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편하게 보면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아슬아슬한 긴장만 주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디셉션패스라는 곳에서 해질 무렵 찍은 사진입니다.
출처 구글
미국 S&P 500 지수는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지역 중소 은행 위기가 아직 안 끝났다는 평가와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지지분한 가운데 횡보를 합니다. 다만 과거 Faang이라고 불리우던 빅테크 들이 다시 호조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비교적 견조합니다. 그러한 주요한 이유는 인공지능 부분에서 앞서 있는 빅테크 들이 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의한 것입니다.
메타버스는 이제 유치원 생들의 놀이터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이름을 바꾼 메타도 메타버스 관련한 연구 인력을 대폭 감원하고 나서 최근은 오히려 인공지능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로봇 등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구조적인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방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IBM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면 단순 사무직의 1/3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4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4.9%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음식품,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지수는 5.1%로 전체 헤드라인 지수보다 더 높은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4월 미국 실업률도 3.4% 로 최근 40년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준에서 비교적 중립 인사로 분류되는 뉴욕 연준 윌리엄스 총재도 아직은 금리 인하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고 향후 데이타가 희망적이 아닐 경우에는 금리 추가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합니다. 그러나 지역 은행의 불안정을 보면 추가 금리 인상은 이제 쉽지 않다는 예상이 압도적입니다. 다만 조속한 금리 인하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무너져서 은행 위기가 심각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아니한 연내는 힘들다는 것이 현실적인 기대입니다.
미국 인력 부족은 트럼프 재임 시절부터 기인합니다. 미국 인구 중에 백인 비율이 반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이민 억제 조치와 불체자 유입을 막겠다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는 심사 없이 불체자 즉각 추방을 명하는 행정 명령도 내렸습니다. 그러고 코로나 팬데믹 중에 미국 사망자가 150만명인데 그 중 노약자도 있지만 의외로 젊은 노동 가능 인구도 많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발병 후 후유증으로 장기간 노동을 피하는 사람, 2020년말 부터 2221년까지 자산 거품 시대에 얻은 수익으로 조기 은퇴를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 시절에는 의외로 비대면 빅테크 잡이 늘었고 코로나가 풀린 후에는 밀린 여행, 관광 레저 서비스 부분에서 노동 수요가 많지만 충족이 잘 안 됩니다. 미국에서는 자발적인 실업자를 제외하면 4.5% 실업률을 사실상 완전 고용으로 보는데 현재 나타난 3.4%는 아직도 노동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출처 멀티플 닷컴
미국 인플레가 9% 넘게 간 것은 1980년대 초반 이후 40년만의 일입니다. 그런데 1970대 중반에 인플레가 10% 넘게 솟다가 다시 5% 아래로 내려 간 이후 경기 침체를 우려하여 긴축을 서둘러 풀었더니 다시 1980년에 인플레가 10% 넘게 올라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 시절 극악의 긴축정책을 피면서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실업률이 10% 가까이 오르는 아픔을 겪고 나서야 인플레를 잡은 역사가 있습니다. 따라서 연준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아니하기 위해 인플레가 확실히 3% 아래로 안정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실업률이 낮은 것도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강성으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출처 CNBC
엘런 미국 재무 장관이 6월 1일이면 미국 정부 부채 한도가 차서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를 한후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이피 모건에서는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를 대비하여 전시 상황실도 만들었다는 정도입니다.
아직은 미국 정부가 국채 이자를 지급 못한 부도 사태가 일어난 적은 없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 셧다운이라는 사태가 일어난 2011년을 보면 군인, 국경보안대 등을 제외한 비필수 공무원 무급 휴직, 급하지 않은 예산 지출 보류 등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3달 동안 지수가 20% 조정을 받다가 협상이 만료된 후 다시 만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공화당은 부채 한도 증액 전에 내년 미국 예산 지출 동결, 민주당은 부자들에 대한 합법적인 절세 구멍을 메꾸어 최저 세율 등을 주장하면서 교착 사태에 있습니다.
미국의 극심한 인플레를 연준이 목표하는 2% 대로 낮추기 위해서는 연준의 양적 축소 외에 미국 정부의 지출 동결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다시 나서기로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 두고 지출 동결이 불편한 것입니다. 작년 의회 선거를 앞두고 대학교 학비 대출금을 면제한 조치는 위헌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현재 대법원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선거를 앞 두고 유권자 표를 사려는 파렴치한 행동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리고 42년생으로 이미 만 80세가 넘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미국 여론조사 결과가 60%가 넘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 욕심을 버리고 대승적으로 대응하여 경제의 불확실성을 없엤으면 합니다.
다만 공화당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자 증세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화답을 하여야 옳다고 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된 세금 납부 기록을 보면 막대한 수입이 있던 해에도 세금 낸 비율이 10%가 안 됩니다. 지금 미국도 민주당 지지자 말고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나 공화당 당원 선거를 하면 트럼프가 현 플로리다 주지사인 디샌티스 보다 10% 정도 앞서서 다시 후보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오르고 있는 금 값은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달라의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만약 바이든, 트럼프 두 사람의 과욕으로 다시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가게 될 경우 이미 공실율 18.5%로 위험 수위에 와 있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문제가 되면서 미국 경제를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승적인 타협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타협이 마무리 되기 전에는 미국 증시는 횡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구글
한국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둘다 지난 1주간 흐름이 좋지 아니하였습니다.. 4월 중반까지 많이 올랐던 2차전지 일부 종목에서 대주주 주가 조작 실형 판결, CFD 계좌의 반대 매매 여파가 아직도 시장을 누르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이 호조였던 자동차, 네이버, 와이지엔터 등 연예 관련 주식, 일부 화장품 주식들만 상승세로 가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는 전세계 경제의 선도 지표라고 합니다. 반도체 주식은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마무리 되고 나서야 본격적인 상승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11년 사태에서 보듯이 설사 미국 정부 셧다운이 일어 나더라도 결국은 협상이 되어서 미국 정부 부도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트레이딩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2-3달 버티면 3분기 이후 좋은 시간이 올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기간은 레버리지 과다 사용은 금물입니다. 그 중간에는 자동차 부품주, 화장품 주식 들처럼 실적이 잘 나온 중소형 주식들에서 순환매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지난 3주간 과대 낙폭 주식들이 이번주 기술적 반등을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추세적인 반등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최악의 경우 6월 미국 정부 셧다운이 될 경우 한국 증시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밌습니다.
위험관리하면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경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마지막 주 주식시황 (2) | 2023.05.30 |
---|---|
5월 넷째주 주식시황 (0) | 2023.05.22 |
5월 두번째 주간 주식시황 (2) | 2023.05.08 |
5월 첫째주 주식 주간시황 (0) | 2023.05.02 |
4월 마지막 주 주간 시황 (0) | 202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