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월 첫 주간 주식시황

공석환 2023. 2. 28. 12:33

일출 사진 찍는 것과 주식 투자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안 보이고 껌껌할 때 참고 기다리면 갑자기 해가 뜨면서 환호를 맞 볼 수 있습니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다만 흐린 날 기다리면 참고 기다려도 해가 안 뜰 것입니다. 그 것을 판단할 수 있어야 주식 투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아직 2월이 약간 남아 있지만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3월 첫주 주간 시황으로 글을 올립니다.

 

출처 멀티플 닷컴

2월 미국과 한국 증시가 다 주춤한 것은 1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 및 소비자 지출 물가 지수(PCE)가 다 예상보다 더 높게 나와 아직 연준의 인플레에 대한 전쟁은 길이 멀 것이라는 자각에 의한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미국의 장기 인플레 동향을 보면서 다시 장기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1970년 대에서 1980년 초반까지 미국은 한때 10%가 넘는 인플레와 전쟁을 하였어야 합니다. 70년대 초반 긴축 정책으로 인플레가 잠시 가라 앉은 후 다시 긴축을 풀었더니 인플레가 아직 불씨가 남은 산불처럼 강하게 피었습니다. 그래서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를 두번이나 겪으면서도 강한 긴축을 밀어 붙여 1983년부터 약 40년은 인플레가 큰 이슈가 아니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2000년 닷컴 거품 당시에도 인플레는 3% 아래로 유지 되었습니다. 다만 2007년 미국 부동산 시장 거품이 불면서 인플레가 잠시 5% 넘게 갔다가 서브 프라임 사태로 긍뮹위기가 번지자 심각한 침체와 -2%의 디플레 까지 잠시 왔습니다. 그 후 경기 진작을 위한 저금리, 저인플레 시대가 2021년까지 지속되면서 성장주 전성 시대가 온 것입니다.

 

출처 멀티플 닷컴

반면 미국 실업률 역사적인 평균 수치는 5.5% 정도 입니다. 억지로 일자리로 몰지 아니한 쉬는 사람을 제외하면 4.5%만 되면 거의 완전 고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3.5% 실업률은 일손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2020년 4월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마비되어 실업률이 하늘로 솟았을 때 연준은 과감하게 제로 금리 및 시장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제공하여 경제 침체를 막은 것입니다. 다만 2021년 하반기 인플레 조짐이 보였을 때 연준이 그 당시 인플레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무시한 것이 2022년 9%까지 인플레가 40년만에 솟은 것입니다. 당황한 연준이 2022년 한 해 4.5%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식과 채권 다 같이 무너지는 시장이 나온 것입니다.

올해 1월의 미국 주식시장은 반등은 달라인덱스 약세,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성장 먹거리, 테슬라의 과감한 차 가격 할인 후 판매 호조 등의 합리적인 이유도 있지만 그 기저에는 올해말이면 인플레는 다 잡혀 정상으로 가고 연준도 연말 이전에 내년 경기 침체를 대비하여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2월에 들어 와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생산자 물가 , 소비 지출 다 높게 나오고 실업률은 최저로 떨어 지자 그러한 기대가 멀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연준의 입장이 난감합니다. 2021년 12월 연준 위원들 일부가 재임 중에 주식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4명이 보유하였던 주식을 다 팔고 사임하는 정도로 미봉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이 미국 주가가 최고점이었습니다. 결국 그 사건 이후 연준이 시장의 신뢰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연준의 인플레 억제 목표는 근원 소비자 지출 지수 기준으로 2% 입니다. 그러나 과연 연준이 그 것을 달성할 수 있는 가에 대해 회의론이 나옵니다. 즉 미국 인력 시장이 트럼프 시절 이민 억제, 코로나로 인한 경제 봉쇄, 코로나로 110만명 사망, 그 이후 주식 및 부동산 자산 거품이 나온 후 조기 은퇴, 리오프닝 후 서비스 분야 인력 수요 등으로 실업률이 금방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출처 세인트 루이즈 연준

