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중,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심각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

공석환 2012. 10. 3. 04:52




한-중, 한-일간 해저터널 건설로 역내관광 활성화 해야
- 전경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초청 관광산업특별위원회 개최 -
- 국내관광 활성화 위해 관광업계 CEO 한자리에 -


"우리나라 방문객 수의 50%가 넘는 중국, 일본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한-중, 한-일간의 해저터널 건설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월 26일(수) 오전 롯데호텔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초청하여 관광산업특별위원회(위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를 개최하였다.

이날 박삼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한-일간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한편, “관광산업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하는데 최적의 방안”이라며 “국내 관광상품의 질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한라산, 지리산 등 주요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 설치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관광, 레저 등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호텔 등 숙박시설 용적율 상향을 통한 관광인프라의 확충이 시급하며, 서머타임제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은「이제는 국내관광입니다」란 주제 발표를 통해 관광선진국들에 비해 국내관광 비중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일자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가져다줄 수 있는 국내관광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들에게 자유로운 휴가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직장 내 1박 2일 여행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을 요청하였다.

이날 위원회에는 박삼구 위원장을 비롯하여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정창영 한국철도공사 사장, 유용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전춘섭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박광무 문화관광연구원 원장 등 주요 관광업계 CEO와 자문위원 등 28명이 참석했다.

출처 전경련 홈페이지 


2012년 9월 26일 전경련 관광산업특별위원회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중국, 일본 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하여 한중,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재개하자는 의견을  낸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주도하는 제조업에 대한 의존이 너무 높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서는 관광산업 등의 서비스 산업을 더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중, 한일 해저터널의 건설은 장기적으로 한중일을 연결하여 한국이 동북아시아   교역 및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단기적으로  건설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한중터널은 종래 경기도와 중국 산동성을 연결하는 방안이 많이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국가의 균형발전 및 새만금 간척지 지역을 후방 물류단지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고려하면  새만금과 중국 산동지역을 연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새만금 방조제의 완공으로 전북 및 충남 남부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기회가 생긴 것에 대해 주목한다. 원래는 농지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방조제를 축성하였다. 그러나 지금 그  크기 만한 유용한 땅을 다른 곳에서 새로 얻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더 큰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한중해저터널의 기착점이 되는 것이다. 그 이후 한일해저터널도 건설될 경우 새만금 지역을 한중일 중간점에서 무역, 물류, 관광, 첨단산업 나아가서는 금융의 중심지까지로 개발할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에 경계를 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멀리 보아서 우리나라가 잘 사는 길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위 국가와 평화롭게 지내면서 그 연결을 하는 비즈니스 중심국가가 되어야 한다.
 
유럽의 중심 산악에 위치하여  지하 자원이 부족한 스위스가 중립국으로서 주위 강국과 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금융, 물류, 관광 ,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국제경쟁력을 가지는 것을 참조하여야 한다.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스위스를 본받자"를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10
 
한중해저터널은 길이는 길지만 황해가 수심이 낮아 기술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혹시 터널내 사고가 났을 경우 긴급한 대피 용도로 황해 중간에 인공섬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러한 인공섬이 한중 해양 영유권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는 것을 먼저 조약으로 확실하게 명문화하여  체결한후   공사를 시작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한일해저터널도 연결하여 한중일이 같이 연결되도록 하여야 한다. 물론 북한의 개방과 함께 향후 러시아로 고속철이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일해저터널은 일본이 독도에 대한 무리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한  정치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일본의 우파 정치인들이 국민을 선동하면서 단기적으로  독도 부근의 어족자원 및 중장기적으로는  독도 깊은 바다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하이드레이트"라고 불리는  고체메탄으로 된 에너지 자원을 노리는 것이라고 본다.
 
일본의 민주당 정부는 겉으로는 새로운 동북아 평화체제를 주장하나, 그 핵심에 오자와 같은 자민당 극우세력이 남아 있다가 보니 독도의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성급한 국유화 선언으로 중국과도 다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대한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일본은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하여 대륙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한일 해저터널 연결이 동북아 중심 비즈니스 지역 역할을 하는데 필요하다
 
그런데 한중해저터널이 길이가 길어 공사시간이 더 걸리게 되어 있다.  따라서 한중해저터널을 먼저 시작하고 한일해저터널은 일본 정치권에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하지 아니한다는 다짐을 받고 시작하여도 늦지 아니하다고 본다.
 
정리하면  한중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하고 새만금을 한중 해저터널의 시작점으로 이용할 경우 국토균형개발 및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동아시아 허브 국가로 비즈니스 및 관광 중심지역이 되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는 일찍부터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한국경제신문에  2009.2. 17 시론으로 기고한 바 있고 참고로 그 내용을 아래 옮긴다.

 

시론]

공석환 <변호사ㆍ加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