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벤터는 유전공학계에서 항상 큰 반향을 일으키고 다니는 사람이다. IT업계의 스티브 잡스와 비슷하다.
2000년초에 인간 유전자 해독을 통하여 개개인의 맞춤 의학의 가능성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나는 개개인의 맞춤 의학의 시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우리가 소 등의 가축에서 우성유전자만 골라 내듯이 잘 못하면 각 개인에 대한 결혼, 취직 등에서 차별이 일어날 수 있다.
출처 Science/AAAS
최근 위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Mycoplasma mycoides"라고 불리우는 미생물의 유전자를 합성하여 다른 미생물에서 발현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만 이 것을 새로운 생물의 창조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아니하다고 본다. 즉 새로운 유전자를 창조한 것은 아니고 원래 있던 미생물의 유전자를 합성하여 다른 미생물에 치환한 것이기 때문이다.
크레이그 벤터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중 현실적인 응용 가능성에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바이오연료" 프로젝트 이다. 녹조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제조는 지금 미국에서 차세대 에너지 원 중의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09년 말에 월스트릿저널에 게재된 "에너지 판도를 바꿀수 있는 5대기술"이라는 기사를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바 있다.
http://blog.daum.net/shkong78/337 바이오 연료에 관한 부분만 밑에 다시 옮긴다.
차세대 바이오 연료
우리가 지금 자동차에 쓰는 화석연료인 석유를 쓰지 아니하기 위해서는 재생가능한 연료를 비식용작물로부터 얻어야 된다.
현재 과학자들은 나무나 작물의 못쓰는 등걸, 그리고 쓰레기나 먹을 수 없는 풀인 '스위치글래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연료로 변환시키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그런데 가능성으로 보면 녹조(algae)로부터 바이오 연료를 얻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녹조는 빨리 자라고 이산화탄소의 흡수량이 많으며, 1에이커(약 4000평방미터)에서 18,000리터의 바이오 연료를 얻을 수 있다. 반면에 같은 면적에 옥수수를 길러 에타놀을 얻을 경우 1200리터밖에 얻지 못한다.
녹조로 부터 얻은 바이오연료를 지금 정유시설이나 송유망 시설을 이용하여 수송할 수 있고, 이론상으로 미국이 필요한 연료를 전부 녹조로 부터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
아직은 초기 상태로 약 12개 정도의 회사들이 작은 규모로 생산을 하고 있다. 아직 해결하여야 할 문제점들은 녹조를 기르기 위한 값싼 영양소를 찾는 것, 녹조배양에 필요한 물을 관리하는 것, 그리고 녹조배양 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독소 발생을 제어하는 것 그리고 가장 수율이 높은 녹조 균주를 개발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크레이그 벤터가 운영하는 신세틱 지노믹스(Synthetic Genomics )는 2009년 메이저 석유회사인 엑스모빌하고 6억불(약7000억원)을 지원받는 연구협력계약을 체결하였엇다. 현재 주로 녹조로부터 450개의 유전자를 수집하여 바이오연료 생산에 가장 적합한 미생물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인공유전자 발현의 연구를 한 J. Craig Venter Institute에 신세틱 지노믹스가 4천만불(약480억원)을 지원하였다고 한다.
다만 이번에 사용된 미생물은 직접적으로 "바이오 연료" 생산에 사용할 용도는 아니라고 한다. "바이오 연료"와 그린에너지 관련 업계에서는 크레이그 벤터가 "바이오 연료"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항상 소리만 요란하던 크레이그 벤터가 "바이오 연료'분야에서 경제 현실에 돈이 될 만한 일을 하게 될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분야의 진전에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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