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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소형 경전철 사업 진출한다

공석환 2009. 9. 26. 07:10

포스코가 소형 경전철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 이동희 사장은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노관규 순천시장과 소형 경전철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소형 경전철은 중앙 제어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전기차량으로 소음이 적고 배기가스가 없는 게 특징이다. 소형 경전철 차량 1대에는 4~6명 정도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다.

순천시와 포스코는 순천만 일대에 5㎞ 정도의 소형 경전철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 40대 정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 금액은 700억원이며 2013년 완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2005년부터 소형 경전철 사업을 준비해 왔다. 2007년 스웨덴에서 시험 운행을 했고 이번에 실제 건설 사업에 나섰다.

이동희 사장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중·소 도시와 대학캠퍼스 등을 대상으로 한 경전철 건설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인 순천만은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로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는 생태계 보호와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주차장 등 현재 생태공원 인근의 시설을 도심 방향으로 이전하고 소형 경전철을 건설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관광객은 새로 만들어지는 주차장에서 생태공원 지역까지 소형 경전철로 이동하게 된다.

염태정 기자


 

위에서 설명된 소형 경전철은 4,5인승의 택시같은 형태로 무인제어에 의해 운행되도록 창안된 것이다.  영어로는 'Personal Rapid Transit(PRT, 개인고속운송수단)"이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원래 미사일 방위 수단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생산하여 유명한 미국의 레이시온(Raytheon)사가 개발하여 미국에 시범시설을 설치한 후 시카고, 보스턴에서 본격 설치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대중 교통수단의 보급이 제한되어 있어 실제 운송기관으로 실용화하지 못하였다.

나는 1999년 위 프로젝트를 레이시온과 협력하여 한국에서 실행하려는 회사를 소개받고 위 시설이 무인제어가 가능하면서도 버스가 아닌 개인 택시와 같은 기능으로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약 1년을 위 사업을 우리나라에서 실용하고나서 향후 외국에 수출하는 꿈을 가졌으나 실행하지 못하였다. 세가지 이유가 있었다.

당시 공무원들이 외국에서 검증되지 아니한 새로운 교통수단을 처음 시도하는데 부담을 느꼈다. 두번째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새로운 투자에 대한 분위기가 어려워 졌다. 셋째 위 사업을 당시 주도하던 기업이 다른 외적인 사정에 의해 기업사정이 안 좋았다.

그러나 위 프로젝트를 도와주면서 한국 벤처기업에 관련하는 직접적인 기회가 되었다.

포스코가 지금이라도 위 프로젝트를 우리나라에서 실용화를 시도한다는 것을 들어보니 감개가 깊다. 지금이라도 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