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 중에 강승원이 있다. .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하였는데 작곡가 및 언더그라운드 가수를 거치면서 지금 방송국 음악 감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곡한 곳이 고 김광석이 부른 "서른 즈음에"라는 곡이다 아래 영상을 누르면 머리가 하얗게 되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미 쉰세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약 한달전에 파리에서 김연아가 그랑프리 대회 우승할 때 직접 본 다른 친구의 소감을 밑에 옮겨 본다.
며칠전 김연아가 우리 국민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했지
그날 기록 세우는 현장에 있었다
둘째날, 마눌 손에 끌려 팔자에 없이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좋은 구경했지
김연아..그리고 스케이팅.. TV로 보던 것하고 아주 다르더구만.
김연아는 관중을 압도할 만한 호리호리, 하늘하늘, 찰랑찰랑 요염한 모습이고
일본관중들이 마짱이라고 열렬히 응원하던 아사마 마오도 대충 마찬가지고.
하지만 김연아가 옆으로 째진 눈에, 뭔가 근성강한 조선여자 분위기로 카리스마를 마구 뿜어대더구만.
우리나라 분들 꽤 오셨고, 나도 고래고래 한국말로 응원했는데
주변에 눈치주는 사람 없더라. 오히려 부러워 하는 듯. 역시 실력이 있으면 모든게 용서가 되?
엄청 자랑스러운 것은 말할 것은 없고
며늘아이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던데, ㅎㅎ 글쎄 내 팔자가 거기까지야 되겠나.
박세리, 사라장, 박지성, 최경주, 박태환, 왕용은, 김연아 ... (또 누가 있나? 아, 반기문도 포함해야 하나?)
욱일승천 하듯,,, 세계정상(급)에 선 우리나라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십년 전 쯤에 이러리라 얘기하면 모두 정신나간 망상이라 했을 텐데...
우리나라 전체 운세가 그러하겠지? 그리 믿고 힘든 시절 견뎌나가야 겠지?
* 앞으로 10년 동안 이 세계정상의 한국인 대열에 합류할수 있는 사람(분야)는 누구일까? 이걸 맞추는게 중요하지
벌써 김연아를 보면서 며늘아이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세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나도 그 또래 아들이 있으니 비슷한 생각을 안 할 수 없지만.
이제 자신보다도 자녀들 및 그 밑의 세대를 걱정하는 세대가 되면서 나는 무엇을 우선순위로 살 것인 가를 고민한다.
자녀들에게 아버지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면서 충고를 해 주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캐나다에 나와 있으면서 다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잘 되어야 한국사람이 외국에서도 대접을 받을텐데.
나는 이 블로그에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한 글을 많이 올렸다. 장기적인 국가 모델로 "스위스를 본받자"는 글을 올렸다. http://blog.daum.net/shkong78/10
사대강사업을 지금 형태로 추진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안 되면서 국민 내부 분열만 일으킨다는 취지의 글도 많이 올렸다. http://blog.daum.net/shkong78/318
지금 캐나다에서 올리는 내 글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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