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골프 2016년 올림픽 종목으로 정식 채택(미셀위의 기여)

공석환 2009. 10. 10. 04:43

 

 

2009년 10월 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올림픽 위원회 총회에서 골프가 2016년,  브라질 리오 데자이로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1904년 미국 세인트 루이스 올림픽에서 골프가 올림픽 경기로 치루어진 이후 112년만에 다시 들어가게 된 것이다.

 

투표 결과는 찬성 63 반대 27 기권 2 이다.  경기 방식은 남녀 각 60명이 4라운드 스트로크 방식이다. 재미를 위하여 팀 플레이가 더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 채택되었다.

 

우리나라는 지금 골프에서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의 대열로 나가고 있다. LPGA뿐 아니라 PGA에서도 최경주 선수를 이어 양용은 선수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양용은 선수는 오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트 컵 이틀째 경기에서 파5 첫 홀에서 세번째 샷이 거의 이글이 될 뻔하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 경기에서 이긴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양용은 선수는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통역이 영역을 한 후 인터뷰를 한 미국인 아나운서가 양용은 선수에게 어색한 발음의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지금 젊은 선수들이 계속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7년 후인 2016년 올림픽 남여 골프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이번 총회에서 골프는 돈이 많이 드는 귀족 스포츠이고 개발도상국에서 아직 보급이 덜 되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미셸 위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총회에 직접 참여하여 연설을 하였다(위 사진에 오른 편에 보인다). 남자 유명선수들은 지금 프레지던트 컵에서 경기를 하고 있지만 비디오 연설로 지원을 하였다.

 

최근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것이 미국 메이저 리그의 유명한 선수들이 참여하지 아니한 것에도 큰 원인이 있다. 그래서 타이거 우즈는 2016년 올림픽에 꼭 참여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으로써 세계적으로 더 보급되고 인기가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 총회에서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는 과정을 아래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oE1BYqWYaRI

 

그런데 미셸 위의 연설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밑에 원문을 그대로 옮겨 놓았고 내용을 의역하여 번역한다.

 

"내 동료선수들을 대신하여 이 자리에 있게 된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나는 4살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자라면서  여러 위대한 골프 선수들로부터 영감을 받았습니다.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는 내 영웅이었습니다. 전세계의 많은 소년 소녀 들에게 올림픽 선수들은 영웅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는 내 꿈을 다른 소년 소녀들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위원님들이 지원하여 주신다면 나는 올림픽에 참여하여 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하는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나 어니 엘스도 해 보지 못한 일을 해 보는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즉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해 마지막 퍼트를 하는 것입니다.

 

이제 내 영웅인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의 비디오를 소개해 드립니다."

 

 

"Thank you Matteo, and on behalf of my fellow athletes, thank you again for the opportunity to be here today. 

 

I have been playing golf since I was four years old.  Growing up, I was inspired by the great athletes of our sport.  Tiger Woods and Ernie Els have been my heroes.  For so many boys and girls around the world, their heroes have been Olympic athletes. Until today, I never thought there was any chance that I could share in that dream. With your support, I can dream about being an Olympian, I can dream about the chance to enter the Olympic stadium during Opening Ceremonies. And I can dream of doing something that not even Tiger or Ernie have ever done – make the final putt to win an Olympic Gold Medal. 

 

If this dream comes true, I have no doubt that somewhere in the world, there will be a four-year-old girl who will see me on the podium, and perhaps start her own Olympic dream. 

And now, I would like to introduce my heroes, Ernie Els and Tiger Woods. "

 

미셸 위는 재주가 많은 것 같다. 그림에도 재주가 많고(전에 일장기와 비슷한 그림으로 말썽이 있었지만), 이번에 보니 연설도 또박또박 잘 한다. 나는 미셸 위를 위성미로 부르는 것에 반대한다. 그녀는 한국계 미국인이지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민족의 피를 받은 미셸 위가 자신의 능력을 살려 향후 LPGA에서 자주 우승하여 한국 토종선수들과 쌍벽으로 진검 승부를 하는 상황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지금 침체상태인 LPGA의 인기가 살아날 것이다.

 

이번 연설을 보니 내 큰 아들이 비록 미셸위보다 3달 어리고, 키가 5cm 작지만(미셸위의 키는 187cm라고 한다) 아들이 미셸위에게 팬 레터를 보내라고 이야기 해 볼가 하는 생각도 든다.(비록 며느리로 삼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정리하면 골프가 이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한국 남녀 선수들이 7년 후 좋은 결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한민족의 피를 받은 미셸위가 이번 채택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한 것을 보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자랑스럽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