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우주 향한 위대한 한 걸음 … 다음 목표는 화성

공석환 2009. 7. 21. 07:04

1969년 7월 20일. 전 세계인의 눈과 귀는 달 착륙을 중계하는 흑백 TV와 라디오에 집중됐다. 미국인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당시 39세)이 달 착륙선 이글호의 사다리를 내려와 달 표면에 첫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그가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고 한 말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됐다. 인류가 달에 착륙한 지 40주년을 맞았다.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미국의 우주인들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항공우주박물관의 달 착륙선 앞에 모였다. 왼쪽부터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에드윈 ‘버즈’ 올드린,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 맨 오른쪽은 프렌드십 7호와 디스커버리호 승무원이었던 존 글렌 상원의원. [워싱턴 AP=연합뉴스]

◆인류의 위대한 도약=BBC는 최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기술과 과학·정치가 이뤄낸 괄목할 성과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200억 달러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냉전 시대에 우주를 놓고 펼치던 소련과의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소련이 61년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하면서 상처받은 미국의 자존심은 이로써 회복됐다. 과학 연구에서도 달 착륙은 의미가 크다.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가지고 온 각종 암석의 표본이 달과 우주에 대한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달의 형성과정 등에 대한 분석도 이들 자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그레그 슈미트 미 항공우주국(NASA) 달연구소 부소장은 “아폴로는 엄청난 과학적 유산”이라며 “우리는 각종 표본을 여전히 분석하고 있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 경쟁 다시 가속화=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발을 디딘 버즈 올드린(79)은 19일(현지시간)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달 착륙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달 착륙에 성공한 우주인들에게 영광을 돌려주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의 발자국을 따라 우주 탐험의 새로운 임무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미국과 세계는 인류를 화성과 소행성 등에 보내는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P는 “다시 달 탐험으로 회귀하려는 NASA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전했다.

우주 경쟁은 냉전체제의 붕괴로 약화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일본·인도 등이 적극 나서면서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2020년까지 달에 유인 기지를 세우고 유인 화성 탐사에 나서겠다는 ‘콘스털레이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0일 NASA가 추진하는 달 탐사는 화성 탐사를 위한 전초전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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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서 촬영” 주장도=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40주년을 맞았지만 조작됐다는 주장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최근 ‘달 착륙이 거짓인 10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그 근거로 ▶우주인이 달 표면에 성조기를 꽂을 때 깃발이 펄럭였지만, 공기가 없는 달에서는 불가능하다 ▶달 착륙 장면이 찍힌 사진을 보면 우주 비행사들이 달 표면을 다닐 때 주변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 ▶우주인이 달 표면에 낸 발자국은 있는데 17t이나 되는 착륙선은 달 표면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등이다. 그래서 인류를 감동시킨 달 착륙 장면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촬영 세트에서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현옥·이승호 기자


 
오늘 미국 일간지 USA Today 일면에서 위에 언급된 달 착륙 우주인 중의 한 사람인 올드린이 NASA가 달 착륙대신 화성으로 향하여야 한다고 언급한 기사가 나왔다.
 
그 이유는  이 블로그에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는 글로 쓴 바 있다.
 
 
달은 물이 거의 없어(있다 하더라도 혜성 충돌에서 전하여진 극소량)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천체이고, 화성은 지표 아래 물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우주탐사 본부가 화성에서 있는 물을 이용하여 수년간 자급자족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인도가 서로 달에 먼저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경쟁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나로도에 우주발사기지를 만든다.
 
일반 사람들은 이 경제 불황에서 우주 탐험에 돈을 쓰는 것이 낭비가 아닌가 하는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위 미국 신문기사에 달은 미국독자의 댓글에서도 그런 내용이 보인다.
 
그러나 우주탐험은 인류의 과학기술을 시험 발전시킬 수 있는 최첨단 프론티어이다. 예를 하나 들면 아폴로 우주계획에서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레이저 기술이 지금 산업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가까이는 과속위반 단속에도 쓰이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아직 국가경제력으로 우주 탐험에 많은 돈을 쓰기는 현실적으로 무리이다. 그러나 첨단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현실적으로 군사위성 기술을 개발하여 국가 방위 자립을 한다는 두가지 면에서 최소 지구를 도는 위성에 대한 기술은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러한 기사를 보면서 우주탐험이 지니는 과학기술적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