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제도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경제 실무에서 일한 경험으로서 우리나라 교육이 사회에 나와서 도움이 별로 안된다는 현실을 보아서 그런 것이다. 학교가 회사의 인력 양성소는 아니지만 지금의 교육제도로는 각 개인의 창의성을 살려주기 어렵다. 각 개인의 적성을 살려 주면서 자신의 인생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인생관 및 나아가서 국가 및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까지도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교육에 할애되는 비용이나 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 그러나 사교육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본다. 1980년에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정식 학원을 제외한 사설 과외에 대한 전면 금지가 있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금지 조치하에서도 은밀한 과외는 이루어졌고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더 증가한 경우가 있다. 사교육이 많다는 것은 국민의 교육열이 높다는 것을 보여 주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 진짜 문제점은 사교육이 공교육의 부족한 면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공교육을 대체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리고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업 수행능력이 비례하고 있는 현실이다. 즉 학교수업은 형식적으로 하고 학교에서는 평가를 위한 시험이 위주가 되는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
교육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의 교육관이 바뀔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학생들 성적 순위를 내어 점수에 따라 대학 및 학과를 정하여 진학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교육에서 각자 다른 적성과 개성을 가진 학생이 자기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능력을 함양한 것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학업 진도가 느린 학생들은 최소한 필요한 과목을 수료하고 장래 필요한 진로에 대한 진로 선택에 대한 직업 상담을 겸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각론으로 들어 가서 어학 교육의 문제, 고등학교 교과과정, 대학입시 제도, 그리고 고등학교 평가로 나누어서 더 자세한 내용을 논해 보겠다.
2. 영어교육의 문제
지금 정부에서 영어교육에서 말하기 위주의 교육을 내세우는 것은 옳은 정책이다. 학문을 깊게 하거나 저널리스트 등의 활동을 하려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영어 교육에 있어 독해 보다 외국인을 만나서 소통하고 간단히 자기 의사를 글로 적어 낼 수 있는 말하기 능력과 작문 능력이 독해 능력보다 더 실용적으로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는 공교육만으로는 영어 교육을 초등학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을 받아도 외국인이 말을 걸어 오면 제대로 회화를 못하는 현실이고 그 것을 당연한 것 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모순이다.
다만 문제점은 공교육에서 말하기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단순히 평가만을 하게 될 경우 영어 교육에 대한 사교육비 부담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각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확대 채용해서 해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기존 영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영어 말하기 작문 교육을 시킬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기존 영어 교사들 중에 학생들에게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 말하기를 가르치거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진 영작문을 교육시킬 능력을 가진 교사들이 극히 적다. 이 것은 기존 대학의 영문영어과나 사범대의 영어 교육이 말하기나 작문에 대한 교습능력을 뒷받쳐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공교육의 영어 교사들이 영어를 가르칠 능력이 안되고 사교육에 의존하여 영어 말하기 위주로 교육을 바꾼다는 것은 사회의 불평등 만을 더 조장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수요자 입장을 우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서 기존 영어 교사들에 대한 말하기 및 작문 수업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시험을 치룬 다음 그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하여 재교육 과정을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각 특별시 및 도에 있는 영어 마을에서 원어민이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전문화하여 현직 교사에게 1년간 유급과정으로 영어 교사 재 연수 교육기관을 만 1년간 수료하게 한 후 평가를 한 후 재임용을 하는 제도를 심각히 검토해야 된다.
