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바다 가장 깊은 곳인 챌린저 심연에의 도전

공석환 2012. 2. 24. 08:12

 

 

 

터미네이터와 아바타 등 공상과학영화를  감독한 유명한 감독인 제임스 캐머론이 1989년에 감독한 영화로 "어비스(abyss, 심해)"가 있었다.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이 심해 깊이 가라 앉은 것을 건지려는 과정에서 알려지지 아니한 심해 지능체(NTI's"—"non-terrestrial intelligence)를 만난다는 내용으로 심해에는 인간이 모르는 신비한 존재가 있을 수 있다는 상상을 담았다.

 

 

File:Marianatrenchmap.pn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해양에서 가장 깊은 곳이 태평양 "매리아나 해구 ( Mariana Trench)" 로 그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인 "챌린저 심연"은 해면에서 10.69km의 깊이로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버리스트산(해발 8848m)가 들어가고도 약 2000m가 남는 곳이다.

 

 

File:Cross section of mariana trench.sv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매리아나 해구는 지구에서 가장 큰 태평양판(Pacific Plate)이 매리아나판과  충돌하면서 위 그림과 같이 가라 앉는 과정에서 생긴 깊은 홈이다. 두 판이 충돌하는 곳에는 화산 분출로 생긴 지각이 존재한다.

 

 

File:Bathyscaphe Trieste.jp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1960년 1월 23일 위 사진에 보이는 "트리에스테 심해정(Trieste, 스위스에서 설계하고 이탈리아에서 제작)"을 이용하여 미국 해군에 의해 주도되어 위 심해정을 설계한 아우구스테 피카드의 아들인 쟈크 피카드와 미국 해군 중위인 단 월시가 같이 탑승하여 4시간 48분의 시간이 걸려서  침하하여  챌린저 심연에 도달한 후 약  20분간 머무르면서 주위를 관찰하였다.  그러한 깊이에서 1평방cm에 1.25톤이라는 엄청난 압력이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넙치등의 생선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트리에스테 심해정 이후 여러 차례 무인 심해정을 이용한 탐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반세기가 넘게 지난 2012년 4개의 다른 팀이 다시 챌린저 심연을 유인탐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www.bbc.co.uk/news/science-environment-17041435

 

 

출처 http://tritonsubs.com/underwater.html

 

트라이턴 잠수함은 미국 플로리다에 소재한 개인용 잠수함을 만드는 회사이다. 지금 3인용 잠수함을 건조하여 챌린저 심연을 탐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의 특징은 25만불(약2억8천만원)을 지불하는 승객을 바다 가장 킾은 곳인 챌린저 심연을 경험하게 하여 준다는 상업관광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2억8천만원을 내고  투명한 360도 조망을 보면서 바다 가장 깊은 곳을 경험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독자가 각자 판단하여 보기 바란다.  위 회사는 2년내에 챌린저 심연을 들어갈 잠수함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VO sub 3D

 

버진 잠수함은 원래 억만장자 모험가인 스티브 포셋이 구상하여  단독으로 마리나 해구를 탐사하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스티브 포셋이 비행기 사고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그 계획을 포셋의 친구였던  버진 항공사의 사주인 리챠드 브랜슨이 계속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참고로 리챠드 브랜슨은 "버진 갤러틱"이라는 회사틀 설립하여 현재 우주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우주관광에 관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우주관광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킨다."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833

 

위 잠수정은 일인용으로 크리스 웰시라는 사람이 조종하여 2012년말 사상 처음으로 챌린저 심연을 단독 탐사하는 이정표를 세울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후 태평양 뿐 아니라 대서양 및 인도양, 북극해의 가장 깊은 곳도 탐사하는 것을 예정으로 한다.

 

 

 

도어 머린(DOER Marine)은 1992년 설립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해양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의 지원을 받아  챌린저  심연 탐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잠수정은 2-3인이 타서 과학 연구 목적으로 로봇 팔을 이용한 샘플 채취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위 잠수함은 설계 단계로 완성에는 아직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출처 BBC 왼쪽 사진은 어비스 영화장면이고 오른쪽 사진은 타이타닉호를 탐사하기 위한 러시아 잠수정이다.

 

"어비스" 영화를 감독한 제임스 캐머론 감독도 챌린저 심연을 탐사하면서 3D 고해상 영상을 촬영하여 향후 아바타와 유사한 영화에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향후 발표될 영화에 신비함을 주기 위하여 잠수함의 설계 등을 비밀로 부치고 있다. 다만 이 프로젝트에 협력하던 영화제작자인 마이크 드그루이와 앤드류 라이트가  2012년 2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하여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바다 밑  11km의 가장 깊은 곳인 매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심연을  과학적 연구, 관광, 교육, 영화촬영 등의 목적으로 여러 팀이 탐사를 추진하는 것은 향후 소중한 정보와 함께 흥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류의 인구가 70억명이 넘어가면서 지구가 만원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과거 심해는 암흑의 쓸모없는 곳으로 여겨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심해의 열점지역이 유용한 자원의 보고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도 꼭 매리아나 해구를 탐사하지 아니하더라도  해양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심해 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