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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비, 대학등록금의 최대 4배

공석환 2009. 7. 20. 08:26

최근 조기 영어교육 열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영어유치원에 1년간 보내는데 드는 비용이 대학 등록금의 최대 4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각종 예체능 교습, 학습지 등의 비용을 감안하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많게는 7천만∼8천만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사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에서 영어유치원에 보내려면 1년에 1천만원 이상 드는 것이 일반적이며 2천만원에 육박하는 유치원도 있다.

서울 강남 청담동의 A 영어유치원의 경우 한달 수업료와 각종 부대비용을 합치면 한 달에 149만원씩, 1년간 약 1천800만원이 들어간다. 영어 원어민 담임교사와 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어로 생활하고 1주일에 30분씩 3차례는 한국어 수업, 2차례는 중국어 수업을 한다.

이 비용은 2009년도 기준 국립대의 평균 등록금 연간 416만원의 4.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립대 등록금 742만원에 비해 2.4배이며 사립대 의대 등록금 평균치인 1천4만원을 훌쩍 넘는 정도다.

서울 서초구의 B 영어유치원도 점심, 스쿨버스비를 포함한 수업료가 월 98만원이고 6개월간 재료비 20만원, 교재비 40만∼60만원을 내야하니 월 110만원씩, 연간 1천300만원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6세부터 2년간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고 놀이학교와 각종 학습지 수업, 예체능 교육, 비용 등을 합하면 태어나서 학교에 입학하기까지 많게는 7천만∼8천만 원이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치원에 가기 전에 차별화된 교육을 한다는 '놀이학교'라고 이름 붙은 어린이집에 보내면 월 80만원 가까이 든다.

또 유명 영어 학습지는 교재와 수업 비용이 대략 월 10만원선, 글을 깨치는 시기에 시작하는 국어 학습지는 월 8만원선이다. 여기에 수학, 한자 학습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미술학원 수강료가 강남지역에서는 월 15만원이며 피아노 교습은 월 15만원, 바이올린 등 다른 악기 레슨은 1시간에 5만원이 넘으며 생활체육 수업을 추가하면 월 8만원 안팎이 더 든다.

여기에다 돌 무렵부터 유명 출판사의 전집(55만원)과 영어 전집(38만원)을 구입하고 유치원 무렵에는 은물(110만원)이라는 교구를 산 뒤 1년간 방문 교사로부터 주 1회 수업을 받으면 수업료만 연 90만원이 든다.

주부 최모(35) 씨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기전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미리 계산해보니 7천만∼8천만원은 되는 것같다"면서 "그 많은 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영어 조기교육열을 틈 타 폭리를 취하는 것이 위 영어 유치원이다.
 
영어교육을 어릴 적에 받으면 발음은 원어민에 가까운 이점이 있지만 그 나이 또래의 언어를 배우기 때문에 어휘력이나 문장력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유학이나 연수로 외국에서 어렸을 때 영어를 배운 경우 한국에 와서 다 잊어 먹는 경우도 생긴다.
 
미국이나 캐나다 현지에서 보면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영어를 가장 열심히 한다. 물론 비즈니스 등에 필요한 고급 영어교육을 받자고 그러면 대학교 이후에도 계속 노력하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영어 말하기 쓰기 교육을 강화하여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는 방향은 학부모들의 영어에 대한 사교육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 별도의 글로 영어 교육에 관한 방향을 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