1년 연수 이후에도 약간 점수가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휴직 처리를 하여 자비로 1년간 더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가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영어의 말하기나 작문 수업 능력에 대한 개선에 전혀 자신이 없는 영어교사들에 대해서는 뒤에서 언급할 과목 선택 상담 교사로서 역할을 바꾸거나 아니면 일부 보상을 받으면서 명예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로 보완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각 대학의 영어교육과나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학생들에 대한 말하기 작문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3. 제2 외국어 교육의 문제
제2외국어 교육도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상 영어 외에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것이 동아시아 중심국가로서 무역이나 관광 등의 비즈니스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스페인어, 아랍어, 불어도 남미, 아프리카 지역에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독어는 현실적인 도움이 별로 안되므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도 고등학교 때 독문학에 대해 관심이 있어 독어를 제2 외국어로 들은 바 있지만 현실에서 독어가 가장 효용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제2외국어 과목 이수에 대해 가점을 주는 형태로 하여 권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각 학교에서 위 6개어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다 갖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각 학교에서 당해 제2외국어 교사의 충원에 따라 그 과목만을 들을 수 있는 것도 불합리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제2외국어를 각 시도 군의 중심지역에서 교통이 좋은 공립학교에서 방과 후나 토요일에 제2외국어 수업을 각자가 원하는 과목으로 선택하여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낙도 지역등으로 학생수가 적어 제2외국어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곳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경우 제2외국어 불이수에 대해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거나 필요한 경우 제2외국어에 대하여 방과후 온라인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
3. 고등학교 수업의 문제
현재 공교육에서 수업의 비효율성은 두가지가 문제이다. 필수과목이 너무 많고 개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과목이 너무 적다는 것과 각 개인들의 진도와 관계없이 학년별로 같은 수업을 듣게 되므로 수업이 비효율적인 된다는 것이다.
우선 과감히 필수과목을 줄일 필요가 있다. 필수과목을 1학년 국어, 영어, 국사, 수학, 과학, 사회 정도로 하고 2학년부터는 국어, 영어, 수학 만을 필수로 할 필요가 있다. 그 대신 다른 과목들을 세분화하고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한다. 즉 인문계열의 경우 선택과목을 세분화하여 세계사, 국사, 경제학 제2외국어 등 으로 나누어서 선택하게 하고 이과 계열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등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물론 개인의 선택에 따라 문과 이과 선택과목을 일부 혼합하여 선택할 수도 있게 하여야 한다.
기존의 기술과목을 선택으로 하면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 교육, 전기 전자, 기계 실습, 회계 등으로 실용화 하여야 한다. 즉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하던 과목을 일반고에 편입하여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체능과목의 경우도 일정 범위 수료는 의무화하되 선택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각자의 적성에 따라 미술이나 음악, 체육 중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및 과학 과목을 일반 수업과 우등 수업으로 나누어서 각자 자기 능력에 맞게 수업을 듣도록 하도록 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하여 당해 과목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최소한 알아야 될 내용을 일반 수업을 통해서 배우고 그 과목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우등 수업으로 가도록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멀리 보아서는 수업을 교사가 강의를 통하여 주입식으로 하는 것 보다는 각자가 과목에 대해 발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을 준비하고 돌아 가면서 발표하면서 토론하는 형태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현재 우리나라 교사들이 그러한 방식의 수업에 익숙하지 아니하여 그러한 방식을 도입하는 데에는 충분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선택과목을 늘리면서 학교 전체 석차라는 것은 없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과목을 개인 적성에 맞게 듣는 시스템하에서 각 개인에 대해 전체 석차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입학사정에 참작하기 위해 개별 수업 과목 석차는 유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선택과목의 범위를 넓히면 처음에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민을 가져 올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시험을 고안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수업을 가르치는 대신 학생들과 장래의 희망 등에 대해 직접 상담하면서 과목의 선택만을 지도할 교사들을 교육전반에 대해 경험이 많은 교사중에서 선발하여 양성해야 될 것이다.
