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월 넷째주 주식시황

공석환 2023. 2. 20. 05:40

올해 1월 말 하와이 본섬을 다녀 왔습니다.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이 화산 국립공원이었습니다. 작년 마우나 로아라는 해발 4천미터가 넘는 화산이 수십년만에 폭발하여 용암이 흐른다고 하여 기대를 하고 갔는데 그 분출은 멈추고 화산 공원에서 보글 보글 용암이 나오는 모습만을 보고 왔습니다. 주식을 하는 분들의 마음도 비슷할 것임니다. 작년 전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올해는 무엇인가 힘찬 반등이 나올 것을 기대한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1월 흐름은 폭발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김이 빠진 느낌입니다.

 

 

출처 구글

 

1월 강한 흐름을 보여 주었던 미국 S&P500 지수가 2주 연속 횡보하는 흐름입니다. 1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율이 예상보다 높은 6.4%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다가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0.7%로 나오면서 연준 매파 인사들의 강성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3월 중순 발표되는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다시 반등으로 갈 가능성 때문에 금요일 미국 주식 시장은 다시 작년 하반기 분위기로 돌아 갔습니다. 결국 최소 1-2주나 어쩌면 3월 FOMC 이전까지 미국 주가는 1월의 급격한 상승을 멈추고 횡보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출처 핀비즈 닷컴

 

금요일 미국 주요 주식 주가 흐름입니다. 빅테크와 반도체 대부분 주가가 음으로 가고 경기 방어 섹터인 의료, 필수 생필품, 통신, 유틸러티, 방산 등만이 양으로 갔습니다. 다만 특이한 것이 작년 하반기 강하였던 에너지 섹터가 올해 중국 개방으로 석유 수요가 늘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1억불 이상 운용하는 자산 운용사들은 매 분기 마친 후 그 운용 자산 변동 상황을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펀드 변동상황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3분기 대량 매수한 대만의 TSMC를 거의 다 매도하고 새로 편입한 종목이 없습니다. 애플 주식은 추가 취득하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합병이 무산되어 가는 분위기인 액티비젼 주식도 많이 처분하였습니다. 작년 편입한 악시덴탈 석유에 대한 지분도 추가 취득은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세브론 지분을 줄였습니다. 즉 버핏도 에너지 부분은 이제 주가 성장성이 정체 되어 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TSMC를 거의 다 매도한 것이 최근 인공지능 붐에 의해 반도체 섹터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고려하면 너무 섵부른 결정이었다는 기사도 나오지만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즉 이제 TSMC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가격 결정력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최근 미국 상공에 등장한 풍선 사건은 중국 군부가 독자적으로 수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즉 시진핑은 3기 집권기에 코로나 봉쇄 이후 인민들의 불만을 잠재 우기 위해 경제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의 마찰을 원하지 아니 합니다. 그러나 풍선 사건이 터진 것을 보면 시진핑이 중국 군부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2025년에 중국이 대만 침공을 강행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갈리지만 전면적 침공은 아니라더라고 중국 군부가 대만에 대한 일부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지리적인 불확실성도 버핏이 TSMC를 거의 다 매도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올해 1월 미국 증시가 강하였던 이유로 달라 인덱스 하락 반전에 의한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회복 기대, 인공지능 붐으로 반도체 색터의 회복이 빨라질 가능성, 테슬라의 과감한 가격 인하에 의한 전기차 시장의 회복 등이 이유로 언급됩니다. 그러나 그 못지 아니한 심리적인 매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하반기 미국 액티브 펀드들은 보유 주식을 많이 매도하여 현금 비중을 늘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인플레가 잡히고 결국 내년 경기 침체를 우려하여 연준이 11월 정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주가가 급히 오를 수 있으니 지금 주식을 적극 매수할 시점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그 것을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미국 소비 지출도 꾸준하고 실업률도 안 늘어나면서 인플레가 쉽게 꺾일 조짐이 안 보이고 있습니다.그래서 연착륙이 아니라 경기 수축이 없을 수도 있다는 "노 랜딩" 의견도 나옵니다. 즉 1월 주가를 급히 올린 주장의 전제 조건이 다 안 맞고 있습니다. 다만 저번주 악재에 비하면 미국 증시의 하락 폭은 작았습니다. 아직 수급적으로 조정시 매수를 하려는 흐름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세계 경제 흐름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 사람이 현재 알리안즈 보험의 고문인 모하헤드 에일리언입니다. 그는 3년전만 하더라도 셰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최고 운영자를 한 사람입니다. 채권 거래하는 사람이 전반적인 경제 흐름인 매크로에는 더 강합니다. 그는 2021년 하반기 이미 인플레 흐름이 보인다고 연준이 긴축에 빨리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작년 상반기에는 주식, 채권 다 버리고 현금 확보를 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최근 그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경착륙 시키지 아니하고는 인플레 2%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즉 향후 인플레 3-4% 유지로 연준이 만족을 하여야 하지만 연준은 신뢰를 잃을까 두려 하여 인플레 목표를 낮추는 발언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덧 붙였습니다.

