where he works near Anuradhapura


최근 스리랑카에서 많은 농부들이 신장 장애를 일으켜 조사를 하여 본 결과 비료와 살충제에 포함된 비소와 카드뮴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는 데도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아니하여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다는 것이 BBC에 보고 되었다.   중금속의 건강에 대한 위해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것이었다.  http://www.bbc.co.uk/news/uk-19628295  


우리나라에서는 쌀 소비량이 많다. 그런데 일부 논에 부근의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중금속 오염이 문제되었다. 도시의 하천변의 토양도 중금속이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비소는 과거 왕이 내리던  사약의 주성분으로 독성이 강하다. 그 정도에 이르지 아니한 비소 성분도 암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도 비료나 살충제에 포함된 비소성분에 대한 조사와 토양에 대한 중금속 조사가 병행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중금속에 오염된 토지의 경우 국민 건강을 위하여 벼농사를 막아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 사과쥬스나 포도 쥬스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서 아직은 위험하지 아니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김치의 소비가 많으므로 그 원료가 되는  배추, 무 등의 농작물의 경우도 토양오염이나 살충제, 비료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미국쌀에서 비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하여  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되는 농작물이나 한약 등에 대한 중금속 조사도 같이 병행할 필요가 있다. 국민 식생활에 필수적인 식품에 포함된  중금속 오염을 사전에 막음으로써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산 쌀의 비소 검출이 미국에서 일으키고 있는 사회적 파장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