고등학교의 평준화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차별화할 경우 그에 따르는 중학교에서 입시 준비에 대한 폐단이 우려된다. 일반고에서 입학시험 없이 내부에서 차등 수업으로 가서 수업이 개개 학생들의 실력에 맞게 진도를 나갈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
기존의 특수목적고 체재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특수목적고는 과학이나 어학에 특별한 적성을 가진 학생을 자신의 진도에 맞게 선행교육을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현실은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가는 듯한 일종의 고등학교 차등 제도로 운영되는 적이 많다. 현재 특수목적고 입학 시험 준비를 위하여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준비한다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 특히 각종 외국어학교들의 운영에 어학 특수 교육의 부분이 높지 아니하다. 과학에 적성이 있는 학생들을 선행학습시키는 과학고는 과학 영재 교육을 위해 존치시킬 필요성이 있으나 정체성이 불확실한 외국어 고등학교는 일반 고등학교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수능시험에서 기본과목을 국어, 사회, 국사로 하고 영어, 수학 시험은 일반 영어 수학과 수준을 높인 우등 영어, 수학 으로 분리하여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 과목 즉 사회나 과학의 다양한 과목에 대해서는 일반과 수준을 높인 우등 시험으로 나누어서 각자가 선택하여 치를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수능시험을 일반과 우등 수준으로 나누어서 학생들에게 선택하게 하자는 것은 시험의 난이도를 고려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수능시험 시행에 있어 문제가 너무 쉬우면 변별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너무 어려우면 공교육만으로 따라가기 어렵다고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수능을 이원화하여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게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할 경우 각 학생들이 자기 필요 수준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고 대학도 그에 맞추어서 평가를 할 것이다.
다만 우등 수준의 수능 시험도 너무 난이도를 높이면 안 되고 공교육의 우등 수업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수능시험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의 대학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SAT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아니하고 사회에 나갈 학생들을 위해 실습과목을 듣는 학생들의 평가를 위해 각종 기능사 자격 시험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기능사 자격 시험에서는 실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참작하여 실용성이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는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제도로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도 이러한 체재로 바꾸는 것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위 나라들에서도 중학교 교육까지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이 거의 없이 필수과정 위주로 운영된다. 고등학교 이후 부터 개인의 적성에 맞게 선택과목의 여지를 크게 넓히는데 그러한 선택과정을 가지는 기간이 3년보다 4년으로 길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4년제로 할 경우 진도가 빠른 학생을 3년안에 졸업시키는 조기졸업제도 시행하기가 더 쉬어진다.
4. 대학교 학생 선발
각 대학교에 학생 선발에 대한 자율권을 넓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선택과목의 수능 시험 성적과 학교 성적 및 지원자가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검토 하여 대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각 학생이 수강한 과목과 학교 성적 및 개개인이 선택하여 치른 수능 성적을 감안하여 자유롭게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 대학교가 특성학과를 만들어 그 분야에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자기소개서는 대학의 특정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왜 그 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그러한 학과에서 장래 공부하기 위한 준비로서 선택과목 중 어떠한 것을 선택하였는 가를 설명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활동외에 봉사활동을 하거나 각종 경시대회에 참여한 내용등을 포함할 수 있는 것으로 하면 대학교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대학교가 학생선발에 있어 자율권을 가지더라도 수능 성적에만 너무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아니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나 수행과정을 종합적으로 참작한 다양한 사정 방법을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능 성적의 비중을 50%이상은 참작하지 아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국민정서상 기여입학 제도의 도입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일부 대학에서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데 이 것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이다. 대학별로 다른 내용으로 본고사를 시행하게 될 경우 공교육 체재 내에서 그에 맞는 준비를 하여 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사교육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수능시험이 주요 과목에 대해 일반 수준과 우등 수준으로 나누어서 시행할 경우 구태여 본고사를 치룰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
5. 학교의 평가
최근 학교의 평가제도가 아직 시행한 적이 얼마 안되어 문제가 많이 발생되었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와 현황 파악을 위해 학교 평가 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순히 학생들의 평균 성적만을 감안하기 보다는 오히려 학교에서 낙제생을 막고 최소한 필수 과목 이수율 등에도 배점을 하면서 실습 과목 이수를 통한 기능사 자격증 취득도 학교의 평가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학교의 평가 점수를 낮게 받은 학교에 대해 책임을 물리는 소극적인 것 보다는 오히려 그 학교가 평가를 낮게 받은 이유를 분석하여 그 학교의 주변 교육환경이 부족하면 오히려 더 우수교사를 지원하여 학교간의 편차를 줄이도록 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의 평가도 학생들의 평균점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진도가 느린 학생들이 최소 이수점을 받는 등 이수율 등 종합적인 것을 감안해야 될 것이다.
