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경기만을 남기고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신지애선수와 로레나 오초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방송인 '골프채널'에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녈의 방송편성 예고편을 보내면서 서부영화의 고전 '황야의 무법자'의 배경음악을 내 보낸다 그리고 그 서부의 결투를 나가는 두 선수의 모습은 신지애와 오초아다.
1라운드를 마친 결과는 김송희선수가 7언더로 선두, 신지애선수가 5언더, 오초아가 1언더로 신지애 선수가 앞서나가고 있다. 신지애 선수의 완승이었다.
만약 신지애선수가 우승하고 오초아가 7위 밖으로 벗어나면 마지막 경기와 관계없이 신지애 선수의 '올해의 선수'가 확정된다고 한다.
그러한 결과는 좀 김을 뺄 것이다. 요새 LPGA가 흥행도 잘 안되는데 마지막 경기까지 스릴을 가지게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나는 'LPGA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길로 가자(송보배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며)' 라는 글에서 LPGA 흥행을 위하여 다음 대회에서 미셸위가 우승, 신지애 선수가 2등, 오초아가 3등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었다. http://blog.daum.net/shkong78/380
2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미셸위이다. 파5 10번홀에서 두번째 친 샷이 거의 홀에 들어갈 뻔 하여 쉽게 이글을 하였다. 그 샷이 '오늘의 샷'으로 뽑였는데 다툴 여지가 없다.
중간에 보기를 할 위기도 여러번 있었으나 오늘 퍼팅이 좋았다. 결국 오늘 6언더를 치는 좋을 결과를 내었다. 특히 18홀에서 두번째 샷을 한 것이 관중석 텐트 위로 올라가서 구제를 받고 좋은 자리에서 세번째 친 칲샷이 홀에 붙어서 버디를 한 것도 멋있었다. 8언더로 2라운드를 끝내었다.
미국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핑크 팬더'라는 별명을 가진 폴라 크리머는 전반에는 신지애선수와 8언더로 팽팽하게 나갔다가 중간에 주춤하였다. 그러나 17홀에서 그린 밖에서 친 칲샷이 버디로 연결되면서 다시 경기 리듬을 찾아 8언더로 경기를 끝내었다.
올해는 몸이 안 좋아 우승이 없지만 저력이 있는 선수이니 아직도 무시할 수 없다.
로레나 오초아가 오늘 3언더를 쳐서 총 4언더로 끝냈다. 초반에 흔들렸지만 후반에 잘하였다. 다만 퍼팅이 홀 컵에 걸려 서 있는 등 불운이 따랐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1라운드에서 선두였던 김송희선수는 전반에는 3타나 잃어버리다가 후반에 다시 자리를 찾아 마지막 18홀 버디로 오늘은 이븐 즉 총 7언더로 잘 마무리하였다.
신지애 선수가 초반에는 크리머와 팽팽하게 공동선두로 가다가 중간부터 치고 나갔다. 드라이버 아이언 샷 다 안정스러웠고 퍼팅도 좋았다. 어려운 버디 퍼팅을 여러번 성공하였다. 다만 마지막 18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까웠다. 오늘 6언더 총 11언더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 골프방송에서 중계하는 해설자들이 신지애 선수의 특기는 역전승인데 2라운드처럼 안정스럽게 경기를 하여서는 다른 선수들이 역전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평을 한다.
아직 2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결과는 마지막 장갑을 벗어야 아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2라운드를 마친 중간성적이 신지애 11언더, 미셸위, 폴라 크리머가 공동 2등으로 8언더, 김송희가 7언더, 크리스티 커와 수잔 패터슨도 5언더이고 로레나 오초아도 4언더로 아직은 우승권에서 제외하기 어렵다.
경기 중간에 미국 골프 방송에서 신지애선수의 가족사를 보여 주면서 스타로 띄워 주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각국의 승수를 화면으로 보여 주면서 한국이 11승, 미국이 4승, 멕시코(오초아) 3승으로 한국이 독주하고 있다는 화면을 보여줄 때 미국 시청자에게 꼭 긍정적인 것인 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가 우승하면 신지애선수의 '올해의 선수'가능성이 흔들려서 불안할 것이다. 그러나 미셸위가 우승하여 지금 미국 현지에서 인기가 떨어져서 위기인 LPGA에 미국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끌게 해도 좋지 않을 가 한다.
그렇게 이야기 하면 신지애 대신 미국인인 미셸위를 응원한다고 '매국노'로 욕을 먹을가. 다만 미셸위가 무너져서 우승권에서 멀어질 경우에는 신지애 선수가 우승하기를 바란다.
미셸위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국적도 미국인이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한국인의 피를 지녔으니 미국 LPGA의 흥행을 위하여 응원을 해도 되지 않을지 다른 독자들에게 공정한 판단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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