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BC
최근 독일의 동굴에서 발견된 원시인이 맘모스의 상아를 이용하여 만든 위 사진의 피리의 연대를 방사능 탄소의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42,000년에서 43,000년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중 가장 오래된 악기인 것이다. (Journal of Human Evolution 2012년 5월호 출간된 논문 참조)
인류는 약 650만년에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과학자들은 유전학 연구로부터 추측한다. 인류의 발전과정에서 먼저 사용된 도구인 석기중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것은 이디오피아에서 발견된 260만년전이라고 한다.
인류가 불을 사용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불을 이용할만한 지능을 가진다는 점과 불을 가지고 다른 맹수 등에 대항하는 유력한 방어수단으로 사용하고 음식을 익혀 먹으면서 치아의 크기가 줄어 들을 수 있었다. 종전에는 불을 사용한 가장 오래된 시기를 약 40만년전으로 보았는데 2012년 4월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아프리카 동굴속에서 약 100만년전에 인류가 불을 사용한 흔적을 발견하였다.
인류가 악기를 사용한 것은 종교 의식 등 사회성과 직접 관련이 된다. 즉 혼자 즐기기 위하여 악기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대규모 집단에서 사회질서를 이룩하는 행사에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독일의 동굴에서 4만2천년이 넘는 피리가 발견된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깊다. 인류학에서 아직도 확실하게 해결되지 아니한 의문점 중의 하나가 위 그림에 녹색으로 표시되는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에서 60만년전부터 살던 네안데르탈인이 약 3만년전 완전히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리우는 현생인류가 그 곳을 차지하게 된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은 뇌의 크기도 현생인류에 가깝게 커지고 체격도 현생인류보다 더 단단하여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에서 빙하기 추위를 이겨가면서 생존하기에 더 적합하였다. 종래에 네안데르탈인은 육식만을 하였다는 설도 있었지만 최근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에서 익힌 식물이 발견되어 잡식성인 것이 확인되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하여 네안데르탈인의 수가 줄어 들었다가 나중에 더 큰 집단으로 들어 온 현생인류에게 밀려 멸종하였다는 설이 유력하게 주장된다. 네안데르탈인의 턱뼈 화석에서 살을 바르면서 생기는 석기 자국이 발견되어 현생인류에게 잡아 먹혔다는 설도 주장되고 있다.
출처 NASA
인류의 유전자를 조사하여 보면 다른 동물에 비하여 다양성이 떨어진다. 유전자 변화의 과정을 시계처럼 돌려보면 약 7만년전에 천명에서 만명 사이의 인류만이 생존하여 그 조상으로부터 현생 인류가 늘어난 것이라는 "유전자 병목"설이 유력하게 주장되고 있다.
그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약 74,000년전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있는 토바 화산의 대분출이다. 지금도 위 사진과 같이 길이 100Km 폭 30km의 거대한 분화구를 남기고 있는 토바 화산의 분출은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화산 분출의 하나로서 지구 전체를 6-10년간 극심한 추위로 몰아 갔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측한다. 그러한 극심한 추위는 인류를 멸종 직전까지 몰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화산 분출로 네안데르탈인도 일차적인 큰 피해를 보았을 것이다.
출처 NASA
이탈리아 베스비우스 화산의 갑작스러운 폭발에 의하여 폼페이가 묻혀 버린 후 발굴되어 후세인에게 그 당시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나폴리 서쪽 해저에 직경 13km의 분화구를 남기는 "캄파니안" 화산의 더 큰 폭발이 약 4만년전에 있었다. 이로 인한 급격한 유럽지역의 기후 변화는 네안데르탈인이 줄어드는 데 가속작용을 하였다.
종래에는 현생인류가 캄파니안 화산 폭발이 있은 후 다뉴브 강을 넘어 유럽 중부로 이동하였다고 추측하였다. 그런데 현생인류가 사용하였다고 생각되는 위 피리의 연대가 42,000년이라고 그러면 현생인류의 이동시기를 앞당기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유럽 중부 지역에서 같이 공존하면서 경쟁하였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유럽인이나 아시아인의 1-4%의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로부터 기인한다는 발견으로부터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와 같이 성교하면서 흡수되었다는 가설도 최근 나오고 있다. 그런데 유의할 점은 모성으로부터 전달되는 네안데르탈인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현대인에게 발견되지 아니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사실은 일부 현생인류의 여자가 네안데르탈인 남자와 성교하여 자식을 낳은 적은 있지만 네안데르탈인 여자와 현생인류 남자가 성교하는 사실이 드물거나 그렇게 성교한 결과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현대인의 유전자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염색체의 유전자가 일부 발견되지만 여성으로부터 전하여 지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발견되지 아니하는 이유에 대한 가장 좋은 설명이 있다.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전쟁을 하여 네안데르탈인들이 패배하여 포로로 잡힌 후 포로들이 집단 강간을 당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겁탈하지만 과거 난혼으로 아버지를 잘 알지 못하는 모계사회에서는 여자들도 네안데르탈 남자 포로들을 억지로 강간하였을 것이다. 그 직후 포로들은 전부 죽음을 당하였을 것이고 일부 사실에서 나오는 것처럼 현생인류에게 먹혔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한 경우 네안데르탈인의 남자 정액을 통한 염색체는 현생인류에게 일부 전달되지만 네안데르탈인의 여성으로부터 전하여 지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네안데르탈인 여자들이 출산전에 죽음을 당하기 때문에 남지 못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설명이 사자떼의 영역다툼과 같은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 식량을 여유있게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약 8000년전이다. 그러한 잉여 생산물을 바탕으로 대규모 건축 등의 예술 문화도 생겨났다. 그러나 약 4만년전에 인류는 수렵과 채집에 의존하면서 한정된 자원을 가진 영역을 생존차원에서 다투었을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에게 밀려 멸종하거나 흡수된 가장 큰 이유는 현생인류가 피리와 같은 음악기구를 사용하면서 더 큰 집단을 이루는 사회성을 가지고 잘 협력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발견된 피리가 단순한 감성적인 오락기구가 아닌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의 투쟁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성을 가진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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