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에서 열리는 프로골프 대회의 중계를 보면 연못에 악어가 평화롭게(?) 거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악어가 페어웨이 주변까지 어슬렁 나온 적도 있다.
2009년 10월8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드디어 사고가 터졌다. 만77세의 노인이 골프를 치던 도중 연못(해저드)에 떨어진 공을 줏으려다가 3m 크기의 악어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다 (위 사진은 사고를 낸 것과 유사한 종류의 악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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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는 노인을 물로 끌고 가서 격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팔 일부를 물어뜯어 삼켰다고 한다. 다행히 위 노인은 골프를 같이 치던 동반자에 의해 구조를 받아 병원에 옮겨졌다.
동반자는 침착하게 공격한 악어를 관찰하다가 야생동물 관리요원(wildlife control)들이 도착하자 그 악어를 가리켜서 사살하였다고 한다.
악어를 해부하여 피해자의 절단된 팔을 꺼내어 현재 냉장고에 보관중이라고 한다. 나중에 접합수술이 가능할 것인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한다.
캐나다에서는 골프를 치면서 늑대는 본 적이 있다. 그 늑대는 병이 들었는지 삐적 말라서 혹시라도 사람이 먹을 것을 줄가 하고 주위를 어슬렁 거렸다. 물론 여기서 늑대나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불법이다. 야생동물의 근성이 없어짐과 동시에 향후 사람에게 동물이 가까이 접근하여 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곰이 나오는 골프장도 있다고 하는 데 나는 아직 골프장에서 곰은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곰이 많이 나오는 지역에는 곰을 쫓는 최루약 비슷한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2005년에 아프리카 콩고에서 골프를 친적이 있는데 그 골프장의 연못에는 악어가 없었다(위의 사진이 그 것이다). 아미 다 제거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후진국으로 물자가 귀해 현지 흑인이 연못에 들어가 있다가 공이 들어가면 줏어서 되판다. 공 한개에 1불(약1200원)으로 거래한다. 그런데 현지에서 연못에 들어 가서 공을 줏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흑인을 그 곳에서는 "크록(영어로 악어인 크로커다일을 줄인말)" 즉 악어라고 반농으로 부른다.
미국에서는 실제 악어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이번 사고가 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는 플로리다 주 바로 북쪽에 있는 주로서 그 주 해안부근에 10만에서 20만의 악어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과거 25년간 악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고가 열번 정도 있었다고 한다.
플로리다는 악어가 훨씬 많을 것이다. 플로리다 주립대학(Univ. of Florida Gainsville)의 상징이 게이터(앨리개이터를 줄인 말) 즉 악어이다. 나중에 미국 남부지역으로 골프를 치게 될 기회가 있으면 공을 해저드에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하여야겠다. 물론 공을 넉넉히 가지고 가서 만약 공을 잃어 버리라도 그냥 잊는 것이 상책이다.
불행한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무사히 치유되기를 바라겠다. 절단된 팔의 봉합도 가능하였으면 하는데 그 부분은 나중에 외과 전문의가 결정할 것으로 생각된다.
골프를 즐기더라도 만사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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