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사슴의 정원에 다시 평화가 오다.

공석환 2011. 7. 21. 08:27

 

 

캐나다 밴쿠버 교외에 있는 "사슴의 정원"에 3주전쯤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늑대가 새끼 사슴을 공격한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내가 마당에 나가 소리를 지른 후 늑대가 도망가 새끼 사슴을 구하였지만 머리에 피를 흘리는 모습은 안타까웠습니다.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의 글 "   사슴을  늑대로부터 구한 날!(12금)  "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1037

 

그 이후 내가 없는 사이에 다녀 간 것인지 사슴들이 조금 뜸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현지 날자 7월 20일 마당에 다시 이쁜 눈을 가진 사슴이 보였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오자마자 화분에 새로 난 잎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당을 내다 보니 3마리가 함께 와 있었습니다.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중고생 나이 정도의 사슴들이었습니다.

 

 

 

 

한마리가 날렵한 모습으로 이동합니다. 발꿉이 둘로 갈라진 것이 보입니다.

 

 

 

다른 곳의 새로난 잎을 먹기 사작합니다. 사실 새로 나는 나무의 성장에 사슴이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당을 사슴과 같이 쓴다고 생각하고 나둡니다. 다만 봄에 이쁘게 핀 튤립을 사슴이 다 먹고 가면 얄밉기도 합니다.

 

 

 

이 놈들 호기심도 많습니다. 마당에 장식물로 나둔 곳 안에 들어 있는가 없나 하고 탐색합니다.

 

 

 

마당 옆에 덱에도 와서 살핍니다, 이곳에 주인이 숨겨 놓은 더 맛있는 특식이 있다 찾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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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당 한 중간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당 다른 편으로 3마리가 같이 모여서 장난도 하고 자기 몸을 핥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 보니 한마리가 마당에 누워 쉬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비록 집안이지만 사진기를 내 밀어도 또렷이 나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찍은 지가  벌써 한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계속 위 자리에 쉬고 있습니다. 우리집 뒷 마당인 "사슴의 정원"이 그들에게 포근한 보금자리인 것 같습니다.

 

 

 

 

마당을 내다 보니 다른 한마리도 다른 쪽에서 쉬고 있습니다. 아까 같이 왔던 다른 한마리는 마당 뒤 숲 밑의 잘 안 보이는 곳에서 쉬고 있습니다.

 

 

 

다른 한마리 쉬고 있는 놈도 클로즈업하여 보았습니다. 자기 몸에 붙어 있는 벌레를 핥아 내기 위한 것입니다. 엄마 사슴이 새끼 사슴을 데리고 와서 핥아 주는 모습도 자주 보았습니다.

 

사슴은 모성애가 강한 동물입니다. 약 한달전에 캐나다에서 사슴이 사람을 공격하여 사살당한 유감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새끼 사슴을 데리고 있던 어미 사슴이 강아지를 데리고 주택가에서 산책하던 사람과 마주쳤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새끼 사슴에 접근하자 어미 사슴이 강아지를 공격하고 강아지의 주인인 여자가  강아지를 보호하려고 달려들자 어미 사슴이 여자도 공격하였다고 합니다. 주민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어미 사슴을 사살한 참 안 된 일이었습니다.

 

 

 

 

앞마당에는 지금 보라색 라벤다꽃이 한창입니다. 집에 드나들 때 기분좋은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라벤다꽃에 통통한 왕벌이 붙어 있습니다. 보라색 라벤다꽃을 가까이 찍고 나니 더 신비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 옆의 노란꽃에는 우리가 흔히 꿀벌로 아는 벌이 붙어 있습니다. 벌의 종류에 따라 좋아하는 꽃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요새 우리집에 토끼도 자주 나옵니다. 다만 작기 때문에 더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얼핏보면 쥐처럼 조그만 토끼도 뒷마당에 나옵니다.

 

 

 

 

호기심으로 마당에 나가 접근하여 보았는데 잔디 풀 사이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습니다. 작아서 잘 안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가까이 접근하였더니 놀라서 벽위로 튀어 올라 도망가려 합니다. 그런데 저 새끼 토끼 키에 비하여 벽이 너무 높습니다.

 

 

 

결국 다른 방향으로 도망갑니다. 귀여워서 만져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도망가게 나두면서 사진만을 찍었습니다.

 

 

 

뒷마당에 사진기를 들고 나온김에 꽃들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름 모르는 야생화인데 가까이 찍었더니 보라색 꽃이 황홀합니다.

 

 

 

벌레가 앉아 있는 하얀색 들꽃도 있습니다.

 

 

 

다른 보라색 야생화인데 가까이 찍고 나니 역시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우리집 마당에는 라벤다를 포함하여 보라색 꽃이 많이 있습니다.

 

 

늑대가 사슴을 공격한 사건이 있는 후 다시 늑대의 모습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평화를 찾은 "사슴의 정원"에는 여름 꽃에 어울려 사슴과 토끼들이 평화롭게 쉬고 가는 장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