반면 2020년 직 후 급격하게 시장에 풀은 통화량을 최근 회수를 시작하였지만 그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아니하여 시장에 유동성이 과다합니다. 더구나 미국 정부의 지출은 왕성하여 미국 국채 한도 상향이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재정적자는 민주당, 공화당 양당이 합작하여 만든 것입니다. 민주당은 사회 보장 등 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 적자를 늘리고 공화당은 기업 및 일부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줄여 적자 확대에 기여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연준의 제퍼슨 이사가 다시 확인한 것처럼 연준은 인플레 목표를 2% 위로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발언합니다. 연준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저번주에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 포함 된 것처럼 상업 부동산에 대한 대출이 부실이 생길 경우 아직은 견실하다고 보는 미국 은행 일부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연준은 폴 볼커 시절처럼 금리를 7-8% 이상으로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은행 부실이 생겨 구제 금융을 할 필요가 생길 경우 시중에 풀은 유동성을 줄여야 하는 입장에서 난감하게 됩니다. 결국 최종 금리는 5.5% 정도에서 멈추겠지만 그 금리를 상당히 오래 된 기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올해 금리 인하는 이미 물 건너가고 내년 초도 그 때 가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3월 14일 미국 소비자 2월 물가지수(CPI)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횡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의견은 1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나 소비자 지출 물가 지수가 높게 나온 것은 일시적인 요인도 많다고 봅니다. 즉 12월 하락으로 가던 유가가 1월은 상승으로 반전, 인플레 대처로 미국 사회 보장 연금(우리나라 국민연금과 유사) 수령액을 올해 1월부터 8% 상승하면서 연금 생활자들이 기분을 내어 지출을 한 것 등입니다. 다만 미국 주택가격이 안정되는 가운데에도 미국 주텍 렌트 비용은 안 떨어지고 있습니다. 즉 고금리로 자기 집을 장만하기는 어렵고 아직도 큰 도시로 고봉급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수요, 공급의 원리로 그러한 현상이 일어 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2월 물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갑자기 올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저 효과로 전년에 대비한 물가 지수는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3월 중순까지는 주식이 횡보할 가능성이 높지만 3월 14일 소비자 물가지수가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3월 20일부터 진행되는 FOMC에서 크게 강한 발언이 안 나올 경우 미국 달라 인덱스가 다시 꺾이고 7월초까지는 V자 반등은 아니더라도 상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들이 7월 여름 휴가로 돈을 막 쓰고 하반기 중국 경제 개방 효과가 나오면 7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그 수치가 나오는 8월 중순에 다시 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고 하중 내지 하저로 보는 것입니다.

미국 고금리가 오래 갈 경우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하는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옵니다. 현재 미국 소비자들의 카드 연체율은 2% 정도로 아직은 우려 수준이 아니지만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결국 내년 연체율이 5%가 넘을 경우 주식시장에 충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의 경우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선거 전에는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횡보하고 선거 끝나고 나면 불확실성 해소로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진핑이 중국 군부를 완전히 제어하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 무기가 러시아로 지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 전에 내년 봄이나 여름에 휴전을 적극적으로 중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내년 봄에 우크라이나 휴전이 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입니다.

 

출처 구글

1월 힘차게 상승하였던 코스피도 지난 5 거래일 동안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3월 14일 미국 2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시총 상위 종목들은 횡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최근 보험주가 회계기준 변경으로 힘차게 오르고 2차전지 소재주들이 1월 수출 실적이 좋아 하늘로 가는 것, 로봇, 인공지능 등의 순환매가 일어나는 것처럼 여러 섹터로 순환매가 돌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너무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 다 바람직하지 아니합니다. 정리하면 순환매 시장에서는 추격 매수보다는 아직 저평가 되거나 호재가 있으면서도 덜 오른 주식들을 저점에서 길목을 지키는 투자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사서 기다리는 1-4개월 중기 투자인 스윙 투자 방법을 고려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시총 상위 종목들도 3월 22일 FOMC만 무난하게 넘어가면 상반기 상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반기 흐름은 미국 주가가 상고하저 일지 상고하중일지에 달렸을 것입니다. 맨 앞에 사진에서 쓴 것처럼 지금은 너무 비관적으로 시장을 보는 것 보다 약하게 나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위험 관리하면서 성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