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LPGA 홈페이지
가장 먼저 최나연 선수의 하나은행 챔피언싶 방어를 축하한다. 꽃가마타고 웃는 모습이 이쁘다. 다만 이번 대회 1, 2 라운드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다 3위로 마친 김송희 선수에게도 격려의 말을 보내고 싶다. 계속 침착하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우승 트로피를 안는 영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최나연 선수는 올해 2승을 올리면서 상금 랭킹 순위에서 신지애 선수를 추월하였다. 또 다른 구경거리가 생긴 것이다. 신지애의 상금왕 2연패인가 아니면 새로운 상금왕의 등장인가.
최나연 선수 한국에서 "얼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경기 끝난 후 미국 골프 사이트에 많은 댓글이 붙지는 아니 하지만 최나연 선수에게 "cute" 즉 귀엽다거나 앙증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미국인의 눈에도 최나연의 미모(?)가 통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전에 미국 골프 사이트에서 미국팬의 질문에서 귀여운 최나연과 탱크로 불리우는 뚝심의 사나이 최경주가 친척인가 하는 질문이 있었다. 최경주 선수에게 영광(?)인 것이었다.
영어 약자로 최나연은 "NYC"로 불리운다. 그런데 그 것이 뉴욕의 약자와 같은 표현이다. 즉 최나연 경기도 잘하고 뉴요커처럼 세련된 매너도 가진 일급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출처 LPGA 홈페이지
신지애도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최선을 다하여 수잔 페터슨과 함께 공동 4위로 마쳤다. 18번 파 5 홀에서 짧은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도 실망하지 아니하고 웃음을 보여 주었다. 그 퍼팅을 성공하였으면 김송희와 동타로 공동 3위로 올랐을 것이다.
오늘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신지애가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12위에 그친 크리스티 커를 추월하고 다시 세계랭킹 1위로 올랐다. 신지애와 함께 공동 4위를 한 수잔 페터슨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아이 미야자또를 제치고 3위로 그리고 최나연도 야니 쩡(하나은행 챔피언십 불참)을 제치고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신지애, 크리스티 커, 수잔 페터슨, 아이 미야자또, 최나연의 랭킹 점수가 각 10.86, 10,64, 10.52, 10.50, 10.38로 간발의 차이이다. 매번 대회의 성적에 따라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가 바뀔 수 있다. 물론 최나연은 최근 경기감각에 호조를 보여 이대로 가면 연말에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 자리도 같이 노릴 수 있다.
신지애도 올해 맹장 수술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나쁜 성적이 아니다. 다만 최근 미국 경기장의 코스 연장이 길어져서 드라이버 거리가 짧은 신지애는 과거 김미현의 별명이었던 "우드의 달인"으로 극복하고 있다. 하나은행 챔피언싶에 참가한 미셸 위가 대회전 인터뷰에서 신지애에 대해 "나보다 뒤에서 우드로 치는 데 더 가까이 붙여서 야마 돌아요"하고 발언하여 주위의 사람을 웃긴 적이 있다.
올해 5월 미국에서 열린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에서 신지애와 미셸 위가 8강에서 만났을 때 관심이 집중되었다. 당시 미셸 위의 드라이버가 신지애보다 40-50야드는 더 앞으로 나갔다. 그런데도 신지애가 우드로 핀에 더 가까이 붙인 적이 여러번 있었다. 미국 현지에서 중계를 하던 해설자가 그 부분에 대해 감탄하는 발언을 하였었다. 그 때 기억이 미셸 위에게 아직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미셸 위 도 올해 캐나디언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성적이 좋다. 현재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다. 호쾌한 드라이버와 늘씬한 미모로 미국 골프팬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시즌 끝나기 전에 세계 랭킹 5위안에 들어오면 좋겠다. 무뚝뚝한 남정네 같아 인기가 별로 없는 야니 쩡과 깜찍이 아이 미야자또를 밀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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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Redington/Getty Images
그런데 남자골프대회에서도 이번 주 변혁이 일어났다. 타이거 우즈가 281주 (약5년)동안 유지하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영국의 리 웨스트우드에게 넘겨 준 것이다. 독일의 마틴 케이머도 미국의 필 미켈슨을 밀어 내고 3위로 올랐다.
올해 타이거 우즈가 개인적인 문제로 부진할 때 필 미켈슨이 세계랭킹 1위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유럽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남자 프로골프도 여자골프와 같이 혼돈시대이다. 4위 안에 드는 선수는 한번의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를 수 있다. 그리고 리 웨스트우드는 타이거 우즈와 같이 막강한 카리스마와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정리하면 여자 프로골프나 남자골프 각 대회마다 세계랭킹 1위가 바뀌는 춘추전국시대이다. 이번 시즌 끝날 때 한국 여자선수가 셰계랭킹 1위와 상금왕을 차지할 것을 기대한다.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는 그 이름이 신지애가 될지 최나연일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남자 프로골프의 상황도 재미있게 되어 간다. 노장인 최경주, 양용은 선수들은 충분히 선구자로서 자기 몫을 하였다. 젊은 노승열, 김기태 등의 영건이 노력하여 조만간 남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5위안에 들어가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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