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rthur Max, AP
시베리아의 해빙이 메탄가스의 방출을 촉진하여 지구 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사가 미국 일간지인 USA Today에 실렸다. 그 내용을 일부 정리하여 소개한 후 필자의 의견을 이야기 하여 본다. 원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된다.
http://www.usatoday.com/tech/science/ethics/2010-11-22-siberia-ice_N.htm
위 사진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이 동결된 호수를 찾아다니면서 얼음밑에 포착되어 있는 메탄가스를 찾아낸다. 얼음을 칼로 도려낸 후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방출된 메탄가스는 파란색 불꽃을 내면서 타기 시작한다.
시베리아의 동토에 갇혀 있던 가스들은 약 일만년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서서히 스며 나오기 시작하였다.그러나 특히 지난 수십년간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면서 동토의 해빙은 가속되고 그에 따라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온실가스의 효과가 큰 메탄가스의 방출이 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툰드라 지역의 영구동토층이 녹을 경우 지구 기후변화의 가장 심각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맘모스 시대부터 얼음에 갇혀 있던 1.5조톤의 탄소의 양은 열대의 소위 "레인 포리스트"라고 불리우는 밀림지역의 양과 맞먹는다.
최근 11월 29일 멕시코 칸쿤에서 시작한 정부간 실무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대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2주간 회의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UN관계자들도 기대하지 아니한다.
대부분의 기후학자들은 인간의 활동 즉 자동차주행, 전기생산, 소 등의 축산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과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범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극지방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극지방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더 많다. 다만 메탄가스의 경우 전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9퍼센트에 해당하는 양을 배출한다. 나머지는 인류의 쓰레기장, 가축 그리고 다른 화석가스 시설에서 나온다.
극지방의 해빙에 따르는 우려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 기후변화에 관한 다자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 " 에서 2007년에 출간한 보고서에서도 자세하게 언급되었다. 즉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 도시의 침수, 강우패턴의 변화로 농업용수와 식수의 부족, 일부 생물종의 멸종 및 전염병의 창궐 등의 심각한 결과를 경고한 바 있다.
알라스카 대학에서 알라스카, 캐나다, 러시아 지역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는 케이티 월터 앤소니는 최근 호수에 가서 메탄가스를 측정하러 가면 일부 호수는 메탄가스가 바닥에서 끓어 오르는 모습을 보여 놀란다고 한다.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6400km 떨어진 동시베리아 중심을 관통하는 콜리마강의 하구에 위치한 체르스키에서 최근 오년간 평균기온이 섭씨 2도나 올랐다고 한다. 그 결과 지표면이 뒤틀리고 건물이 붕괴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극지방의 영구동토의 해빙으로 메탄가스 배출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다만 그 결과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2010년 8월에 미국 유명 과학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에서도 극지방의 메탄가스 배출의 영향에 대해 단순히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라 과학적인 예측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극지방의 메탄가스 배출이 가속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인류의 메탄가스 배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에 집중되던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메탄가스 배출규제로 확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시베리아나 알라스카 캐나다의 영구동토층(permafrost)의 해빙으로 메탄가스 배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심각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 것을 저지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인류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량을 줄이는 구체적인 국제적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민국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외에 메탄가스 배출량에 대한 감축방안도 연구하여 시행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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