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를 맞이한지 얼마 지나지 아니하였다.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할 시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한마디로 안개속이고 신년초에 내린 폭설에 아직 파 뭍여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정치계나 언론 등 사회 지도층이 세계속에 대한민국, 한민족이 나가야 될 방향을 제시하여 주는 대신 국민이 혼란에 사로 잡혀있다.
세계 경제전쟁 속에서 국민이 화합하여 앞으로 전진해야 할 시점에 2009년말 강바닥에 모래 파는 사업인 4대강예산을 국회에서 졸속 통과시킨 후 2010년 연초에는 세종시 사업에 온 국민이 혼란스럽다.
이렇게 나가다가는 대한민국이 방향을 잃고 침몰할가 걱정된다.
한민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나가야 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 블로그에 새로운 폴더를 가지고 글을 써 본다.
외국에서 처음 만나는 외국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느나라 사람인가를 물어보게 된다. 그때 "Korean" 즉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밝히게 되면 그 다음부터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국민 즉 한민족의 정체성을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남한과 북한이 각 "South Korea", "North Korea"로 불리우기 때문에 대부분의 외국인은 남한과 북한이 같은 민족인 한국 사람 즉 "Korean"으로 알고 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로 한민족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김정일이다. 불행한 현실인 것이다.
한민족에 대해서는 단군으로부터 내려온 배달민족으로 혈통적으로 단일한 민족이라는 것이 전통적으로 교육받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역사적 사료나 그동안 수집된 과학적인 증거를 보면 과연 그러한 교육내용이 맞는가에 의심을 가지게 된다.
과학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하여 보면 한민족은 아시아 남방계와 북방계가 혼합되었다는 증거가 많다. 특히 체세포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는 모계를 통해서만 유전된다. 그런데 모계의 유전자는 남방계가 더 많다.
이러한 결과는 한반도에 아시아 남부로부터 해양을 통한 이주가 먼저 이루어져서 농경사회로 정착하고 , 그 후에 북방에서 유목계통의 이주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북방계가 무력의 힘으로 상류층이 되면서 부계의 유전자에 많이 기여하게 된 것이다.
흔히 우리민족의 시조로 이야기하는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의 위치에 대해서도 여러 학설이 있다. 그 수도가 중국 북방에 있었다는 사실도 있지만 여러 상황으로 보면 평양에서 요동에 거쳐서 본거지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고조선에 대해 역사적으로 기술된 내용을 보면 완전한 중앙집권적 국가라고 보기 어렵다. 부족연맹체 성격이 강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고조선이 한나라에 의해 망한 후 일부 관리들이 자기 부족들을 데리고 남하하였다는 것이 그 것을 보여준다.
중앙집권적인 국가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신라는 왕권이 약하고 부족국가적인 성격이 강하였다가 통일신라 시대에 이르러서 완전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유럽의 문화와 정치 법률 등의 제도는 아직도 로마의 영향을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동양의 역사도 중국이 계속 중심지로서 순환을 하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동양의 역사에서 북방민족의 역할을 '오랑케' 등으로 비하하는 것은 옳지 아니하다고 본다. 유럽 역사에서도 로마는 북방의 게르만 족과 항상 대립관계를 가졌고 로마가 서로마와 동로마로 분리된 이후 서로마는 게르만족의 용병대장에 의해 망하였다.
그러나 게르만 족의 대표적인 독일민족은 과거 문화를 전승하고 더 과학, 철학 등에서 발전된 문화와 경제력을 이루었다.
동양의 역사는 남방 농경민족과 북방의 유목민족과의 투쟁의 역사이다. 그런데 북방민족의 여러 왕조가 중국 본토를 전부 차지하거나 소위 중원부라는 곳을 차지하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원왕조와 청나라 왕조는 중국 본토를 통일하여 지배하였고, 북위나 금나라 같은 경우도 중원지역을 지배하였었다.
북방민족의 왕조는 중국사회의 모순이 심하거나 침체 상태에 있을 때, 사회를 새로 시작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최근 2년간 우리나라는 태풍의 피해를 받지 아니하고 있다. 그런데 태풍이 지나가야 바다 밑에 있던 영양분이 수면위로 순환이 되어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한다.
즉 역사를 보면 사회가 안정상태에서 고착이 되면 내부에서 기득권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북방계, 중국 그리고 임진왜란 이후로는 일본의 영향력까지도 있었던 복합적이고 다이내믹한 사회였던 것이다.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에도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하여 우리 민족은 만주지역까지를 계속 영역으로 하였다. 그러나 발해의 갑작스런 멸망 후 우리민족의 영토가 한반도로 고착되어 버렸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발해의 멸망이 백두산 천지를 만든 대분화로 인한 가능성이 높게 제기 된다. 발해가 '해동성국'이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잘 나가다가 갑자기 나라가 어려워진 시점과 백두산 분화시기가 일치한다.