6. 사교육의 문제
사교육을 억지로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아니하고 가능하지도 않다. 다만 학교에서 선택과목과 차등 수업을 통하여 공교육내에 수업이 실질화 되면 사교육은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는 학생들이 받기 보다는 수업을 잘 못 따라가는 학생들이 보충을 위해 받는 형태로 가도록 해야 될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사교육이 수능 시험 점수만을 잘 받기 위한 요령 교육을 하는 것이다. 각 과목만을 일부 보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수능시험 유형만을 연구하여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원은 가장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는 과감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문의약품에 대해서는 오용 가능성 때문에 광고가 규제되고 있다. 수능 전문학원에 대해서는 비슷한 규제를 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히 수능점수를 잘 받기 위한 교육 과정을 선전하는 광고는 일체 금지시키고 그러한 목적만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의 운영에 대해 금지하는 등의 강한 규제책을 고려해야 될 것이다.
7. 마무리글
평준화된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게 선택과목의 범위를 넓히고 각자 수준에 맞는 차등 과목을 선택하게 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우등 과목을 듣게 하기 위해 중학교 학생들에게 선행 교육을 하는 학원들이 늘어날 수 도 있다. 그러나 멀리 보아서는 한 학교내에서 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감안한 차등교육체재만이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길이라고 생각한다. 어학교육의 개선도 시급한 문제이고 이미 정부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학교육의 개선에 교육 수요자의 입장이 더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공교육 내에서 어학 교사들이 말하기 작문 수업 능력을 충분히 갖추도록 하여 사교육의 필요 없이 그러한 말하기 및 작문 교육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제도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경제 실무에서 일한 경험으로서 우리나라 교육이 사회에 나와서 도움이 별로 안된다는 현실을 보아서 그런 것이다. 학교가 회사의 인력 양성소는 아니지만 지금의 교육제도로는 각 개인의 창의성을 살려주기 어렵다. 각 개인의 적성을 살려 주면서 자신의 인생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인생관 및 나아가서 국가 및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까지도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교육에 할애되는 비용이나 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 그러나 사교육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본다. 1980년에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정식 학원을 제외한 사설 과외에 대한 전면 금지가 있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금지 조치하에서도 은밀한 과외는 이루어졌고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더 증가한 경우가 있다. 사교육이 많다는 것은 국민의 교육열이 높다는 것을 보여 주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 진짜 문제점은 사교육이 공교육의 부족한 면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공교육을 대체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리고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업 수행능력이 비례하고 있는 현실이다. 즉 학교수업은 형식적으로 하고 학교에서는 평가를 위한 시험이 위주가 되는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
교육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의 교육관이 바뀔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학생들 성적 순위를 내어 점수에 따라 대학 및 학과를 정하여 진학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교육에서 각자 다른 적성과 개성을 가진 학생이 자기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능력을 함양한 것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학업 진도가 느린 학생들은 최소한 필요한 과목을 수료하고 장래 필요한 진로에 대한 진로 선택에 대한 직업 상담을 겸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각론으로 들어 가서 어학 교육의 문제, 고등학교 교과과정, 대학입시 제도, 그리고 고등학교 평가로 나누어서 더 자세한 내용을 논해 보겠다.
2. 영어교육의 문제
지금 정부에서 영어교육에서 말하기 위주의 교육을 내세우는 것은 옳은 정책이다. 학문을 깊게 하거나 저널리스트 등의 활동을 하려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영어 교육에 있어 독해 보다 외국인을 만나서 소통하고 간단히 자기 의사를 글로 적어 낼 수 있는 말하기 능력과 작문 능력이 독해 능력보다 더 실용적으로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는 공교육만으로는 영어 교육을 초등학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을 받아도 외국인이 말을 걸어 오면 제대로 회화를 못하는 현실이고 그 것을 당연한 것 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모순이다.