 

사실 폴 볼커 의장 때 처럼 금리를 단순 6%가 아닌 7-8%를 넘어 미국 경제를 경착륙 시켜야만 인플레를 2%로 잡을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경착륙의 경우 미국 부동산 가격도 50% 이상 추락하여 부동산 대출이 많은 소비 은행 등의 금융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실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그랬습니다. 그런 경착륙 이후 경기를 회복시키자고 그러면 단순한 금리 인하로는 부족하고 금융권에 대한 구제 금융을 위하여 연준이 추가 유동성을 제공하여야 하는데 2020년 코로나 사태 때 너무 많은 유동성을 풀었기 때문에 그 것이 힘듭니다.

 

결국 연준은 과감한 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를 잡을 수 없이 금리를 일정 수준 올린 후 그 높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장기전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말 금리 인하는 이제 물 건너 갔지만 지금 진행 상황으로 보면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 3-4%를 용인하는 것도 위험한 주장입니다. 임금 인상이 인플레를 따라 잡지 못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 들어 결국은 경기 침체가 옵니다. 반대로 생산성 증가가 안 되는 데에도 인력 부족으로 임금 인상률이 인플레 3-4%를 따라 잡을 경우 기업들의 순익이 줄어 들어 결국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시간이 지나면 경기 침체가 옵니다.

 

여기서 딱 하나 해결 방안이 있습니다. 연준이 경착륙을 못 시켜 3-4%로 유지 되는 인플레는 당분간 묵인하면서( 겉으로는 말을 세게 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준이 높은 인플레를 묵인한다고 시장에서 눈치를 챌 경우 단기적인 인플레 기대 심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기업을이 생산성을 억지로라도 3-4% 올리는 것입니다.

 

한국도 조선산업이 수주를 많이 받고도 인력이 모자라서 제 때 생산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외국 노동자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중국에 일부 하청을 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국 방산 최대 기업인 록키드 마틴도 수주 물량은 넘치는 데 제조 인력이 부족하여 향후 2년간 공장 자동화 시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다고 합니다.

 

즉 단순 교육만으로는 단기간에 생산성을 늘릴 수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에게 조수를 붙여 주는 것입니다. 즉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생산 자동화, 그리고 서비스 업에서 콜 센터 등에서 인공 지능을 이용하여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하여 답을 찾아 답변하여 주는 것입니다.

 

https://www.foxbusiness.com/technology/will-chatgpt-repeat-the-dot-com-and-crypto-cra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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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ChatGPT repeat the dot-com and crypto crashes?

