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2010년 3월이 지구전체로 보면 1880년 이후 가장 따스하였다.

공석환 2010. 4. 17. 08:33

University of Alabama - Huntsville

 

 

올해 한국은 3월에 늦은 폭설도 내리면서 이상저온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기상정보센터(National Climatic Data Center )에서  기록한 결과를 살펴 보면 지구 전체로는 1880년 이래 가장 평균기온이 높았다고 한다. 3월의 전세계 지상과 해상 평균기온은 화씨 56.3도(섭씨 13.5도)로 그 동안 평균기온인 화씨 54.9도(섭씨12.7도)보다 화씨 1.39도(섭씨0.8도)가 높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구 전체가 균일하게 더운 것이 아니었다. 위 기상지도는 미국 헌츠빌 소재 앨라배마 대학에서 나온 자료로서 붉은 색은 예년 평균기온보다 많이 높은 곳, 노란색도 높은 곳, 청색은 예년 평균기온보다 낮은 지역을 보여 준다(청색이 짙은 곳이 더 평균기온보다 낮은 것이다).

 

위 지도에서 유의할 것은 캐나다 북쪽의 극지방의 기온이 특히 높았다. 예년 평균보다 화씨 15도(섭씨 약 8도)까지 높았다고 한다.  밴쿠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 기간동안 봄같이 따스한 기온이 설명이 된다.  

 

이러한 평균보다 높은 기온으로는 태평양 적도 지역의 바닷물의 온도가 높은 엘니노(El Nino)현상과 바람과 풍속의 변화를 이유로 든다. 그리고 지구 전체로 보면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태양열이 더 지구에 많이 포착되었다는 설명이 맞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지역, 미국의 플로리다 지역, 몽고지역과 그 끝으로 한반도는 예년보다 평균기온이 낮은 지역이 되어 버렸다. 이 현상은 최근 해류변화로 인한 북반구 지역의 "미니 빙하기"이론과 일치한다.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지구기후변화에 관한 의견"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539

 

즉 위 지역은 적도에서 난류를 통하여 열이 전달되고 반대로 그 쪽의 한류가 바다 밑으로 가라 앉으면서  적도로 순환되었다. 그런데 최근 북극해쪽의 얼음이 녹으면서 주위의 바닷물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적도로 가는 한류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북반구로 순환되는 난류의 흐름이 약해진 것이다. 따라서 북반구 유럽, 미국동부 , 아시아 지역의 기온이 평균 2-3도 내려가는 미니 빙하기가 2010년부터 10-30년동안 생길 수 있다는 이론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USA Today의 영어 기사도 참고하기 바란다

 

http://content.usatoday.com/communities/sciencefair/post/2010/04/report-march-was-earth%E2%80%99s-warmest-on-record/1

 

 

 

Ash plume from Eyjafjallajokull Volcano over northern Europe

NASA 자료

 

2010년 4월14일부터 아이슬랜드의 화산에서 분출되는 분진의 양이 많아져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왼쪽에 보이는 영국에서부터 덴마크 아래 독일까지 덮이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현지에서는 분진이 비행기 엔진을 서게 할 수 있어 항공운항이 중단되어 혼란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아이슬랜드 화산의 분출이 몇달정도 지속될 가능성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한다.

 

1783년부터 1785년 사이에  아이슬랜드 거의 중간에 위치한 라키(Laki) 화산에서 화산분출크기 6의 대규모 화산 분출이 있었다. 

 

당시 라키 화산의  분출은 아이슬랜드는 물론 유럽, 북미에 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슬랜드의 경우 화산분출후 안개가 잦아지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농사를 망쳐 기근현상이 일어났다. 현지에 있던 주민의 20%가 사망하였다고 한다.
 
미국 동부에서 1784년의 겨울은 역사상 가장 길고 추으면서 눈도 많이 내렸다고 한다. 미시시피항의 하류인 뉴올리안즈에서도 결빙이 되었고 뉴멕시코만에서도 얼음이 떠 다녔다고 한다.
 
그 화산분출의 여파로 1785년 이상기후로 유럽 전체에 농업수확량이 떨어져서 기근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1788년 돌풍이 유럽에 몰아쳐서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   이러한 누적된 사회적인 불안이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일으켰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의 글 "프랑스 혁명의 원인이 된 아이슬란드의 화산분출 " http://blog.daum.net/shkong78/555

 

그러나 이번 아이슬랜드의 화산분출은 지구기온에 큰 영향을 주는 황(sulfur)성분의 분출이 적고, 분진이 대기권 9000m이상으로 떠 가지는 아니하여 햇볕을 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아직은 기후에 큰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향후 더 큰 화산분출이 있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의 분출은 20세기에 일어난 화산분출중 두번째로 큰 것인데 그 화산의 분출로 그 다음해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0.5도 낮아졌었다고 한다. (미국 USA Today 4월 16일자  기사 "Volcano spews clouds of uncertainty" 참조 )

 http://content.usatoday.com/communities/sciencefair/post/2010/04/volcano-spews-clouds-of-uncertainty/1

 

 

정리하면 최근 미국에서 기후온난화이론이 음모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구전체의 평균기온이 올라가는 위 객관적인 자료는 기후온난화 경향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것을 정리할 수 있다. 

 

다만 위 지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북반구 일부 지역에서 평균기온이 내려가는 "미니 빙하기"의 현상이 문제될 수 있다. 그리고 아직은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슬랜드의 화산분출이 더 강하여 질 경우 유럽,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기온이 내려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하여야 한다.  

 

인류는 과학기술의 힘에 대한 오만을 가지고 있으나 자연의 힘에 비하면 우리는 나약한 존재이다..
 
과거 앙코르와트의 문명도 당시에는 수리시설을 갖춘 지구 최선의 문명이었으나 중세 소빙하기 초기의 장기간 가뭄과 그뒤의 홍수를 못이기고 버려졌다.   http://blog.daum.net/shkong78/573 참조
 
지금 지구전체로는 온난화가 지속되면서도 북반구 유럽, 미국동부 그리고 아시아 동부지역으로 미니 빙하기가 닥쳐서 추운 겨울과 농사에 불리한 날씨가 예상된다.
 
만약 아이슬랜드 화산분출이 심하여져 다시 미국 및 유럽에서 과거 프랑스혁명당시에 일어난 한파가 일어날 경우 전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러한 지구 기후 변화의 변수가 많은 현실에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식량난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에 대한 준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북한정권은 취약하다. 만약 기근 사태로 폭동이 일어나서 무너질 경우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러나 현 정권은 대다수 국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강바닥 모래 파는 사업인 4대강사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주는 만병통치약으로 주장하며 밀고 나가고 있다. 

 


 

 

양식있는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뼈져린 각성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