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사업에 대한 고찰

가죽을 갈아야 새 구두

공석환 2010. 6. 6. 17:27

예전에는 구두를 신다가 바닥의 창이 낡으면 갈았다.

 

그러나 이제는 구두의 창을 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 구두를 오래 신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배삼룡씨가 오래전에 "가죽만 갈으면 새 구두"라고 하는 개그를 하여 사람들을 웃겼었다.

 

그러나 이제는 구두창을 가는 것에 익숙하지 아니하여 그러한 개그가 먹히지 아니할 것이다.

 

6.2. 지자체 선거로 국민도 놀라고 정치권도 다 놀랐다.

 

그 결과에 대해 언론에서는 최대 승자가 민주당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국민이 최고 승자라고 생각한다.

 

조작된 여론과 현정부가 사죄해야 하면서도 오히려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였던 북풍을 물리친 현명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현정부나 여당의 자세 한마리도 구제 불능이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만심을 하여 투표장에 덜 나왔다는 구실을 대면서 4대강사업이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였다는  것을 외면하려 하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구두 창만 갈고 새구두인 것 처럼 행세하려는 것이다.

 

즉 당직자들은 이미 많이 물러 났고 총리를 포함한 개각설이 돈다.

 

더구나 세종시 수정은 포기하고 4대강사업은 밀고 나가는 꼼수를 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야 말로 썩고 냄새나는 가죽을 나두고 밑 창만 갈으면 새구두가 된다고 생각하는것으로 보인다.

 

지금 한나라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러면 구제불능인 MB를 탈당시키고 4대강사업을 중단 또는 대폭 속도조절을 하여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나 박근혜의원 지지자나 다 같이 착각을 하고 있다.

 

우선 MB의 실질적인 지지율은  50%가 아니고 30% 이다.

 

4대강사업 반대율은 75%인데,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사람은 5% 정도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MB를 지지하지 아니한다.

 

그리고 세종시수정문제에 대한 여론은 55:45 젇도로 원안이 약간 유리한 정도이다.

 

그 것은 수도권에서 일부 이전에 대한 불안감 등과 다른 지역에서 충청권 우대론으로 세종시사업 수정이 아닌 완전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도 상당히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박근혜의 지지율이 25%가 아니고 50%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25%가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주위 사람들로 우파 지식인이나 경제인들도 다수가 박근혜에 대해 비판적이다. 차기 지도자로 가장 신망이 있다고 자타가 인정하나, 차기 지도자로서  실제 보여주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지인의 표현으로 박근혜는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한다.

 

국민 75%가 반대하는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55%가 지지하는 세종시사업에만 집착하는 것이 말이 될 것인가.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환경파괴의 비가역성, 예산낭비, 국론분열 등 어려 점을 강조하여도 4대강사업이 세종시보다도 더 중요한 국민적 관심사인 것이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국민이 더 문제시하는 것도 판단하지 못하고 어떻게 박근혜가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것인가 심각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박근혜가 한나라당의 당권을 잡고 안 잡고는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

 

MB는  미련이 남아 4대강사업을 자진하여 포기하지 못한다.

 

이제라도 박근혜가 4대강사업을 막을 수 있으면 국민의 차기 지도자가 되는 것이고 아니면 현재의 지지율 25%가 나아지지 아니하고 잊혀진 옛날 노래가 될 것이라는 현실을 보아야 한다.

 .

이미 MB의 임기 반이 지났다. 이번에 한나라당이 제대로 정신차리지 못하면 다음 정권은 야당으로 갈 것이다

 

 구두 창만을 갈고 새구두가 된 것처럼 시늉을 해서는 이미  민도가 높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통하지 아니한다.

 

우리나라는 경제와 국민은 선진국에 다가 왔으나 정치권은 국민에게 꼼수를 쓰고 여론 조작을 하려는 점에서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구두 가죽을 완전히 갈아 새 구두를 만들어야 한다.

 

그 길만이 한나라당에게 다시 한번 국정을 맡길 수 있다고 국민이  믿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