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아이슬랜드 화산 분출의 장기간 지속 가능성

공석환 2010. 4. 17. 05:08
Source: Met Office; By Dave Merrill and Anne Carey, USA TODAY

 

 아이슬랜드에서 200년만에 화산이 폭발하였다. 현지시간으로 2010년 3월20일밤부터 "아야피야플라여컬(Eyjafjallajokull)"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4월 14일부터 더 심한 화산 분출이 일어나 그 분진이 위 그림에서 빨간 색 지역으로 보이는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 퍼져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되어 큰 혼란을 보이고 있다.

 

 

2010/105 - 04/15 at 11 :35 UTC
Ash plume from Eyjafjallajokull Volcano over the North Atlantic
(morning overpass

 

Ash plume from Eyjafjallajokull Volcano over the North Atlantic<br>(morning overpass)

 

 위 사진은 4월 15일 오전에 NASA에서 찍은 위성사진으로 왼쪽 위에 윤곽지어진 아이슬랜드에서 분진이 남동쪽으로 흘러내려오는 것을 보여준다.

 

Ash plume from Eyjafjallajokull Volcano over northern Europe

 

그런데 위 사진은 하루 뒤인 4월 16일 NASA 위성사진으로 영국과 덴마크반도 아래의 독일쪽으로 분진이 공중에 하얀 띄 모양으로 덮여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아이슬랜드의 화산분출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1821년에 일어난 화산분출도 거의 1년정도 지속되었다고 한다.

 

1783년부터 1785년 사이에  아이슬랜드 거의 중간에 위치한 라키(Laki) 화산에서 화산분출크기 6의 대규모 화산 분출이 있었다. 

 

당시 라키 화산의  분출은 아이슬랜드는 물론 유럽, 북미에 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슬랜드의 경우 화산분출후 안개가 잦아지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농사를 망쳐 기근현상이 일어났다. 현지에 있던 주민의 20%가 사망하였다고 한다.
 
미국 동부에서 1784년의 겨울은 역사상 가장 길고 추으면서 눈도 많이 내렸다고 한다. 미시시피항의 하류인 뉴올리안즈에서도 결빙이 되었고 뉴멕시코만에서도 얼음이 떠 다녔다고 한다.
 
그 화산분출의 여파로 1785년 이상기후로 유럽 전체에 농업수확량이 떨어져서 기근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1788년 돌풍이 유럽에 몰아쳐서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   이러한 누적된 사회적인 불안이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일으켰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의 글 "프랑스 혁명의 원인이 된 아이슬란드의 화산분출 " http://blog.daum.net/shkong78/555

 

그러나 이번 아이슬랜드의 화산분출은 지구기온에 큰 영향을 주는 황(sulfur)성분의 분출이 적고, 분진이 대기권 9000m이상으로 떠 가지는 아니하여 햇볕을 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아직은 기후에 큰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향후 더 큰 화산분출이 있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의 분출은 20세기에 일어난 화산분출중 두번째로 큰 것인데 그 화산의 분출로 그 다음해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0.5도 낮아졌었다고 한다. (미국 USA Today 4월 16일자  기사 "Volcano spews clouds of uncertainty" 참조 )

 

 http://content.usatoday.com/communities/sciencefair/post/2010/04/volcano-spews-clouds-of-uncertainty/1

 

 

아직은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슬랜드의 이번 일어나 "아야피야플라여컬(Eyjafjallajokull)" 화산의 분출이 더 강하여 지거나 부근의 더 위력이 강한 카틀라(Katla)화산이 분출될 경우 특히 유럽,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기온이 내려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하여야 한다.  

 

아이슬랜드 화산 분출의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예측을 하기 어렵다. 계속 진행되는 과정을 보아 대처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