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책에 대한 제안

한중해저터널부터 먼저 시작하자.

공석환 2010. 5. 12. 02:57


최근 목포, 제주간 해저터널 및 고속철 연결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4005569
 
위 사업은 그 비용과 장기적인 경제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진행할 상황이라고 본다.
 
그러나 사견으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 새만금과 중국 산동지역을 연결하는 한중해저터널의 건설이라고 본다.
 
새만금 방조제의 완공으로 전북 및 충남 남부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기회가 생긴 것에 대해 주목한다. 원래는 농지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방조제를 축성하였다. 그러나 지금 그  크기 만한 유용한 땅을 다른 곳에서 새로 얻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더 큰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한중해저터널의 기착점이 되는 것이다. 그 이후 한일해저터널도 건설될 경우 새만금 지역을 한중일 중간점에서 무역, 물류, 관광, 첨단산업 나아가서는 금융의 중심지까지로 개발할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에 경계를 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멀리 보아서 우리나라가 잘 사는 길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위 국가와 평화롭게 지내면서 그 연결을 하는 비즈니스 중심국가가 되어야 한다.
 
유럽의 중심 산악에 위치하여  지하 자원이 없는 스위스가 중립국으로서 주위 강국과 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금융, 물류, 관광 ,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국제경쟁력을 가지는 것을 참조하여야 한다.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스위스를 본받자"를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10
 
한중해저터널은 길이는 길지만 황해가 수심이 낮아 기술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혹시 터널내 사고가 났을 경우 긴급한 대피 용도로 황해 중간에 인공섬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러한 인공섬이 한중 해양 영유권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는 것을 조약으로 체결한후   공사를 시작하면 될 것이다.
 
 한중해저터널은 경기도에서 먼저 검토하여 평택에서 중국 산동지역을 연결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주위에 새로 조성된 새만금 지역을 배후 부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국토균형개발을 고려하여 새만금을 기착점으로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한일해저터널도 연결하여 한중일이 같이 연결되도록 하여야 한다. 물론 북한의 개방과 함께 향후 러시아로 고속철이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한일해저터널은 일본이 독도에 대한 무리한 영유권을 주장하여 현재 정치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일본의 우파 정치인들이 국민을 선동하고 독도 부근 깊은 바다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하이드레이트"라고 불리는  고체메탄으로 된 에너지 자원을 노리는 것이라고 본다.
 
작년에 집권한  일본의 민주당 정부도 겉으로는 새로운 동북아 평화체제를 주장하나, 그 핵심에 오자와 같은 자민당 극우세력이 남아 있다가 보니 독도의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하여 대륙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한일 해저터널 연결이 동북아 중심 비즈니스 지역 역할을 하는데 필요하다
 
그런데 한중해저터널이 길이가 길어 공사시간이 더 걸리게 되어 있다.  따라서 한중해저터널을 먼저 시작하고 한일해저터널은 일본 정치권에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하지 아니한다는 다짐을 받고 시작하여도 늦지 아니하다고 본다.
 
정리하면  한중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하고 새만금을 한중 해저터널의 시작점으로 이용할 경우 국토균형개발 및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동아시아 허브 국가로 비즈니스 중심지역이 되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필자가 한국경제신문에  2009.2. 17 시론으로 기고한 내용도 아래 옮긴다.

 

시론]

공석환 <변호사ㆍ加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