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신기한 일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개기일식 현상입니다. 세상이 3분 정도 갑자기 어두워졌다가 다시 돌아 오는 과정은 종교적인 감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2017년 8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직접 경험해 보았습니다. 사진가로서는 개기일식이 풀리면서 나타나는 소위 다이아몬드 반지를 찍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저번주말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바이든 대통령과 맥카시 하원 의장과 일단 합의 되어 이번주 상하원 표결를 거치게 됩니다. 디폴트라는 개기일식 직전을 벗어난 것입니다
출처 구글
지난 한달간 미국 주식시장은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진행되어 가는 중에 혹시라도 협상이 늦어져 미국 정부 셧다운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횡보하다가 협상이 잘 마무리 될 가능성에 지난주 후반 급등하였습니다
합의안의 주된 골자는 방위 예산을 제외하고는 2024년까지 지출을 동결하는 내용이 주된 것입니다. 소위 "푸드스탬프(식품으로만 바꿀 수 있는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하여 일주에 최소 20시간 일하여야 하는 연령을 기존 18-50세에서 18-54세로 올리는 것에 합의하였습니다. 이번주 상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어 변수는 있습니다. 민주 공화당 양당의 강경파 의원들의 불만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정부 셧다운까지 가는 것은 원하지 아니하여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부채 한도 증액 안이 통과되면 잠시 안도 랠리가 올 수도 있지만 국채 발행이 다시 재개 되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여 주식시장 전체에는 안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일리가 있습니다. 저번주 발표된 미국 소비 동향을 보면 아직도 미국인들은 왕성한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부에서 풀은 돈과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 등의 자산 증가로 인한 소비 과다하던 버릇이 안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플레를 잡기는 아직도 난망입니다. 그래서 6월 FOMC에서 다시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상업 부동산의 공실률이 20%에 접근하여 위험하다는 점에서 연준은 강성 메시지만 남기고 금리 인상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번주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박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 인플레가 쉽게 안 잡힐 것이기 때문에 내년말에나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다고 저번주 발언을 하였습니다. 미국 연준도 1970년대 중반 인플레가 12%에서 5%로 낮아진 후 정치권의 압력으로 너무 긴축 완화를 빨리 하여 다시 높은 인플레가 온 것을 교훈 삼아 금리 인하는 올해 내에는 물론 내년 상반기에도 신중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출처 구글
인공지능의 가장 큰 수혜주인 엔비디다의 지난 5년간 주가 흐름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게임, 가상화폐 채굴 붐으로 주가가 오른 후 작년 조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5월까지 주가가 100%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저번주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보다 높을 뿐 아니라 2분기 실적 예상도 시장이 기존 생각한 것보다 50% 높게 잡으면서 저번주 하루에 22% 올라서 시총 순위 5위로 올라 갔습니다.
지난 40여년간 전세계 시총 상위 종목을 보여주는 내용 살펴 보면 산업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는 컴퓨터 산업을 주도하는 IBM과 통신회사 AT&T가 시총 1위를 교대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80년 후반 일본 경제가 뜨면서 일본 통신화시인 NTT가 시총1위 등극도 합니다. 그러다가 90년대 초반에는 석유강자인 액슨모빌과 GE가 교대하다가 하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부상하면서 1999년에는 닷컴붐이 일어나면서 통신 라우터 만드는 시스코가 시총 2위까지 잠간 올라 옵니다. 지금 엔비디아의 위치가 시스코와 비슷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이 인터넷 이후 최대 기술 혁명이라고 하면서 그 붐이 10년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10년 그 붐이 갈지는 이야기 하기 어려워도 인공지능, 로봇 등의 분야가 선진국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올리는 수단이란 점에서 단기 테마로 끝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엔비디아가 시총 1위는 못 가도 2위 정도까지는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극심한 편중 현상이 일어 나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 붐에 따라 일부 관련 빅테크와 반도체 주가만 오르고 나머지 주식들은 횡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연준이 금리 인하 등 긴축완화를 쉽게 하지 못할 전망에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주가 흐름을 보면 5월초는 4월까지 급격히 오른 2차전지 분야의 조정으로 부진하다가 중순 이후에는 인공지능 붐의 실질적 헤택을 받을 수 있는 반도체 분야의 주가 상승으로 반등을 시작합니다. 5월 중에 가장 많이 오른 분야는 놀라운 1분기 실적이 나온 엔터 관련 주식들입니다. 향후에도 KPOP의 인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에 급상승에 따른 기간 횡보 기간은 있어도 그 후 다시 상승할 전망으로 봅니다.
반도체는 업황이 안 좋을 때가 매수 시점이고 반대로 업황이 아주 좋아질 때에는 매도를 하여야 하는 성장산업이면서 사이클릭 주식입니다. 최소한 내년까지는 상방으로 갈 수 있어 분할 매수로 모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인공지능 산업은 규모가 커서 우리나라 소형 주식 중에 테마성이 아닌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종목은 반도체 소부장. 기반 외에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다만 네이버나 카카오가 미국의 빅테크 처럼 인공지능에서 역량을 보일 수 있을 지는 아직 두고 보아야 합니다.
자동차 주식들도 실적에 기반하여 5월까지 많이 올랐는데 잠시 쉬어 가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 한국이 전세계 경제 선도 지표로 내년 하반기 경제 회복을 먼저 반영하면 그 때 자동차 대형주도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조선주들에 대한 기대가 작년부터 많았다가 최근 수주가 양보다는 질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음에 따라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부터 IMO의 선박 환경 규제가 본격화 되면 한국 조선은 고정비를 이미 보충하고 이익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슈퍼 사이클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근 캐나다, 폴란드가 잠수함 공개 수주를 하면서 잠수함 건조 경험이 있는 한국 조선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져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조선사가 방산 모멘텀도 같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차 전지 분야가 향후 5년간 장기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는 점은 누구가 부정할 수 없지만 대외적인 변수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내년 공화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전기차 정책 변화가 예상됩니다. 1분기 지나치게 상승한 종목은 그러한 변수에 영향을 받아 기간 조정이 길어 질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미국 정부 부채한도 협상안이 이번주 통과되면 한국 증시에는 불확실성이 하나 제거되어 좋을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지만 한국 주식 시장 특성상 다른 주식들도 순환매를 줄 것입니다. 현명하게 위험 관리하시면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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