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한국 미녀들끼리 연장전을 한 2011 US 여자 오픈 골프

공석환 2011. 7. 12. 02:34

 

2011년 들어와서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이 미국 LPGA에서 부진하였다. 시즌 시작할 때 세계랭킹 1위로 시작하여 기대를 많이 받았던 신지애 선수도 준우승만 2번 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였다.

 

그러나 2011년 7월7일서부터 11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브로드무어 골프 코스에서 치뤄진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여자 골프대회인 US 여자 오픈 골프 대회에서 류소연과 서희경이 4라운드 최종 합계 3언더 동타로 3홀 연장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는   미국 LPGA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미국 골프협회(USGA)가 주관하여 오픈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아마츄어도 예선에 참가하여 통과하면 본선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비로 경기가 여러번 중단되어 이상한 일이 많이 벌어졌다. 서희경선수는 7월 10일 일요일에 3언더로 경기를 마쳤다.  류소연선수는 7월 11일 월요일에 잔여 경기를 하여 위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하여 연장전을 들어가게 된 것이다.

 

연장전 시작하기 직전에 미국 골프 사이트에 아래와 같은 댓글이 붙었다. 그 내용을 번역하면 "이렇게 이쁜 미녀들이 하는 연장전을 다시 보기 쉽지 아니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It will be a long time before you see a play off with chics this hot"

 

 

 

 

일요일에 3, 4라운드 36홀을 다 마칠 예정으로  경기 진행을 빨리하기 위하여 3라운드 마치고 조편성을 다시 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4라운드를 진행하였다. 그래서 서희경 선수와 류소현 선수가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친 후에도 잔여 경기가 많이 치루어 졌다. 

 

2라운드 마치고 나서  일본의 미카 미야자또와 아이 미야자또 그리고 김인경이 각 5언더, 4언더, 3언더로 각 1, 2, 3 등의 위치에 있으면서 일본선수가 최초로 US 여자 오픈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도 하였으나 위 스코어에서 보이는 것처럼 일본선수들은 탑10안에 드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하였다.

 

 

 

연장 첫 홀인 파3 16홀에서는 두 선수가 난형난제라는 표현대로 홀에 가깝게 티샷을 한 후 두 선수 다 파로 마쳤다.

 

 

 

그러나 연장 두번째 홀인 파5 17번홀에서 서희경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후 네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후 파 퍼팅도 놓쳐서 보기를 하였다.  류소연은 그 홀에서 세번만에 그린에 올라 중요한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서희경은 이글을 노리다가 파로 마치고 류소현은 다시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팬 서비스를 하였다.

 

 

 

 

 

류소연이 우승 퍼팅을 한 후 이 대회 2009년 우승자인 지은희와 다른 한국 동료선수들이 샴페인을 준비하여 축하하여 주고 있다.

 

 

 

 

류소연은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에 처음 참가하여 우승을 하는 진기록뿐 아니라  위 사진에 나오는 버디킴(김주연), 박인비, 지은희와 마찬가지로 미국 LPGA 첫승을 가장 권위있는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에서 하는 선수들 명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경기가 끝나자 박세리 선수도 그린에 올라가 류소연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였다. 그 직후 박세리는 인터뷰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이 LPGA에서 활약하게 된 동기가 된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1998년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에서 박세리는 연장전에서 물에 들어가서 공을 치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극적인 우승을 하였다. 당시 IMF의 금융지원을 받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전국민에게 노력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국민적인 영웅이다.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사진 둘을 꼽자고 그러면 손기정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사진과 위 박세리 선수의 투혼 사진일 것이다. 두 경기 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두 선수 다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를 하였다. 서희경 선수는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하였다고 이야기 하였다. 류소연 선수는 전혀 예상치 아니한 우승에 하나님과 스폰서인 한화 김승연 회장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2011년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대만의 야니 쩡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최근 막강한 실력으로 당당히 세계랭킹 1인자의 위력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야니 쩡이 우승하면 최연소 메이저 그랜드 슬램(4개 메이저 대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코스가 비록 고도가 높은 곳이지만 파 71 , 7047야드로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 역사상 가장 긴 연장으로 장타자인 야니 쩡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야니쩡은 최종 6오버 공동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박인비가 공동 6위, 신지애, 김인경, 양희영(애미 양)이 공동 10위로 탑10안에 들었다 .미국 선수들 중에는 현재 세계랭킹 2위인 크리스티 커가 단독 3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장타자로 기대를 받은 미셀 위는 15오버 공동 55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 시점에서 미국 LPGA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하여 본다. 지금 미국에서 경제위기의 영향과 타이거 우즈의 부진 등으로 골프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LPGA는 대회 스폰서와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진력하고 있다. 대만의 야니 쩡이 막강한 여자골프 세계 1인자로 부상하지만 일반 팬들에게 크게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 LPGA의 인기 회복을 위하여서는 대중의 인기를 끌을 수 있는 미셸 위나 폴라 크리머 등의 미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한국선수들도 영어로 인터뷰도 잘하면서 추가로 여성적인 매력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류소연과 서희경이 연장전을 벌이면서 미국인들에게도 미녀골프로 매력을 인정받고 경기 후 인터뷰도 영어로 유창하게 한 것은 아주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제안을 하여 보겠다. 경기가 끝난 후 미국 골프 사이트에 올라온 팬들의 댓글에서 "미국과 유럽 여자골프선수 대항전인 솔하임 컵은 유럽 여자골프가 실력이 떨어져서 의미가 없고 차라리 미국과 한국 여자 골프 대항전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대회에서 류소연 선수가 한화의 로고를 달고 출전하였고 끝나고 인터뷰에서도 김승연 회장을 언급하였다. 김승연 회장은 한미친선협회등에 회장으로 깊이 관여한 바 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2년에 한번 치루어지는 한미 여자골프 대항전을 2012년부터 새로 만들어 명실상부 여자골프 세계최강국을 가리는 것도 LPGA의 부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하면 류소연 선수가 처음 참가한 2011년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에서 끝까지 침착한 경기로 우승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아직 만 21세의 젊은 나이이므로 향후 미국 현지에서 실력이나 미모 그리고 좋은 매너로 사랑받는 선수가 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