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의 상상도,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한국 시간으로 2103년 2월15일 자정서부터 16일 새벽 6시 사이에 "2012 DA14"라고 불리우는 직경 45m의 소행성이 지구가까이 지나갈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가장 근접하는 시간인 16일 새벽 4시24분에는 인도네시아 서쪽 인도양 위로 지구에서 약 27,700 Km까지 접근하여 통신위성이 지표면과 정지하여 위치하는 "지구정지궤도(geostationary orbit )"인 35,800 Km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출처 NASA
"2012 DA14" 소행성은 2012년 2월 23일 스페인의 말로카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하여 그 궤도가 계산되었다. 과학자들은 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직경 45 m의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정지궤도 안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직접 관측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많은 천문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NASA가 보유한 직경 70 m의 골드스톤 레이다가 15일서부터 16일 사이 위 소행성을 계속 관측하여 소행성의 크기, 모양, 성분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알아 낼 것이라고 한다.
지구에 가장 근접한 시점에 위 소행성은 별 밝기 8의 광도로 맨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쌍안경이나 작은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새벽시간에 남서쪽 방향으로 보일 것이지만 1분에 1도(달의 크기의 두배)의 거리를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아니할 것이다.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의 넘어진 나무들을 1927년 찍은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위 소행성은 금속이나 물보다는 일반 암석이 주성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과학자들이 예측하지만 만약 충돌할 경우 2백5십만톤의 TNT화약의 위력으로 지구 전체에 재앙을 가져오지는 아니하겠지만 지역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참고로 1908년 러시아 지역에 얼음으로 추정되는 직경 35m의 혜성이 충돌하여 지상에서 폭발한 여파로 서울 두배의 면적인 약 1,200 평방km의 지역이 위 사진처럼 초토화된 적이 있다. 직경 45m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2012 DA14" 소행성 정도의 크기가 충돌할 경우 경기도 만한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지구를 장악하던 공룡이 갑자기 멸종한 것에 대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직경 20km의 소행성이 충돌한 결과라는 것이 최근 유력하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 화산폭발이나 다른 원인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었다는 반론도 있지만 2013년 2월 "사이언스"지에서 게재된 연구결과에서도 6,600만년전 소행성충돌과 공룡의 멸종시점이 일치한다는 내용이 다시 발표되었다.
http://www.sciencemag.org/content/339/6120/662.abstract
과학자들은 인류의 기원을 약 600만년으로 본다. 최근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기후를 바꾸는 시점에서 "인류세(Anthropocene )"라는 표현이 쓰여지고 있다. 인류가 지구에서 계속 생존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외재적인 인류 멸망 가능성으로 아직도 가장 높이 거론되는 것이 거대 소행성 충돌이다. 공룡을 멸망시킨 크기 정도는 아니더라도 약 수 Km 직경의 소행성이 지구에 다시 충돌할 경우 인류의 생존이 위협될 것이다. 그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미국과 유럽은 서로 협력하여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을 관측하고 향후 필요할 경우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에 소행성을 자원으로 이용하겠다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위싱턴주에 위치한 "행성자원회사"라는 회사는 소행성에 포함된 백금과 물을 이용하겠다는 계획도 내고 있다.
과학적인 확률을 볼 때 지금 인류 생존에 더 중대한 위협은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기후변화이다. 지구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될 경우 지구는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다.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하여 여러가지 다양한 기술이 연구되지만 화석 연료를 대체하여 인류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인류의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우주공간에서 태양광발전을 하는 것이다. 지상과 달리 24시간 안정스럽게 발전을 하여 지상에 마이크로웨이브나 레이저 기술로 송전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그런데 우주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기 위한 가장 큰 장애물이 지구에서 필요한 물자를 우주에 보내는 막대한 비용이다. 따라서 위 상상도와 같이 지구에서는 최소한의 기계만을 소행성에 보내어 소행성에 포함된 규소성분 등을 이용하여 그 곳에서 태양광 발전판을 제작하는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2013년 1월 대한민국은 드디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로켓 개발에 러시아의 조력을 받아 그 기술 사용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아직 문제가 많다. 대한민국이 자체기술로 로켓 발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실행단계까지 10-15년 정도를 잡고 우주공간에서 태앙광발전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여야 한다.
정리하면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에 접근하는 소행성은 천체관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도 우주항공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멀리 보고 소행성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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