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캐나다 노스밴쿠버라는 도시에 있는 "딮코브(Deep Cove '깊은 만'이라는 뜻)"공원에서 8월 19일 오후 7시경 찍은 사진다. 꼭 호수처럼 보이지만 바다가 육지안으로 깊이 들어온 곳이다. 당연히 여기 물은 짠 바닷물이다.
멀리 요트놀이를 즐기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미국 일리노이(어바나샴페인)대학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는 아들이 열흘간 캐나다 집에 머무르다가 그 다음날(20일)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토론토대학에서 화공학과에 다니는 딸은 그 일주전에 집에 왔었다. 일주간 다섯 가족이 같이 모여 있는 시간을 가지다가 다시 헤어지기 전에 이 곳에 들려 외식을 하려 한다. 그동안 피곤하다고 멀리 못가고 주로 집에서 쉬었다.
엄마는 다 큰 아들만 쳐다 보면 기특한가 보다. 아들이 여기서 말쑥하게 머리를 짤랐더니 대학교 4년에 비해 어려 보인다.
주위 공원에 자발적으로 락을 연주하는 애머츄어 그룹이 보인다. 청중은 많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서 어린 아이도 신나게 박자를 맞춘다.
바다 가까이에서 가족들이 피크닉을 나온 모습도 보인다.
아들과 큰 딸이 같이 바닷가를 거닌다. 오누이가 너무 친하여 가끔 연인(?)으로 오인받기도 한다.
부근에서 카누를 타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물은 냄새는 나지 아니하여도 부유물이 조금 뜨는 등 아주 깨끗해 보이지는 아니하다.
바닷가에서 세자녀가 같이 어울린다. 항상 어린애 대접을 받던 막내(중간)도 내년이면 대학에 진학을 한다.
가까운 부두가에 윈드서핑에 가까운 작은 요트와 2인승 카누도 보인다. 여름의 바다를 즐기는 모습이다.
나도 오랜만에 아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 아들은 나와 생일은 달라도 생월까지 같은 만 30년 차이이다. 아들이 재료공학을 공부하면서 고민도 많이 하였다. 재료공학을 공부하기 위하여 물리, 화학, 수학 등 다양한 것을 공부하기도 힘들었지만 실제 생활에 응용이 되는 신재료 개발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이번 여름부터 교수 연구실에서 일하면서 바이오소재 중 전자쪽에 응용이 되는 바이오센서를 연구하려고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한다.
하나의 고민이 병역인데 석사를 마치고 한국에 나가서 현역을 가든지 아니면 회사에서 병역특례로 연구팀에서 같이 일할 가능성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박사학위를 마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근에서 괜찮다고 평이 있는 "암즈 비치 비스트로" 식당에 들어간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손님이 많아 미리 예약하지 아니하고 들려서 자리를 잡으려고 하였더니 약 30분을 주위에서 기다려야 하였다.
당일 스페셜이 연어를 주요리로 하는 것이었고 가격도 한화로 약 2만원 정도로 비교적 착하였는데 8시 정도 늦게 식당에 들어 갔더니 준비된 것이 다 팔렸다고 한다. 5개의 요리를 개별적으로 시키고 조금씩 나누어 먹기로 하였다. 내일 새벽이면 다시 가족이 헤어지지만 그래도 식사 분위기는 밝았다.
위 사진에서는 카메라가 보정을 하여 주어 그리 어두워 보이지 아니하지만 식사를 하고 나왔더니 그 사이에 많이 어두워져서 가로등에도 불이 들어 왔다. 가까운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디저트로 먹으면서 가족의 정을 나누었다.
2005년에 가족이 처음 캐나다로 유학을 왔을 때 2년간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소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였다. 그 경험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의 글 "나의 기러기 아빠 경험"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650
이제는 아들이 대학교 4학년, 큰 딸이 3학년 그리고 막내도 고3으로 내년이면 대학에 진학한다. 아들, 딸 둘다 공대에 다니면서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한다. 막내 딸도 캐나다 대학에서 광산학과(자원공학과)를 전공하려 한다.
2년간 한 기러기 아빠 생활이 싫어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 교환교수로 나온 이후에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도 많이 생각하였다. 석차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점수 조금 더 잘 받겠다고 사교육이 범람하여 가계에 큰 부담을 준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각 개인의 적성을 살리는 "맞춤교육"의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1016
급변하는 국제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대학교육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교육제도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가족들이 떨어져 각자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직 부모 손 잡고 바닷가나 강원도 스키장에서 같이 즐기던 시대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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