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날자로 6월 2일 화요일 뱅쿠버에서 UBC의 이달훈박사와 장찬형님과 함께 3시간반 운전하여 워싱턴주 행정수도 올림피아에 가서 바이오 에너지 담당 공무원 두 사람을 만나 약 1시간 반 정도 토의를 하였다.
한사람은 농무성의 바이오에너지 코디네이터(조정관) 제프 캐넌씨이고 다른 사람은 상무성 소속으로 바이오에너지 코디네이터 겸 시니어 에너지 정책 심의관인 피터 몰턴씨였다. 두 사람 다 키가 컸다. 회의가 끝나고 농무성 건물안에서 찍은 아래 사진 참조 더 큰 키에 수염이 긴 사람이 몰턴씨이다.
우리는 정장을 하고 갔는데, 위 공무원들은 중견직인데도 여기 날씨가 이제 덥다고 꼭 피서가는 사람처럼 복장을 하였다. 그러나 회의는 진지했고 많은 정보를 나누고 화기애애하게 사진을 찍었다.
우선 워싱턴주의 바이오 연료에 관한 전체적인 정책과 현재 워싱턴주의 바이오연료 회사들 상황을 물어 보았다.
이에 대해 캐넌씨가 대답을 해 주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바이오에너지 전체에 대해 적극적인 권장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업체들이 원료(bio feedstock)의 가격상승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조를 이용하거나 셀룰라 바이오에타놀(밀집에서 에타놀을 추출하는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바이오 연료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주에서 바이오연료의 원료에 대한 자급도가 어떤지 물어 보았다.
캐넌씨가 워싱턴주는 우선 식용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에 에너지 작물을 기르는 것을 권장하지 아니한다고 한다. 따라서 캐놀라의 보급은 아직 저조한 편이고 오히려 캐나다에서 캐놀라유를 수입하는 형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유채 종류로 카메리나(Camelina)라는 작물이 있는데 식용작물이 자라기 힘든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것으로 보급중이라고 한다.
워싱턴주의 바이오에너지 업체에 대한 지원을 물어 보았다.
이에 대해 몰턴씨가 대답하였다. 6년간 재산세 면세 등 각종 혜택이 있다고 한다. 연방정부 보조금을 주가 심사하여 나누어 주기도 한다고 한다. 다만 주에서 직접적으로 보조금은 지급하지 아니한다고 한다. 바이오디젤에 대한 면세가 내년에 만료되는 데 다시 연장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아직 초기 회사(startup company, 우리표현으로는 벤처기업에 가깝다)에 대한 세제지원은 많으나 이미 자리를 잡은 대기업에 대한 지원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바이오 에너지 시장이 벤처기업 위주로 진행된다고 한다.
각종 세제 지원의 항목은 복잡하여 내가 다 기억하기 힘들어 나중에 이메일로 정리하여 보내 줄 것을 몰턴씨에게 요청하였고 이에 그는 흔쾌히 긍정적인 답을 하였다.
바이오 디젤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것을 물어 보았다. 워싱턴주에서는 섬들을 있는 페리의 운항이 많으며 지금 페리의 연료를 최소 20% 바이오디젤로 섞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매년 입찰을 하여 결정한다고 한다.
가장 궁금하던 항공유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하는 문제에 대해 물어 보았다.
이에 대해 캐넌씨가 대답하였다. 녹조를 이용한 항공유 제조에 대해 워싱턴주에서 연구하는 회사들이 여러 있는 데 아직 실용화에 8-10년으로 본다고 답을 하였다.
그래서 보잉사가 전통적인 바이오디젤을 항공유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하고 다시 물어 보았다.
캐넌씨가 보잉사가 그러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이 그 문제를 토론하다가 보잉사의 연료정책 담당자와의 면담을 주선하여 그 문제에 대해 더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하였다.
이 블로그에서 이미 바이오연료를 항공유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히 검토해야 된다고 글을 쓴 바 있다. 이번 미팅에서 서로 좋은 의견을 나누었고 다음에 보잉사와 같이 만나게 되면 더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팅 끝나고 나와 워싱턴 주 정부청사 오래된 건물 앞에서 우리끼리 사진을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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