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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과테말라까지 걸쳐 있던 마야 문명은 발굴된 유물로부터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오래 전인 약 기원전 2000년경에 시작한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최근 마야 문명이 주목받고 있는 다른 이유는 마야 달력에서 2012년에 지구의 종말이 온다는 예측을 하였다는 가설이다. 그것을 소재로 하여 2009년에 "2012"라는 공상과학 영화도 만들어 졌다. 위 영화에서는 태양 표면의 강력한 폭발에 의하여 발생한 중성미자가 지각내의 용암을 자극하여 극심한 지진과 화산폭발로 지구의 종말 직전에서 일부의 사람들이 "노아의 방주"처럼 거대한 배를 건조하여 피신한다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NASA(미국 우주항공국)의 과학자들은 2012년에 태양흑점이 활발하여지고 태양 표면의 폭발(solar flare)이 일어나서 지구에 전파장애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구의 종말이 올 정도의 위험은 없다고 말한다. 지구에 가장 위협적인 것이 6500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지구 전체의 참사를 일으킨 거대한 소행성의 충돌인데 비록 2011년에 작은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가기는 하였지만 중대형의 소행성이 2012년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도 없다고 한다.
http://www.nasa.gov/topics/earth/features/2012-guest.html 참조
멕시코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마야 문명의 부조(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비록 2012년 지구에 종말이 온다는 가설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마야 문명에는 위 부조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신비스러움이 있다. 마야는 이집트 문자처럼 고유의 상형문자를 가지고 필기하였다. 마야 문명에서는 20진법을 사용하였고 천문학의 발달로 일년의 길이가 365일이라는 점을 알았다. 하늘의 별들의 위치를 잘 알아 각종 신전의 문이 천체현상과 일치되게 배열되어 있을 뿐 아니라 오리온 성운이 하나의 점인 별이 아니라 희미하게 퍼져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 시대에 성운을 관찰 할 수 있는 기초적인 망원경이 이미 발명되었던 것일가 하는 점은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http://en.wikipedia.org/wiki/File:Tikal_mayan_ruins_2009.jpg
마야 문명은 3세기서부터 9세기까지 전성기를 누려 거대한 건축물을 조성한 도시를 구성한다. 위 사진은 가장 큰 유적인 카라크멀(Calakmul)의 유적으로 전성기에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은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그런데 10세기 초에 마야의 여러 유적들이 버려지면서 붕괴하게 된다. 그 후에 작은 도시들이 남아 있다가 17세기에 이르러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복속되고 만다.
위와 같은 거대한 도시를 구축하였던 강한 국가문명이 10세기초에 갑자기 몰락하게 된 것에 관하여 종래에 여러가지 학설이 있었다. 외적의 침입(스페인의 침입은 훨씬 뒤이다), 전염병의 창궐, 농민의 반란 그리고 기후변화 등이 거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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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ASA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마야 문명과 그 북부에 위치한 아즈텍 문명이 8-9세기 번창하면서 늘어난 사람들의 식량 해결을 위하여 산림을 거의 없에고 농토와 가축을 키우기 위한 방목지를 만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지층별로 꽃가루를 검사한 결과 위 시대에 나무로부터 나온 꽃가루가 급격히 없어지고 풀의 꽃가루가 나타나는 것으로도 증명되었다. 또한 NASA의 위성사진에서 마야 시대에 만든 관개용 수로의 흔적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산림을 없엔 결과 지표면에 도달한 햇볓이 다시 반사되는 비율이 줄어들고 지표면에 보존된 물이 줄어드는 등의 요인으로 발생한 기후 변화로 10세기 초반에 강수량이 급격히 줄어 들어 극심한 가뭄이 들게 된다.
http://www.nasa.gov/topics/earth/features/ancient-dry.html 참조
출처 NASA
위 그림은 서기 800년과 950년 사이의 강수량을 비교한 것으로 마야 문명이 위치한 유카탄 반도(그림 중간에 삼각형 모양으로 솟은 곳)과 아즈텍 문명이 위치한 멕시코 중부 지역의 강수량이 20% 정도 줄은 것으로 나타난다. 동굴안의 돌기둥의 자라는 속도를 측정하여 과거 강수량을 추정한 결과에 의한 것이다. 산림 파괴로 인한 강수량의 저하로 생긴 가뭄으로 식량이 모자라게 된 결과 번성하던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이 10세기 초반 갑자기 붕괴된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장래 식량문제 해결에 관한 심각한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 늘어나는 인류의 식량을 대기 위하여 산림을 농토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후변화가 강수량의 저하로 더 심각한 식량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남부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늘어난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산림을 농토로 바꾸는 것이 다시 기후 변화를 일으켜서이러한 사막화를 촉진시키는 등 문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남아프리카 연방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UN 기후회의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된 요인인 이산화탄소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여러 나라들의 의견 차이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나무가 울창한 산림은 초원보다 단위면적당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더 많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하여서도 지구의 산림은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늘어나는 인구를 부양하기 위하여 농토를 늘리고 또는 목재자원 개발 등의 이유로 지구의 산림 면적은 계속 줄어 들고 있다. 마야 문명이 번창하다가 갑자기 붕괴된 현실을 보고 인류가 배워야 되지 아니할까? 지구 인구 증가를 막고 에너지 소비도 줄이면서 지구에 신선한 산소를 제공하여 주는 허파와 같은 숲을 보존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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