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5월 31일 월요일이 현충일(Memorial Day)이다.
경제방송 CNBC를 틀어 보니 "베이비 부머"에 대한 특집을 한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구대륙인 유럽, 아시아를 경제적으로 앞서는 최강국이 된다. 베이비 부머는 그러한 풍요한 시기인 1946년부터 1964년에서 태어난 세대를 이야기 한다. 그 사이에 미국에서 총 6600만명이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베이비부머들은 미국이 풍요할 때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도 많았다.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 반대, 마틴 투러 킹의 인권운동 등이 그 사이에 일어난 큰 사건들이다.
젊었을 때에 반전노래를 부른 밥 딜란이나 비틀즈의 영향력을 받고 사회에 반항하면서 자유 분방하게 사려고 몸부림친 세대이다. 위 사진은 1969년 8월 베트남전 반전운동이 활발하던 시점에 반전 등을 주제로하여 젊은층들이 열기를 발산한 "우드스탁 페스티발"의 사진이다.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그런데 과거 사회의 반항아들이 이제는 사회의 주류가 되었다. 죠지 부시 전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등이 다 베이비 부머이다. 그리고 경제계에서도 이미 그 전의 구시대는 퇴장하여 가면서 중심적인 경제 주체인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도 베이비 부머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 베이비 부머가 사회의 지도층이 되어서 미국을 어떻게 계속 세계 강국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각 베이비 부머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은퇴 후 노년을 준비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닥친 것이다
더구나 이제 미국의 출생률이 감소하여 노동력 확보를 위하여 과거 이민을 규제하던 정책에서 이민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여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미국 멕시코 간 국경에서 불법이민을 막기 위하여 노력중이지만 멕시코도 점차 출생율이 줄어 들면서 얼마 안 가서 미국이 멕시코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수입하여야 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
현재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은 철조망과 담으로 요새처럼 막혀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국경은 관세나 농수산물 반입을 규제하기 위하여 각 도로에 세관과 간이 출입국 사무소가 설치되어 있는 것 이외에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느슨하다.
캐나다 밴쿠버 인근과 미국 워싱턴 주 사이에 있는 도로로 왼쪽으 도로는 미국이고 전봇대를 넘어 오늘쪽 도로는 캐나다이다. 서로 평행한 도로 사이에 도랑만이 국경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 곳을 무단으로 넘어가면 안 되게 되어 있다. 국경을 넘어 갈 경우에는 큰 연결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검문소를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를 보면 베이비부머가 한국전 끝나고 53년부터 가족계획이 적극적으로 보급이 되는 67년 정도까지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베이비부머들이 이미 대기업의 대표이사나 중역 을 포함한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어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연장자를 우선하는 정치문화로 정치권은 아직도 베이비 부머 전세대가 주도하고 있으나 그 것도 조만간 바뀔 것이다.
우리나라의 베이비 부머들도 걱정이 많다. 자녀 교육에 신경쓰다가 자신들의 은퇴준비는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만간 베이비 부머가 미국과 같이 정치권을 주도하면서 장기적인 국가전략의 수립에도 참여를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출생율 저하는 미국보다 더 심각하다. 이미 농촌의 총각들이 장가가기 어려운 것도 남녀 성비의 불균형 및 춣생율 저하와 관계있다. 그러나 교육비의 부담으로 국가가 더 많은 출생을 장려하기 힘든 것이다.
이러다 보면 30년 내에 한국인의 수가 반 이하로 줄 것이라는 예측과 우리나라도 노동력 확보를 위해 이민을 가는 나라에서 이민을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그러나 아직 문화적으로 폐쇄적인 사회문화로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우리나라 사회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대한민국 주변으로 북한의 붕괴가능성 및 통일에 대한 준비, 중국의 세계강국으로의 부상으로 국제정세가 급격히 변동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미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 등과의 기존의 친선 관계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의 국가들과도 협력해야 하는 등 국가전략에 고려해야 할 과제와 변수가 많은 것이다.
정리하면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이제 베이비 부머가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층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전략을 수립하는 책임을 지면서 자신들의 은퇴 준비도 해야하는 이중고를 가지고 있다. 베이비 부머 세대 중간에 위치한 나도 그 고민과 도전을 같이 나누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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