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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세계는 경쟁, 국내는 갈등 걱정`

공석환 2009. 11. 30. 22:01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세계 여러나라들은 앞서 나가려고 경쟁하고 있는데 국내는 갈등하고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초청해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여러 현안들, 특히 세종시와 4대강 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갈등이 생긴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좀 빠르게 정부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게 좋겠다"며 "정부가 서두를 테니 대안이 나올 때까지 당정이 서로 협조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언급, 이 대통령은 "4대강(사업)은 정쟁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집권 여당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어려운 예산 국회를 이끌어가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두바이발(發) 금융위기 우려와 관련, "경제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세계경제가 불안하다"면서 "두바이에서 터진 문제가 유럽과 아시아로 옮겨갈 수 있어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년 1년은 하반기 가서 봐야 한다. 상반기까지는 위기관리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예산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위기관리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되는 정부부처의 새해 업무보고 계획을 소개한 뒤 "공백이 없어야 한다. 위기관리 방식을 집행할 것"이라면서 "특히 서민들이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위기를 벗어났으니 출구 전략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이르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언급, "관련한 국제회의가 15차례 열리는데 가능하면 지방도시에 분산 개최하려 한다"며 여당의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최대 기업 400여개가 G20(정상회의)에 참여한다"면서 "G20 참여국 내에서 랭킹 1위부터 20위까지 한국에 초청돼 올 것이다. 세계 최대기업들이 모여 경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G20(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나라들도 관심이 많다"며 "이런 나라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순방해서 의견을 듣도록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월드뱅크(WB) 기금을 늘려 지원하는 문제도 논의된다"면서 "위기 이후 한국이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국가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비판하기 쉽다는 말은 공감이 가더라"면서 "국민들도 이제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세계가 치열한 경제전쟁 시대라는 것을 어느 정도 상식이 있는 국민들은 다 잘알고 있다.

최근에 중국이 무섭게 부상하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 방문에서  G2라고 미국과 중국이 세계 양대 강국이므로 중국이 그 지위에 맞는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즉 경제 이외에 우리나라 주위의 정치적인 상황도 급변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 화합과 단결이 필요하다는 것은 거의 모든 국민들이 동의하는 바이다.

그런데 지금 국내의 분열이 심한 것은 누구 책임인가.  국회에서 정당한 토론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엉성한 절충을 한 국회도 책임은 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 의견이 분열된 것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의 원안을 건드린 것과 4대강사업에 대해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대통령이 국민보다 더 똑똑하고 국민의 의사와 어긋난 자신의 생각을 대통령이라는 지위로 마음대로 관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세상은 지났다.

들리는 이야기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언을 하는 사람의 말은 듣지도 아니하고 멀리한다고 한다. 과거 이승만 대통령을 연상시킨다.

진보진영에서 독재자라고 생각하는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은 남의 의견에서 배울 것이 없나 하고 경청하는 편이었다고 한다.

지금 위 기사에 나오는 내용은 적반하장이다. 지금 국민이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및 사대강 사업에 대해 진정으로 국민과 대화하고 국민의 뜻을 들으려는 의사가 없이 자기의 주장만을 관철하려는 데에 큰 원인이 있는 것이다.

 

대다수 국민은 4대강사업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환경문제나 수질개선효과, 그리고 경제적 타당성 부분을 제대로 검증하지 아니하고 너무 서두른다고 생각한다. 즉 지금 보의 설치나 준설을 위주로 한 4대강 사업안은 문제가 많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자기 눈에 든 대들보는 보이지 아니하고 남의 눈에 들어간 띄끝은 보인다"는 말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먼저 자신의 독단을 버리고 겸손해져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국민에 의해 선출된  것은 우리나라 국민중에서 가장 똑똑해서 된 것이 아니다. 회사 경영의 경험에서 합리적인 절차와 생각을 가지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배로  화합하여  국제경쟁에 동참하여 나가는 역할을 대다수 유권자가 기대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눈에 들어간 대들보를 먼저 꺼내지 않으면서 국민들을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억지로 인도하려 할 경우 국내의 갈등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세종시 문제와 4대강사업의 방향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기 보다는 국민 대다수의 의사가 어떤지를 겸허히 들어 보고 수용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