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미셸위가 드디어 첫승을 거두었다.
오늘 빨간색 모자에 빨간 색 옷으로 화사하게 입고 나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미셸위에 대해 한국 이름으로 '위성미'라고 부르거나 미셸위의 승수를 한국선수들의 승수로 넣는 견해도 있는데 지나친 것 같다. 미셸위의 부모가 둘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지만 본인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계 미국인'으로만 여기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미셸위를 다른 미국선수들보다는 응원하게 된다. 인터뷰에서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며느리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문제는 내 아들보다 키가 5cm나 더 크다. 미셸위의 공식 키는 187cm이다).
3라운드 끝나고 크리스티 커와 미셸 위 두 선수가 공동선두로 올라 왔더니 미국의 골프사이트의 댓글이 활발하여 진다. 이번에 미셸위가 우승하여야 LPGA도 살아난다는 의견이 많이 올라 왔다. 심지어는 LPGA대회 스폰서싶 연장을 결정하지 않은 회사들이 미셸 위의 우승 여부를 살펴 볼 것이나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그녀에게는 앤티도 있다. 그 녀를 응원하는 사람은 멍청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쓰는 댓글도 보인다.
미셸 위의 매력은 장타다. 호쾌한 드라어버 뿐 아니라 모든 클럽의 거리가 거의 남자 선수들에 육박한다.
마지막 라운드 파3 17홀이 237야드로 많은 선수들이 우드로 치면서도 온그린에 실패하였다.
그런데 미셸 위는 4번 아이언으로 그린 주위에 올릴 정도의 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회전까지 한국이 11승, 미국이 4승으로 너무 지나치게 차이가 나서 미국 관중들이 LPGA에 대한 관심을 잃게 하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미셸 위의 우승으로 미국이 5승을 하게 되어 LPGA 분위기도 좋아지고 마지막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상이 결정되게 되어 보는 사람에게 스릴감을 주게 되었다.
오늘 미셸위의 첫 우승은 쉽지 아니하였다. 신지애선수는 의외로 중간에 보기를 여러번 내고 무너져 안타까운 경기를 하였으나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 두 선수의 추격이 만만치 아니 하였다.
마지막 파5 18홀에서도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일말의 불안감을 주었다. 그러나 벙커에서 친 샷이 홀 가까이 붙이면서 버디로 시원하게 첫 우승을 확정한 것이다.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로 LPGA의 인기 회복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나는 이 블로그에서 LPGA의 인기 회복을 위하여 미셸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으면 하는 글을 두번 쓴 적이 있다.
'미셸위가 LPGA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우승하기를 바라며", "LPGA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길로 가자" http://blog.daum.net/shkong78/392, http://blog.daum.net/shkong78/380
꼭 내 개인적인 바람이 이루어진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다.
대회 끝나고 솔하임 컵에 같이 참여 하였던 미국 동료 선수들이 미셸 위에게 맥주를 뿌리면서 축하하여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아마 LPGA가 미셸위의 우승으로 다시 인기를 찾기를 기대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사실 미셸 위는 상당기간 왕따였다가 솔하임 컵 대회서부터 다른 미국선수들과 잘 어울리게 되었다. 이 블로그의 글 "왕따에서 백조로 변한 미셸 위" http://blog.daum.net/shkong78/242 참조
이제 미셸 위는 완전한 깃털을 달은 백조로 변신하여 여자 타이거 우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다시 받기 시작한다.
한국선수들이 독주하기 보다는 미셸 위의 활약으로 미국사람들의 자부심도 세워주는 것이 LPGA 인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신지애선수가 그나마 마지막 홀에서 아슬아슬하게 파를 막아 공동 3위로 마무리 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기분 좋게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를 바란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미셸 위가 한국인은 아니지만 한국 부모의 피를 받은 선수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같이 기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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