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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는 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할 말은 많이 하고 있다"며 "나는 '예스맨'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총리 취임 이전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 했는데, 실천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여론이 비판적이다(고 얘기했고),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안(案)을 언제까지 낼지, 그리고 그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은 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밖에서 보면 고집이 센 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관찰한 바로는 아주 개방적이고 소탈한 분"이라며 "안 듣는 척하면서 듣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 취임 이후 두 번째인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국 최대 현안인 세종시 문제에 대한 토론이 전체의 절반인 1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등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 총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라는 발전방안(대안)에 더해 현재 "접촉중인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성사돼 좋은 모습의 안을 내면 충청뿐 아니라 국민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본다"며 향후 여론 설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 패널이 '대안이 부결되면 원안대로 하겠다'는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자신의 발언을 상기시키자 "그렇게 말한 것은 두 가지 의미였다"며 "하나는 저희가 안을 내더라도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된다는 의미이고, 또 하나는 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국회가 동의할 수 있는 훌륭한 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정부는 과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생각이 있느냐'는 지적을 받자 "세종시를 좋게 발전시키는 것이 인근 지역과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관련 법률(안)이 몇 개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못해 주춤거렸으나 "차후 세종시 발전방안(대안)이 나오면 연기, 공주, 오송, 대덕, 대전도 가고 해서 지역 여론이 저희 안을 지지하도록 만들어 놓을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원들을 포함해 한나라당 의원들과 여러차례 모임을 갖고 설득하려 한다"고 힘을 줬다.
박근혜 전 대표의 '원안 플러스 알파(α)' 의견에 대해 정부 재정문제를 들어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득(得)이 있으면 실(失)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예산을 더 들이더라도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종시 논란에 따른 국력 낭비 우려에 대해선 "마치 제가 세종시 총리처럼 부각되는데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한다"면서 "제가 이런저런 갈등을 불러일으켰는지 모르겠으나 단기적 갈등과 혼란은 장기적 화합이 온다면 감수해야 할 비용일 수 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파괴 주장에 대해서는 "시멘트로 만든 어항이 되지 않을까,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잘 되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 재정 우려가 제기되자 "재정 압박이 오기 때문에 일부는 수자원공사에 맡긴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의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200% 정도인데, 우리는 30-40% 정도 된다. 너무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외국어고 문제와 관련, "외국어고는 외국어 잘하는 학생을 길러내야지, 지금처럼 유수의 대학에 잘 들어갈 교육을 시킬 것이라면 다른 학교도 시험을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고교 다양화 및 수준별 학습(이동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용산참사 사태에 대해선 "만족스런 해법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종교계 등 여러 통로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해결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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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운찬 총리 청문회 과정을 보고 정운찬씨는 세종시 사업을 변경시키고 4대강사업을 합리화하기 위한 단순 도구로서 지명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정운찬씨의 총리 인준을 반대하는 글을 블로그에 쓴 바 있다. "천기를 누설한다" http://blog.daum.net/shkong78/286
그런데 정운찬씨가 총리로 되고 나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것은 위 글에서 예상한 것처럼 대통령의 도구로서 전형적인 "예스맨" 역할이다. 즉 세종시나 4대강사업에서 경제학자로서 진지한 자신의 의견을 낸 바가 없다.
본인이 직접 자기가 "예스맨"이 아니라는 항변을 기자들 앞에서 해야 되는 상황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해 반성하여 보기 바란다.
지금 여러가지 실수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이회창씨가 김영삼 정부때 총리를 하던 시절에 "예스맨"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한 소신있는 모습으로 "대쪽"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이회창씨가 두번이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 세종시 사업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백년대계가 아니라 여론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다. 정총리가 경제학자로서 세종시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의견을 낸다고 보는 여론은 없다.
4대강사업은 더 가관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일체 논쟁을 하고 싶지 아니하다고 한다. 그냥 대통령인 나를 믿고 우매한 국민들이 따라 오라는 독단을 보이고 있다.
즉 4대강사업에서 국민과 이명박 대통령 사이에 태평양 바다만큼 큰 간격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총리가 국민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달하여 그 간격을 줄이려고 노력한 것이 얼마나 되는지 본인은 자문(自問)해 보아야 한다.
위 기자회견에서도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당연히 하여야 한다는 전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최근에 4대강사업이 운하의 전초사업이라는 여러 물증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일괄적인 폭과 깊이의 준설 및 그리고 물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보의 설치 더구나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폭의 갑문 설계는 그 것이 운하로 전용되기 위한 준비라는 것이 명확하여 지고 있다.
정총리는 서울대 교수 시절에 경제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한반도 대운하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4대강사업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구태여 기자회견에서 "나는 예스맨이 아니다"라는 궁색한 변명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