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일본사람은 김을 소화할 수 있고, 미국 사람은 없다.

공석환 2010. 4. 13. 23:40

 

 

 

 

 

 

 

 

 

 

 

 

 

 

 

 

 

 

미국 전국 일간지인 USA  Today에 "일본사람은 김을 소화하는 유전자가 있고 미국 사람은 없다. "는 내용의 흥미 있는 기사가 나와 소개한다. 원문은 아래 사이트로 들어가면 된다.

 

http://content.usatoday.com/communities/sciencefair/post/2010/04/japanese-have-nori-eating-gene-we-dont/1?csp=hf

 

일본사람들은 김에서 발견되는 특정한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유전자를 가진 장에 사는 세균(박테리아)을 가지고 있으나 미국 사람들은 그렇지 아니하다고 그런다. 위 결과는 프랑스에서 해양의 글라이코탄수화물을 연구하는 그룹이 "Zobellia galactanivorans."라는 해양에 사는 세균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하였다.

위 세균은 김(영어로 laver, 일본어로는 노리)에서 발견되는 포르피랜( porphyran )이라는 다당체를 분해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그 연구결과는 이번주에 저명한 과학잡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위 유전자는 위에서 언급한 해양 세균외에 사람의 내장에서 발견되는 세균인 박테로이드 플레비어스(bacteroides plebeius)에도 있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왜 사람의 내장속에 김 등과 같은 해조류(algae)에 있는 다당류를 분해하는 유전자를 가진 세균을 있게 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해조의 다당류를 분해하는 세균을 장에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사람 13명과 미국사람 18명을 조사한 결과 일본사람들만이 그러한 세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해조류를 많이 먹는 일본사람들의 장에 사는 세균이 다당류를 분해할 수 있는 해양세균의 유전자를 세균간의 유전자 교환 방식으로 (전문용어로 lateral gene transfer, )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결과는 진화과정에서 많이 일어난다. 소가 풀을 소화할 수 있고 사람은 일반 풀을 소화할 수 없는 것은 소의 내장에 다당류인 풀을 분해할 수 있는 세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도 아마 일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김의 다당을 분해하는 세균을 거의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현지에서 일본식 스시나 김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장차 그러한 세균을 가지는 사람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은 생물의 진화 및 적응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