다만 문제점은 공교육에서 말하기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단순히 평가만을 하게 될 경우 영어 교육에 대한 사교육비 부담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각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확대 채용해서 해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기존 영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영어 말하기 작문 교육을 시킬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기존 영어 교사들 중에 학생들에게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 말하기를 가르치거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진 영작문을 교육시킬 능력을 가진 교사들이 극히 적다. 이 것은 기존 대학의 영문영어과나 사범대의 영어 교육이 말하기나 작문에 대한 교습능력을 뒷받쳐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공교육의 영어 교사들이 영어를 가르칠 능력이 안되고 사교육에 의존하여 영어 말하기 위주로 교육을 바꾼다는 것은 사회의 불평등 만을 더 조장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수요자 입장을 우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서 기존 영어 교사들에 대한 말하기 및 작문 수업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시험을 치룬 다음 그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하여 재교육 과정을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각 특별시 및 도에 있는 영어 마을에서 원어민이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전문화하여 현직 교사에게 1년간 유급과정으로 영어 교사 재 연수 교육기관을 만 1년간 수료하게 한 후 평가를 한 후 재임용을 하는 제도를 심각히 검토해야 된다.
1년 연수 이후에도 약간 점수가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휴직 처리를 하여 자비로 1년간 더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가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영어의 말하기나 작문 수업 능력에 대한 개선에 전혀 자신이 없는 영어교사들에 대해서는 뒤에서 언급할 과목 선택 상담 교사로서 역할을 바꾸거나 아니면 일부 보상을 받으면서 명예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로 보완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각 대학의 영어교육과나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학생들에 대한 말하기 작문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3. 제2 외국어 교육의 문제
제2외국어 교육도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상 영어 외에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것이 동아시아 중심국가로서 무역이나 관광 등의 비즈니스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스페인어, 아랍어, 불어도 남미, 아프리카 지역에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독어는 현실적인 도움이 별로 안되므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도 고등학교 때 독문학에 대해 관심이 있어 독어를 제2 외국어로 들은 바 있지만 현실에서 독어가 가장 효용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제2외국어 과목 이수에 대해 가점을 주는 형태로 하여 권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각 학교에서 위 6개어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다 갖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각 학교에서 당해 제2외국어 교사의 충원에 따라 그 과목만을 들을 수 있는 것도 불합리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제2외국어를 각 시도 군의 중심지역에서 교통이 좋은 공립학교에서 방과 후나 토요일에 제2외국어 수업을 각자가 원하는 과목으로 선택하여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낙도 지역등으로 학생수가 적어 제2외국어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곳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경우 제2외국어 불이수에 대해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거나 필요한 경우 제2외국어에 대하여 방과후 온라인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
3. 고등학교 수업의 문제
현재 공교육에서 수업의 비효율성은 두가지가 문제이다. 필수과목이 너무 많고 개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과목이 너무 적다는 것과 각 개인들의 진도와 관계없이 학년별로 같은 수업을 듣게 되므로 수업이 비효율적인 된다는 것이다.
우선 과감히 필수과목을 줄일 필요가 있다. 필수과목을 1학년 국어, 영어, 국사, 수학, 과학, 사회 정도로 하고 2학년부터는 국어, 영어, 수학 만을 필수로 할 필요가 있다. 그 대신 다른 과목들을 세분화하고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한다. 즉 인문계열의 경우 선택과목을 세분화하여 세계사, 국사, 경제학 제2외국어 등 으로 나누어서 선택하게 하고 이과 계열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등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물론 개인의 선택에 따라 문과 이과 선택과목을 일부 혼합하여 선택할 수도 있게 하여야 한다.
