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캐나다 주택가에 나타난 사슴

공석환 2010. 11. 13. 07:16

 

어제 캐나다에서 사슴이 가정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정원의 꽃을 망친다는 기사가 다음에 소개되었습니다. 정원을 망치는 것은 흔한일입니다. 그러나 초인종을 누르는 것은 경험하여 보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거실 내를 사슴이 염탐하듯이 들여보는 것은 경험하였습니다.

 

그 기사에 사진이 첨부 안되어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댓글이 붙었습니다. 참고로  밴쿠버 교외 주택가에 나타나는 사슴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위 사진은 2010년 11월 10일 동네를 산책을 하다가 남의 마당 옆에서 사슴을 발견하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고속도로가 밴쿠버와 토론토를 연결하는 캐나다 1번 고속도로입니다.

 

 

 

사슴을 확대하여 찍어 보았습니다. 별로 경계의 눈치 없이 나를 멀끔히 쳐다 봅니다. 사슴옆에 고양이도 보입니다.

 

사슴이 주택가에 나오면서 사고도 생깁니다. 올해 9월 내 처가 새벽 5시에 공항에 나가다가 동네 길에서 사슴을 치어 사슴은 즉사하고 차량은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보험처리하였으나 혼다차였는데 수리비가 130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아래 글은 6월 19일에 이 블로그에 쓴 "새끼사슴 키우고 싶어요"라는 글입니다. 우리집 마당에 나오는 사슴과 다른 동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위 기사와 관련하여 관심이 있을 것 같아 일부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거실 옆 창문까지 다가온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뱀비와 같이 생긴 새끼 사슴 두마리

 

우리집 뒷마당을 접한 거실 책상에서 책을 읽다 보면 마당을 지나가는 단골손님(?)들이 보입니다. 바로 뒷 산을 본거지로 최소 하루 한번은 우리집에 와서 나뭇잎, 잡초나 꽃을 뜯어 먹고 가는 손님들입니다.

 

 

 

마당에 나타난 위 토끼도 요새는 자주 보입니다. 전에는 마당 한가운데는 잘 안나오고 뒤로 다니더니 요새는 우리 집 뒷마당이 안전지대라고 느끼는지 잔디밭 한가운데로 와서 편안히 풀을 뜯어 먹기도 합니다.

 

 

좀 더 줌을 하여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눈이 동그란게 귀엽지요. 한국 토끼보다는 귀가 조금 짧은 듯 합니다.

 

  

 

꼬리가 자기 몸만큼 큰 검은 색 청솔모도 마당 위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집 주위에 먹을 것이 많은지 요새 이놈도 자주 보입니다.

 

 

청솔모가 마당 한단계 및으로 내려 와서 내가 사진을 찍는데 눈을 맞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제는 거실 바로 옆의 창문앞까지도 내려 옵니다. 재롱을 피게 하기 위하여 다음에 땅콩을 줘볼까 고려중입니다.

 

 

 

우리 집에는 10마리 이상의 다양한 사슴이 내려 옵니다. 뿔이 달린 수사슴이 마당  한  구석에서 쉬고 있습니다.

 

 

 

꽃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좀 얄미운(?) 놈들도 있습니다.  저 놈이 쑥대밭을 만들기 전, 그 자리에 튤립이 아래 사진처럼 이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튤립이 향기가 좋아서 그런지 사슴들이 그냥 놔두지를 아니합니다 심지어는 꽃을 뜯어먹고 나서 아쉬운지 줄기까지도  뜯어 먹는 모습이 바로 위  사진에 나와 있습니다.

 

 

 

"주인은 무엇을 하나, 집안에 더 맛있는 것이 있나" 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집안을 들여다 보는 사슴도 있습니다.

 

 

 

위 사슴도 집안을 뻔한 눈으로 쳐다 보고 있습니다 사슴때문에 사생활(?)이 잘 유지가 안 됩니다.

  

 

 

뒷마당 중간에 있는 잔디밭을 자기 안방처럼 생각하고 누워서 쉬는 사슴도 있습니다.   창문안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지만 상관하지 아니하고 또렷이 쳐다 보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마당의 주인이, 사람인지 사슴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올 봄에 새로 태어난 새끼들을 데리고 어미 사슴이 마당에 나타났습니다. 요새 이놈들도 우리집 마당에 매일 오는 단골손님입니다. 그런데 사슴은 모계사회인지 뿔달린 수사슴이 새끼와 나타난 모습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마당 중간에 모여 있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다 큰 사슴은 등의 꽃무니가 없어지는데 새끼일때에는 한국사람들 몽고반점이 있듯이 등에 이쁜 꽃무늬가 있습니다.

 

 

 

 

이 놈들 생후 2.3개월 정도 되었을텐데, 엄청 장난이 심합니다. 서로 엉겨서 씨름 비슷하게도 합니다.

 

 

 

갑자기 한놈이 뛰어 오르는 모습입니다. 새끼라도 내가 못 쫓아갈 정도로 엄청 빠릅니다.

 

 

 

마당 한편에 있는 테이블까지도 와서 무엇 맛있는 것 없나 호기심스러운 표정으로 탐색을 합니다.

 

 

 

 

바로 거실 창문 앞까지 와서 눈을 맞추었습니다. 사슴 눈은 가까이 보면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전에 보니 소의 눈도 참 편안하던데, 초식동물들의 눈은 남을 해칠 의사가 없어 선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 MB의 눈이 선해 보이지 아니하다는 의견도 많던데, 초식동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4대강사업에 대한 대다수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여 밉보이는 것인지.

 

 

 

 

 거실 창틀 옆까지 와서 장난하는 모습입니다. 주인장이 하나도 겁이 안나나 봅니다. 등의 꽃사슴 무늬가 더 확연합니다. 강아지처럼 집에서 키우면 귀엽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2년 하다가 캐나다에 교환교수로 와서 밴쿠버 교외에서 동물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나오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집니다. 그리고 외국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외국 언론들이 한국에 대해 평을 하는 것을 듣다 보면 더 객관적인 사고를 하게 됩니다.

 

지금 전세계는 경제전쟁시대입니다. 미국이 제조업 대신 금융업으로 돈도 벌고 경기를 살리려다가 무리를 하여 2008년에 금융위기를 맞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유럽도 재정적자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각국이 자국의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예민하게 방어하는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도 약 2년반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였을 때, 기업 경영자 출신으로서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국민들과 소통하여 나갈 것을  국민들은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는 4대강사업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습니다. 6.2 지자체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가 4대강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6월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4대강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국론을 분열시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습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의 눈을 볼 때 위 사슴의 눈을 보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이 들어야 훌륭한 대통령입니다. 더 늦기전에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4대강사업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속도조절하는 결단을 내려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면서 화합 단결시켜야 합니다.

 

화합단결된 대한민국이 국제 경제전쟁시대에  승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