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캐나다에서 지나가는 가을을 느끼면서

공석환 2009. 11. 12. 04:22

 

 

 

 

캐나다 밴쿠버 지역은 겨울에 비가 많이 옵니다. 작년 12월은 한달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이미 일주에 반은 비가 오는 날씨에 접어 들었습니다. 아름답던 단풍도 많이 지고 이제는 듬성등성 남아 있습니다.

 

위 사진은 2009년 11월 10일에 밴쿠버에서 1시간반 거리 칠리왁이라는 도시의  산악지역에 위치한   '폴스 골프장(Falls GC)'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린 뒤 쪽으로 듬성듬성 남아있는 단풍색깔이 아직은 매력적입니다. 자세히 보면 산중턱에 별장에 가까운 집들도 보입니다.

 

 

 

 

그린 너머 멀리 고지대 산에는 비 대신 눈이 쌓인 모습도 보입니다. 가랑비가 내리는 날로 안개도 껴서 더 지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의 분위기를 잘 보여 줍니다.

 

 

 

 

이미 낙엽이 떨어진 나무들은 옷을 벗은 듯 스산하게 보입니다. 그래고 안개에 둘러 쌓여서 나름대로 분위기를 냅니다.

 

 

 

골프장이 해발 200m정도에 위치한 곳이라서 '프레이저' 분지의 들판도 내려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들이 그리  커 보이지 아니하지만 실제는 폭이 5km가 넘고 길이는 뱅쿠버까지 연결되어 긴 분지입니다. 다시 그 뒤로는 이미 눈이 많이 쌓인 산들이 보입니다.

 

 

 

골프장 주위에 주거용 일반 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오늘 같이 동행한 일행 중 한 사람도 약 15년전에 이민하여 여기서 일본음식점을 하여 성공하여 이 골프장 부근에 큰 집을 직접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안개비로 흐릿하게 보이지만 바로 뒷산 정상에도 이미 눈들이 조금 쌓이기 시작합니다.

 

 

 

 

골프를 돌다 보니 골프장보다 약 500여미터 위 쪽의 산에 눈이 쌓이기 시작하여 나무들이 흰 모자를 쓴 것처럼 보입니다. 밑에 나무들중에는  단풍잎들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캐나다는 땅이 넓고 자원도 많아 인심이 넉넉합니다. 골프장에서  낮 기온은 영상 10도 정도로 골프를 즐기기에 지장이 없었지만 뒷산에는 이미 눈들이 쌓인 것이 보입니다. 오늘 안개비속에 다른 내장객들이 거의 없어 앞뒤 팀이 안 보이는 소위 '대통령골프'를 하였습니다. 요금을 이야기 하면 이 좋은 골프장이 10월 중순 이후에는 비수기 주중요금으로 자동카트 빌리는 요금까지 합쳐서 3만원을 내었습니다.

 

내년 2월에 동계올림픽에 김연아 선수 등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하여 밴쿠버 지역을 방문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위 골프장은 2월은 눈이 쌓여 폐장할 것입니다.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목욕은 못하지만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합니다. 외국에 나와 있으면 더 조국을 걱정하게 됩니다. 지금 전세계는 총알 없는 전쟁인 경제전쟁중입니다. 자원이 없어서 몸으로 뛰어야 하는 우리나라가 지금 세종시 4대강사업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후손을 위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기 위하여 국민이 화합하여 미래를 보고 단결할 방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