기존의 기술과목을 선택으로 하면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 교육, 전기 전자, 기계 실습, 회계 등으로 실용화 하여야 한다. 즉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하던 과목을 일반고에 편입하여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체능과목의 경우도 일정 범위 수료는 의무화하되 선택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각자의 적성에 따라 미술이나 음악, 체육 중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및 과학 과목을 일반 수업과 우등 수업으로 나누어서 각자 자기 능력에 맞게 수업을 듣도록 하도록 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하여 당해 과목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최소한 알아야 될 내용을 일반 수업을 통해서 배우고 그 과목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우등 수업으로 가도록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멀리 보아서는 수업을 교사가 강의를 통하여 주입식으로 하는 것 보다는 각자가 과목에 대해 발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을 준비하고 돌아 가면서 발표하면서 토론하는 형태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현재 우리나라 교사들이 그러한 방식의 수업에 익숙하지 아니하여 그러한 방식을 도입하는 데에는 충분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선택과목을 늘리면서 학교 전체 석차라는 것은 없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과목을 개인 적성에 맞게 듣는 시스템하에서 각 개인에 대해 전체 석차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입학사정에 참작하기 위해 개별 수업 과목 석차는 유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선택과목의 범위를 넓히면 처음에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민을 가져 올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시험을 고안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수업을 가르치는 대신 학생들과 장래의 희망 등에 대해 직접 상담하면서 과목의 선택만을 지도할 교사들을 교육전반에 대해 경험이 많은 교사중에서 선발하여 양성해야 될 것이다.
고등학교의 평준화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차별화할 경우 그에 따르는 중학교에서 입시 준비에 대한 폐단이 우려된다. 일반고에서 입학시험 없이 내부에서 차등 수업으로 가서 수업이 개개 학생들의 실력에 맞게 진도를 나갈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
기존의 특수목적고 체재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특수목적고는 과학이나 어학에 특별한 적성을 가진 학생을 자신의 진도에 맞게 선행교육을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현실은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가는 듯한 일종의 고등학교 차등 제도로 운영되는 적이 많다. 현재 특수목적고 입학 시험 준비를 위하여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준비한다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 특히 각종 외국어학교들의 운영에 어학 특수 교육의 부분이 높지 아니하다. 과학에 적성이 있는 학생들을 선행학습시키는 과학고는 과학 영재 교육을 위해 존치시킬 필요성이 있으나 정체성이 불확실한 외국어 고등학교는 일반 고등학교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수능시험에서 기본과목을 국어, 사회, 국사로 하고 영어, 수학 시험은 일반 영어 수학과 수준을 높인 우등 영어, 수학 으로 분리하여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 과목 즉 사회나 과학의 다양한 과목에 대해서는 일반과 수준을 높인 우등 시험으로 나누어서 각자가 선택하여 치를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수능시험을 일반과 우등 수준으로 나누어서 학생들에게 선택하게 하자는 것은 시험의 난이도를 고려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수능시험 시행에 있어 문제가 너무 쉬우면 변별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너무 어려우면 공교육만으로 따라가기 어렵다고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수능을 이원화하여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게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할 경우 각 학생들이 자기 필요 수준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고 대학도 그에 맞추어서 평가를 할 것이다.
다만 우등 수준의 수능 시험도 너무 난이도를 높이면 안 되고 공교육의 우등 수업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수능시험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의 대학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SAT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아니하고 사회에 나갈 학생들을 위해 실습과목을 듣는 학생들의 평가를 위해 각종 기능사 자격 시험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기능사 자격 시험에서는 실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참작하여 실용성이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는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제도로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도 이러한 체재로 바꾸는 것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위 나라들에서도 중학교 교육까지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이 거의 없이 필수과정 위주로 운영된다. 고등학교 이후 부터 개인의 적성에 맞게 선택과목의 여지를 크게 넓히는데 그러한 선택과정을 가지는 기간이 3년보다 4년으로 길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4년제로 할 경우 진도가 빠른 학생을 3년안에 졸업시키는 조기졸업제도 시행하기가 더 쉬어진다.