백두산의 대분화가 천지라는 큰 화산호를 이루고 그 재가 일본 북해도에 층을 이룰 정도의 규모였기 때문에 백두산 분화 후 수년간 그 부근에 햇빛이 덜 들어 냉해로 흉작이 들고 나라가 멸망할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우리가 민족의 영산이라고 추앙하는 백두산이 우리민족을 한반도 남쪽으로 국한시킨 악역을 한 것일 수 있는 것이다.
고려 시대에 여러번 요동땅의 수복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졌으나 다 무산되고 마지막 시도에서는 이성계가 반란을 일으켜 '위화도 회군'으로 오히려 고려왕조를 멸하고 조선왕조를 세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조선왕조 초기에서는 고려시대의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부 긍정적인 시도가 있었지만 점차 양반 사대부 기득권층의 특권만이 강하여진 모순이 발생한 것이다.
역사를 보면 백제는 일본, 중국 등 여러국가와 해상으로 활발히 교류하였다. 통일신라나 고려도 해외교류가 활발하였다. 장보고의 청해진이나 고려의 벽란도가 국제교류 역할을 하는 항구도시를 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왕조에서 정권을 잡은 유학자들이 "소중화(小中華)"라고 하여 중국의 문물만을 숭상하는 이론을 내세우고 상공인을 천시하는 정책으로 가게 되어 국가의 군사, 과학, 경제력 등 총체적인 국력이 약해진 것이 조선왕조가 쇠망한 이유라고 본다.
그리고 우리 한민족이 한반도에 고립되어 있으면서 다른 민족들보다 상대적으로 유전자의 동질성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를 보면 이민족과 계속적인 교류가 있엇다.
통일신라 시대의 처용가에 나오는 처와 내통한 귀신이 그 묘사 내용으로 이슬람 계통의 상인이라는 것이 유력하다. 통일신라 시대의 부조에 이란사람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성씨 중의 70% 이상이 중국의 성이다. 필자의 성인 김포 "公"씨도 족보를 보면 당나라 안사의 난때 중국에서 벼슬을 하던 시조가 경기도 김포로 피신을 와서 정착하여 본관이 김포가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에는 국제결혼이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귀화 등으로 한국인의 혈통적 순수성을 주장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만주땅에 대한 과거의 연고권을 주장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민족을 혈통적으로 주장하기 보다는 한반도에서 한국어를 주된 언어로 사용하면서 같이 동질성을 가지고 단결해나가는 것으로 정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점에서 한민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다른 나라와 민족과 비교를 하는 것이 향후 개선방향을 생각하여 보는 데 도움이 된다. 그 비교대상으로 유태인과 독일민족, 스위스, 싱가포르을 대상으로 하여 본다.
유태인과 독일민족은 우리 민족이 향후 참고할 점이 많다. 그리고 스위스와 싱가포르는 원래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 다민족을 통합하여 가면서 주위 국가와의 허브 국가 역할을 하면서 발전하여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점 외국인과의 결혼이 많아져감에 따라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에서 다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화합 단결해 나가는 것도 배워야 할 것이다.
전세계 민족중에 가장 질기고 아직도 세계 종교, 경제, 정치, 과학기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민족이 유태인이라고 생각한다.
유태인의 독특한 점은 유대교가 그 민족의 뿌리처럼 되어 있다. 전세계를 유랑하면서 혈통적으로는 유태인을 단일적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아프리카 계통의 흑인 유태인도 있고 심지어는 동양계 유태인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정통 유태인의 조건은 모계사회가 원칙으로 어머니가 유태인이고 유태교를 믿는 것이다. 인류 역사적으로 보면 유태인이 살던 팔레스티안 지역은 지금 이라크 지역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 사이의 중간지역에 존재한다. 그리고 양쪽 문명의 틈새에서 시달려 온 민족이다, 즉 아시리아나 페르시아가 강하면 그 국가들의 지배를 받고 이집트가 힘이 강할 때는 이집트의 지배를 받은 곳에서 생활하여 왔다.
그러한 현세의 어려움 속에서 유태교는 유일신인 여호와를 믿으면서 선민사상을 가져 온 것이다. 유태교 이전의 다른 종교들은 여러 신들이 존재하는 다신교였다. 그런데 유태교의 영향으로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생겨난 것이다. 다만 유태교는 유태인만을 위한 것이었으나 기독교나 이슬람교는 유일신을 믿더라도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종교의 힘으로 유태인은 전세계를 방황하면서도 끈질긴 생활력과 단결력을 보였다. 그러한 결과 다시 팔레스타인 지역에 돌아와서 이스라엘을 건국하고 아랍국가들과 대립하여 있는 것이 지금 전세계 정치적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질기고 생명력이 강한 것은 한민족도 유태인만 못하지 아니하다. 중국, 북방민족, 일본 등의 사이에서 투쟁을 겪으면서도 끈질기게 생존하고 해외에 나와서도 열심히 일하여 지역 상권을 장악하는 것도 그러하다.
