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가족들이 캐나다에서 공부를 시작하였을 때 막내는 현지 학제로 6학년에 편입되었다. 아직 순진한 웃음을 가진 소녀였다. 위 사진은 그 때 버클리를 방문하여 학교가 전면으로 다 보이는 뒷산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뒤에 보이는 첨탑이 "새더 타워"라 하여 버클리 캠퍼스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막상 학기를 시작한 후 3개월 후 담임선생님과 상의한 결과는 비참하였다. 영어를 알아 듣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여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씀이었다. 그에 대해 나는 막내가 아직 어리니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니 선생님께 신경 써 달라고 부탁할 수 밖에 없었다.
한 학기를 마친 후 다시 막내의 담임 선생님을 뵈었을 때 많이 나아져 가고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1년 후에는 거의 다 적응하여 영어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직 어려울 때 담임 선생님이 막내에 대해 특히 신경을 많이 써 주신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하였다 3년 후 중학교 졸업식에 전혀 상을 기대하지 아니하고 갔다가 수학 등 여러 과목에서 상을 받고 기뻐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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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면서 막내딸이 상패와 트로피를 많이 받았다. 물리, 화학 과목 우수상도 있고, 봉사상 그리고 재즈 밴드에서 훌륭한 연주자 상도 포함되어 있다.
위 트로피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에 가장 음악을 열심히 한 연주자상이다. 트로피는 잠간 집에 가져와서 사진을 찍고 다시 학교에 반납하여야 한다. 그대신 옆면에 매년 받는 사람의 이름을 새긴다.
위 사진은 딸이 졸업한 고등학교 재즈 밴드 컨서트에서 딸이 색스폰 솔로를 하는 장면이다. 인구 15만의 애보츠포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어 많은 일반인이 입장료를 내고 찾아 온다. 나도 참석하고 나서 그 수준이 높아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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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는 고3때 고전음악 및 재드밴드를 겸하여 음악 활동을 열심히 하면 대학 진학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1, 2점 차이로 나뉘는 내신 등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학업 성적 외에 봉사활동이나 다른 사람들과 같이 협력하는 과외활동을 중시한다. 막내딸은 음악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캐나다의 서울대 격인 토론토 대학 광물공학과에 9월 진학하여 광산자원을 탐사하는 분야를 공부하기로 하였다. 지구 인구가 70억이 넘어 가면서 광물이나 에너지 자원이 부족하여 유망한 분야이다. 다만 현장 답사가 많아 여자로서는 힘든 일이지만 그 것을 감수하고 도전하려 한다.
대한민국은 청소년의 지옥이다. 내신을 조금이라도 더 잘 받기 위하여 학교 방과 이후에도 학원에 시달려야 한다. 진정한 공부는 남들과 같이 협력하여 같이 사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학업과목에 대한 단순한 점수 평가 외에 남들과 같이 협력하는 과외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과 분위기가 대한민국에도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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