4. 대학교 학생 선발
각 대학교에 학생 선발에 대한 자율권을 넓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선택과목의 수능 시험 성적과 학교 성적 및 지원자가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검토 하여 대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각 학생이 수강한 과목과 학교 성적 및 개개인이 선택하여 치른 수능 성적을 감안하여 자유롭게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 대학교가 특성학과를 만들어 그 분야에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자기소개서는 대학의 특정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왜 그 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그러한 학과에서 장래 공부하기 위한 준비로서 선택과목 중 어떠한 것을 선택하였는 가를 설명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활동외에 봉사활동을 하거나 각종 경시대회에 참여한 내용등을 포함할 수 있는 것으로 하면 대학교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대학교가 학생선발에 있어 자율권을 가지더라도 수능 성적에만 너무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아니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나 수행과정을 종합적으로 참작한 다양한 사정 방법을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능 성적의 비중을 50%이상은 참작하지 아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국민정서상 기여입학 제도의 도입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일부 대학에서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데 이 것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이다. 대학별로 다른 내용으로 본고사를 시행하게 될 경우 공교육 체재 내에서 그에 맞는 준비를 하여 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사교육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수능시험이 주요 과목에 대해 일반 수준과 우등 수준으로 나누어서 시행할 경우 구태여 본고사를 치룰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
5. 학교의 평가
최근 학교의 평가제도가 아직 시행한 적이 얼마 안되어 문제가 많이 발생되었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와 현황 파악을 위해 학교 평가 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순히 학생들의 평균 성적만을 감안하기 보다는 오히려 학교에서 낙제생을 막고 최소한 필수 과목 이수율 등에도 배점을 하면서 실습 과목 이수를 통한 기능사 자격증 취득도 학교의 평가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학교의 평가 점수를 낮게 받은 학교에 대해 책임을 물리는 소극적인 것 보다는 오히려 그 학교가 평가를 낮게 받은 이유를 분석하여 그 학교의 주변 교육환경이 부족하면 오히려 더 우수교사를 지원하여 학교간의 편차를 줄이도록 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의 평가도 학생들의 평균점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진도가 느린 학생들이 최소 이수점을 받는 등 이수율 등 종합적인 것을 감안해야 될 것이다.
6. 사교육의 문제
사교육을 억지로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아니하고 가능하지도 않다. 다만 학교에서 선택과목과 차등 수업을 통하여 공교육내에 수업이 실질화 되면 사교육은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는 학생들이 받기 보다는 수업을 잘 못 따라가는 학생들이 보충을 위해 받는 형태로 가도록 해야 될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사교육이 수능 시험 점수만을 잘 받기 위한 요령 교육을 하는 것이다. 각 과목만을 일부 보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수능시험 유형만을 연구하여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원은 가장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는 과감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문의약품에 대해서는 오용 가능성 때문에 광고가 규제되고 있다. 수능 전문학원에 대해서는 비슷한 규제를 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히 수능점수를 잘 받기 위한 교육 과정을 선전하는 광고는 일체 금지시키고 그러한 목적만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의 운영에 대해 금지하는 등의 강한 규제책을 고려해야 될 것이다.
7. 마무리글
평준화된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게 선택과목의 범위를 넓히고 각자 수준에 맞는 차등 과목을 선택하게 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우등 과목을 듣게 하기 위해 중학교 학생들에게 선행 교육을 하는 학원들이 늘어날 수 도 있다. 그러나 멀리 보아서는 한 학교내에서 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감안한 차등교육체재만이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길이라고 생각한다. 어학교육의 개선도 시급한 문제이고 이미 정부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학교육의 개선에 교육 수요자의 입장이 더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공교육 내에서 어학 교사들이 말하기 작문 수업 능력을 충분히 갖추도록 하여 사교육의 필요 없이 그러한 말하기 및 작문 교육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이비 부머"의 고민과 도전 (0) | 2010.06.01 |
---|---|
섹시한 아인슈타인 (0) | 2010.05.28 |
나의 기러기 아빠 경험 (0) | 2010.05.26 |
대학교육의 개혁 (0) | 2009.06.10 |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 (0) | 2009.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