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앙코르 와트는 지구 기후 변화를 극복하지 못하여 버려졌다.

공석환 2010. 4. 4. 16:43

 

 

파일:Angkor Wat W-Seite.jpg

위키미디아 공용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는 그 규모에서 엄청난 건축물이다. 나는 아직 가 보지 못하여 다음에 시간을 내서 꼭 다녀 오고 싶은 곳이다. 위 사진은 위키미디아 공용사진이다.

 

앙코르 와트는 12세기 초반 수르야바르만 2세(재위 1113~1150년)에 의해 시작되었다  각 사원의 건축은 1세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본다.

 

File:Angkor-Wat-from-the-air.JPG

 위키미디아 공용

 

앙코르 와트는 밀림지역 습한 곳에 건축되었고 주위에 위 사진과 같이 거대한 수로에 의해 둘러 싸여 있다. 위 수로는 방어목적의 해자 역할과 함께 관개 및 생활용수 공급에도 사용되었을 것이다.  즉 앙코르 와트는 내부에 있는 사원의 정교한 조각 이외에 대규모의 수로 시설이 특징을 이룬다.
 
그런데 위 거대한 도시와 건축물이 16세기 이후에는 버려졌다가 나중에 서양인들에 의해 발견되어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어 있다.
 
앙코르 와트가 버려진 이유에 관한 연구 자료가 미국 일간지 USA Today에  소개되었다. 원문은 아래 사이트에 들어 가면 나온다
 
 
http://content.usatoday.com/communities/sciencefair/post/2010/03/tree-rings-suggest-angkor-wat-done-in-by-drought-/1
 
 
앙코르 와트가 건축된 이후의 기후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컬럼비아 대학의 브렌단 벅클리(Brendan Buckley)가 이끄는 조사팀은 베트남 고지의 979년된 나무테를 조사하였다.  
 


 By Elsevier, Department of Angkor Conservation

위 그림은 앙코르 와트 부근의 저수지를 연결하는 수로를 보여준다. 나무테의 조사 결과 앙코르 와트는 14세기초부터 오랫동안 지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도시용수와 농업용수의 부족을 겪었다. 그리고 가뭄기간동안 수로에 진흙이 쌓여 있다가 15세기 이후 들여 닥친 장마비에 침수가 되어 도시기능을 상실하였다는 것이다.
 
 
현재의 수도인 프놈펜으로 옮겨진 이유에 대해 종래 무역의 경로가 달라진 것을 이유로 한  학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앙코르 와트의 정교한 수로기능이 마비되어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기 어려워진 것이 주된 이유라고 보는 것이다.
 
참고로 아래 오디오 슬라이드 쇼는 이번 연구과정의 내용을 보여준다.
 
 
Tree Rings, Climate Change and the Rainy Season from Earth Institute on Vimeo.
 
정리를 하여 본다.  지구의 기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가장 최근의 빙하기는 약 8200년전에 끝났다. 그 이후 약 7000여년동안 서기 1300년도까지는 지구의 기온이 따스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의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한 의견 "을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539
 
즉 앙코르 와트를 처음 건설한 수르야바르만 2세(재위 1113~1150년)시기부터 약 200여년간은 지구 전체의 기후상태가 온화하였다. 그 동안 거대한 사원건축과 정교한 수로가 건설된 것이다.
 
그러다가 서기 1300년부터 1850년 사이에 지구 전체는 소빙하기를 겪는다. 그 기간동안 지구 전체에 극심한 기후변화가 있었다. 앙코르 와트 부근의 지역도 소빙하기 초기의 14세기에  장기간 가뭄을 겪었고 그러다가 15세기초에는 장마로 심한 홍수를 겪으면서 도시의 기능이 파괴된 것이다 결국은 도시 자체가 버려지게 된 것이다. 
 
1850년 이후에 지구 전체는 다시 간빙기를 겪고 있다.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이 최근 기후 변화의 주된 이유인가 아닌가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내 개인적인 의견은 간빙기는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과 관계없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간빙기의 기후변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온실가스의 배출은 줄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북반구로 흐르는 난류의 흐름이 약해져서  2010년부터 10년-20년 동안 북반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2-3도 내려가는 미니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니빙하기의 원인과 영향에 대해서는  2003년에 피터 슈바르쯔 등이 작성한 “급작스러운 기후변화를 가정한 미국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Peter Schwartz and Doug Randall, An abrupt climate change scenario and its implications for United States national security)”이라는 보고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 원문을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http://www.edf.org/documents/3566_AbruptClimateChange.pdf
 

우리나라도 올해 겨울이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 3월에도 봄이라고 느낄 수 없는 날이 많았고 눈이 내렸다. 내가 있는 캐나다 밴쿠버 지역도 동계올림픽 중인 1,2월에는 한낮에 10도까지 올라가는 이상기온을 보이더니  4월초에 1,2월보다도 오히려 더 쌀쌀하게 느껴지는 이상기후를 보이고  있다. 내년의 날씨를 보아야 하지만 올해 지구 북반구의 겨울 날씨는 2003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예측한 미니빙하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한대로 앙코르 와트와 같은 거대하고 정교한 도시도  1300년부터 1850년까지 지속된 소빙하기 초기에 일어난 극심한  기후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버려지게 된것이다.
 
 만약 2010년부터 향후 10-20년간 미니 빙하기가 닥친다면 그에 따르는 전세계 식량, 에너지난도 심각할 수 있다.  북한정권의 붕괴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대한민국은 지구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