그러나 우리가 유태인에게서 배워야할 가장 중요한 점은 창의성이다. 우리는 창의성을 발휘한 고유적인 것 보다는 몽고군대의 기동성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실제 산업계에서도 우리가 원천기술을 주도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시장이 무르익었을 때 개량기술을 잘 개발하여 가격이나 전체적인 조화를 통한 상품이 시장에 어필한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나 한민족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하여서는 교육이나 사고방식을 창의성 위주로 바꾸어야 한다.
독일민족도 배울점이 많다. 역사적으로 보면 로마 시대 때 게르만 족은 북방의 야만인이었다. 그런데 한민족의 뿌리인 동이족도 북방민족으로 유목민의 피가 많이 섞여 성격이 급하면서도 기동성이 있다.
그런데 독일민족은 사고의 논리성과 끈기로 과학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면서도 장인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민족의 단결력도 강하다. 다만 그 것이 잘 못된 방향으로 나가 20세기의 비극인 1,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주역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 이후 유태인 학살 등의 과거에 대한 잘못을 반성하고 지금은 어느 민족보다 평화를 수호하는 민족이 되었다. 우리나라와도 큰 인연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한 후 국가주도의 경제개발 계획을 세웠을 때 비록 간호사, 광부의 임금을 담보조건이었지만 가장 먼저 차관을 제공하여 준 국가가 독일이다. 과거의 적이었던 일본과 화해를 하면서 경제협력을 권한 것도 독일이었다.
그리고 독일민족에서 가장 배워야 할 큰 덕목은 법을 중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선진국에 들어가기 위하여서는 법을 중시하고 모든 절차를 투명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 들어 와서 법의 중시와 절차의 투명성은 후퇴하고 있다. 법절차와 대다수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4대강사업과 과거 법으로 제정된 것을 무시하고 국민의 분란을 일으키는 세종시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명박후보가 약 2년전 치루어진 대통령 선거에서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은 것은 세계7대 강국으로 들어가게 하겠다는 747 공약이었다. 그러나 지금 2년간 국정현황을 보면 법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원칙없는 불투명하고 독단적인 정책 시행의 연속이었다. 지금 많은 지식인들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를 낮게 한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지금 이명박 정부의 불투명한 정책 시행이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 국가경쟁력도 후퇴하고 선진국으로서의 길도 더 멀어질 것이다.
필자는 한민족과 대한민국의 힘을 키우기 위하여 아직도 국가경쟁력 강화를 중시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이 블로그에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shkong78/386
지금 중국의 도약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다. 급변하는 국제 경제 상황에서 단일 민족국가의 위치를 주장하기 보다는 동아시아 허브국가로서 투명하고 개방적인 정치 경제 체재로 변환하여 다민족들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면에서 우리에게 모범이 되는 국가가 스위스와 싱가포르라고 생각한다. 두 국가는 다민족국가로 주위에 여러 큰 국가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안정적이고 존경받을 수 있는 국가체재를 이루었다고 평가한다. 이미 이 블로그에 "스위스를 본받자"라는 글을 약 1년전에 쓴 바 있다. http://blog.daum.net/shkong78/10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장래를 보고 스위스와 싱가포르를 모범으로 하여 바람직한 국가체제와 개선방향을 논하는 글을 이 폴더의 다음 글로 올릴 예정이다.
이 글을 정리하여 본다. 한민족을 혈통적으로 단일민족이라고 주장하기 보다는 한반도에서 주위 다른 국가들과 많은 교류를 겪으면서 다양한 문화와 진취성을 가져 오면서 역동적인 문화를 가지는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국민들은 한민족이 전세계에서 더 인정받고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염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동북아 허브 국가로서 투명하고 개방적인 국가가 되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2년간의 정책시행을 살펴 보면 교육, 노동 개혁의 시도 등 일부 긍정적인 분야도 있다. 그러나 4대강사업과 세종시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법절차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장기적인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독단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향후 이 폴더에서 국가체제와 외교, 정치문화와 법존중, 교육과 사회, 경제방향의 각론으로 정리된 내용을 올릴 것이다.
'2010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6.2. 지자체 선거의 교훈 (0) | 2010.06.03 |
---|---|
과학기술의 현주소 (0) | 2010.05.23 |
MB가 천안함 사태에 책임을 지고 퇴진하여야 한다. (0) | 2010.05.20 |
부패청산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다. (0) | 2010.04.24 |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를 바꾸어야 한다 (0) | 2010.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