ChatGPT will not follow the boom and bust cycle of the 2000 dot-coms and current crypto bankruptcies say a venture capitalist and CEO who explain that investors are more sophisticates and wary.

www.foxbusiness.com

챗지피티 붐이 과거 닷컴 거품이나 암호화페처럼 거품인 가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임금 상승을 합리화하기 위한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해 로봇 등 생산 자동화와 인공지능은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단기 주가 상승은 지나친 바가 있지만 결국 그 것이 산업화 되면 그 주가가 합리화 될 것입니다.

 

 

출처 네이버

 

2차전지 소재 대표주 중의 하나인 엘엔에프 과거 10년 주가 흐름입니다. 전기차가 곧 상용화 될 것이라는 기대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주가가 7천원에서 4만5천원까지 올랐습니다.  너무 빨리 오른 주가는 2019년 1만 5천원 아래로 내려 갔습니다. 그러나 결국 유럽이 2035년부터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중국, 미국도 전기차 보조금을 주면서 권장하면서 그 후 주가는 다시 달나라로 갔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주들의 흐름도 위 엘엔에프와 비슷한 추세를 따라 갈 것이지만 전기차 보다 더 추세 진행 속도는 빠를 것입니다. 즉 올해 거품이 많이 꼈다가 내년 정도 그 거품이 다시 빠지면서 주가 추락한 후 다시 2025년 부터는 본격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어려운 것은 어떤 회사가 실질 적인 승자가 될 것인가를 판단하는 문제로 일반 투자자들은 그 판단이 어려우면 미국이나 한국 인공지능, 로봇 관련 ETF를 조정시 분할 매수하여 모아가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멀리 보면 내년 11월의 미국 대선이 큰 변수가 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부 지출을 늘리고 테슬라 슈퍼 차저를 다른 회사에 개방하는 경우에도 미국에서 만든 철재를 사용하여야만 보조금을 준다는 형식으로 인플레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행정부에 훈수를 두기는 어렵고 향후 행보가 매우 어렵습니다. 즉 금리를 대폭 올려 경착륙 유도도 부담이 되어 장기전으로 갈 것입니다. 따라서 연말까지 미국 증시는 골드만 삭스가 본 것처럼 박스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예상은 상고 하중입니다. 다만 내년 11월 대선이 끝나면 주식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많아 장기 투자자나 작년 비쌀 때 산 분들은 장기로 보고 홀딩으로 가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봅니다.

 

 

 

출처 구글

 

한국 코스피 흐름도 저번주에는 올해 들어 와서 주간 단위로 처음 하락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원달랴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다만 외인들의 순매수는 금요일에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금요일 주가를 보면 미국 금요일 주가처럼 1월 잘 나갔던 인터넷, 반도체, 2차전지 대표주들이 조정을 받고 그 동안 쉬었던 철강, 화학, 해운, 조선, 방산은 양으로 끝난 종목이 많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도 자동차 주식은 저평가 판단에 저번주 외인들의 매수가 들어 오면서 흐름이 좋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3월 미국 연준 FOMC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1월 잘 나가던 성장주, 반도체 주가 횡보하고 그 동안 쉬었던 주식들이 순환매로 가는 것입니다. 한국 증시의 호재는 중국과 유럽 경제 호조입니다.

 

에스엠을 하이브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전투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주주가 사익을 챙기기 위하여 주주들의 권익을 해친 것이 있으면 바로 잡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교각살우가 되지 않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흘러 가기 바랍니다. KPop, K켄텐츠 등의 문화 산업은 반도체, 2차전지, 전기 자동차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장기 성장 동력이 될 산업입니다. 현명한 지점에서 마무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위에 설명한 대로 지금은 일부 주식이 과열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열 속에서 한국의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이 관심을 받아 중장기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1월 급상승한 주식 시장은 3월 미국 연준 FOMC전까지 횡보할 가능성이 있으면서 1월 주도주 대신 다른 주식들이 순환매로 움직일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올해 삼전의 수익률이 14%인데 잠간 쉬어 가는 구간은 있겠지만 결국은 내년 연말까지 조정시 모아 가면 좋은 결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험 관리 하면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