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Neowise 혜성을 촬영하였습니다. 그냥 일반 렌즈와 카메라로 적도의라는 장비없이 촬영하여도 그 꼬리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7월초부터 아침 해 뜨기 전과 해 진후 보이기 시작하여 이달말까지 관측이 쉽습니다. 해질 때에는 북두칠성 아래를 보시면 됩니다.
그 동안 관심이 많다가 여기 해질 무렵 구름이 많이 껴서 포기하고 있다가 어제 날씨가 맑아서 혜성 촬영하러 나갔습니다. 다른 분들도 날씨 좋은 날 해 지고 한시간 후 북두칠성 아래를 쌍안경으로 찾으면 헤성의 꼬리를 육안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풍경 사진가라서 새미시 오버룩이라는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에 올라가서 일몰 사진도 찍고 그리고 해 지고 나서 그 곳에서 혜성사진도 찍으려 하였습니다. 그 곳에 20여명 혜성에 관심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어제 찍은 일몰 사진입니다.
그런데 어떤 친절한 중년의 백인이 핸드펀에 저장된 천문 프로그램을 가지고 오더니 제가 있는 곳에서는 바로 북쪽에 있는 나무에 가려서 혜성 촬영이 힘들 것이라고 자기 핸드펀을 직접 보여주는 것입니다.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럼 아슬아슬한 길을 카메라 두대와 삼각대를 들고 밑으로 내려가느냐 아니면 완전히 다른 장소를 구해야 하는가 하는 선택을 하여야 했습니다.
어두울때 가파른 아랫길을 내려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여 (최근에도 그랜드 캐년에서 셀카 찍던 분이 추락했지요), 목숨 걸기 싫어서 다른 장소를 찾기로 하였습니다.
언덕 부근에서는 앞에 높은 나무가 많아 할 수 없이 평소 바다 일몰을 찍는 곳으로 30분 운전하여 이동하니 여기 시간으로 저녁 9시였습니다. 쌍안경으로 북두칠성 아래를 탐색하다 보니 혜성의 꼬리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Voila!
그 제야 사진 촬영 준비를 하여 우선 혜성이 높게 떠 있을 시점에 맨 위 사진을 찍고 나서 약 11시경 해가 많이 어두워지고 여명이 멀리 남아 있는 상태에서 위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기 촬영한 곳은 시애틀과 밴쿠버 사위 위도 49도로 여름에는 밤 11시에도 여명이 남습니다.
현재 돌아다니는 혜성 사진 대부분은 적도의를 이용하여 하늘에서 찍거나 풍경사진의 경우 풍경사진을 따로 찍고 혜성을 적도의로 장노출하거나 여러 장의 사진을 겹쳐서 합성한 사진입니다.
그러나 위 사진은 단노출로 찍은 것으로 합성사진이 아닙니다. 귀한 사진이니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멀리 여명이 보이고 가까운 집에서 불빛이 전봇대에 비치는 가운데에도 혜성이 밝게 빛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달말 전에 가능하면 다음주말 전에 날씨가 좋은 날 해지고 북쪽 하늘 북두칠성 밑을 쌍안경으로 찾아 보시면 혜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혜성 촬영도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니 삼각대로 4초 정도 장노출을 하여 시도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Neowise 혜성 지나가고 나면 6800년 이후에나 다시 온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면접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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